[화제의 책]「사랑에는 독이 있다」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중견시인으로 활동중인 저자가 「물위를 걷는 여자」에 이어 펴낸 두번째 장편소설. 단지 양성 쌍둥이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모진 핍박을 받으며 자란 딸과 아들의 이야기를 기본 줄기로 삼아 가정과 가족의 의미를 다뤘다. 집안에서 저주로 받아들이는 양성 쌍둥이 부옥과 부호가 태어나면서 먼저 아들을 낳은 시앗에게 남편을 빼앗긴 어머니는 쌍둥이 자녀에게 늘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게 된다. 급기야 아들은 어두운 골목길에서 상습적으로 여자를 강간하는 범죄인으로, 딸 부옥은 모든 관심이 성(性)에 쏠려 감각적인 장난을 즐기는 여자로 성장하는데…. 서문에서 『「가족치료」를 모티브로 설정, 가정과 가족의 화해문제를 풀어보고자 했다』는 저자의 설명처럼 변질된 가족상의 회복을 도모한 점이 특징적인 작품이다. 전2권. <신달자 지음/문학수첩·각권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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