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서 모유를 짜낸다』…「모유성분우유」국산화길 열려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김병희기자] 「젖소에서 모유를 짜낸다」. 모유 성분이 들어 있어 면역기능이 강화된 우유를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앞으로 4년후면 국내서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생명공학연구소 李景廣(이경광)박사팀과 두산농산㈜의 인재기술개발원은 4년간의 유전공학기법을 이용한 연구끝에 이런 소를 태어나게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젖소는 주요 모유성분의 하나인 락토페린이 모유만큼 많이 들어 있는 우유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젖소의 수정란에 넣은 뒤 이 수정란을 어미소의 뱃속에 옮겨넣어 수송아지를 태어나게 했다. 이 연구팀이 지금까지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락토페린 생산 유전형질이 8대까지 보존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태어난 락토페린 생산 젖소는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성공한 경우. 현재 락토페린 첨가 제품의 시장은 95년에 13조원을 기록했고 2000년에는 18조원에 달할 전망. 이박사는 『형질전환 젖소가 대량 보급되면 연 6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1,2년안에 인체 라이소자임을 만들어내는 젖소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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