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붓으로 그린 산그리메 물소리」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김봉준 지음/강·9,000원> 강원도 문막의 진밭이라는 외진 산골에서 4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저자의 산문집. 진밭에 화실을 차려놓고 농사도 짓고 텃밭을 가꾸면서 자연과 그림에 대해 느낀 점을 자신의 그림과 함께 담담하게 묘사. 저자는 『정 붙일 혈육 한점, 살 비빌 사랑 하나 없는 나로 돌아온 것이지만 창작을 위한 여백이 좋아 이곳에 찾아오지 않았는가』라고 예술혼을 불태우거나 『오늘도 파김치가 되도록 일했지만 들이쉬는 숨이 상쾌하다. 고맙다 맑은 물아 그리고 숲 새 풀벌레들아 노동아』라고 노동과 자연의 소중함을 노래하기도 한다. 또 불화 영화서편제 인사동골동품 등 전통에 대한 감상도 함께 담았다. 저자는 봉원사 만봉스님에게 탱화와 민화를 전수받았고 80년대 목판화와 걸개그림운동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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