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본부,FDA연구실장등 「두뇌」속속 유치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8분


지난해 4월 발족한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 안전본부에 세계적인 두뇌들이 모여들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독성연구소 안전평가발암연구실장이었던 李仁洙(이인수·62)박사가 지난해 11월 계약기간 3년의 기술자문관으로 부임한데 이어 지난 1월말에는 미육군 네이틱연구소 선임연구원 李泳瓊(이영경·48)박사가 식품분야 기술자문관으로 일하기 위해 귀국했다. 또 공석중인 식품안전성평가실장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보건원에서 식품과학관으로 일하고 있는 李昌來(이창래·51)박사가 내정됐다. 이박사는 올 상반기중 귀국, 부임할 예정이다. 이인수박사는 미국 국립환경위생연구소 독성실장,스위스 국립독성학연구소 교수 등을 거쳐 87년부터 FDA 안전평가발암연구실장으로 일했었다. 이영경박사는 72년 미국으로 건너가 MIT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84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격인 미육군 네이틱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해왔다. 이박사는 식품에 잔류한 유해첨가물질 측정방법을 개발,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떠올랐다. 이창래박사는 서울대 졸업후 72년 도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77년부터 캘리포니아 주립 보건원에서 근무해왔으며 미국 특허 5개와 유럽 특허 5개를 갖고 있는 식품화학분야의 전문가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가 해외두뇌를 초청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대우문제. 이들은 미국에서 6만∼7만5천달러(약 4천8백만∼6천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나 안전본부가 이들에게 제시한 연봉은 3천6백만원. 여기에 32평형 전세아파트 제공이 전부다. 金鍾大(김종대)식품의약품안전본부장은 『안전본부의 평가수준을 단시일내에 끌어올리려면 무엇보다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그러나 정부의 「브레인 풀」프로그램에 따른 해외두뇌 유치의 경우 월급여가 최고 3백만원으로 제한돼 있어 해외전문가와 접촉할 때마다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金世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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