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成柱기자] 「집안에서 칩스낵을 만들어 드세요」.
전기용품 제조업체 진우산업이 올해초부터 팔기 시작한 「스낵홈」은 사과 귤 바나나 등 과일이나 고구마 호박 등 채소의 조각을 바삭바삭한 칩스낵으로 바꿔주는 가전제품이다.
스낵홈안에 있는 4개의 선반위에 재료를 잘게 썰어 올려놓은 뒤 뚜껑을 닫고 전원을 켜면 4∼10시간후 칩스낵으로 변한다. 이렇게 만든 칩스낵은 방부제가 없는데다 맛이 일반 칩스낵보다 좋아 어린이 간식으로 제격이라는 것이 진우산업측의 설명이다.
시간이 다소 걸려 그자리에서 만들어 먹을 수 없는 점이 흠이지만 먼저 개발된 외제 스낵기계의 건조기간이 2,3일인 것에 비하면 훨씬 빠른 편이다.
스낵홈은 주부들의 「젖은 쓰레기 고민」도 덜어준다. 먹다남은 불고기는 육포로 만들 수 있고 오징어 명태 등도 말려서 술안주로 이용할 수 있다.
솔잎 버섯 당근 등을 말려 건강식으로 먹을 수도 있고 드라이플라워를 만들기에도 적합하다.
이 기계는 출시 보름만에 30대 주부를 중심으로 5백여개가 팔렸다. 미국과 일본의 전기용품 안전규격 심사를 거쳐 수출도 할 예정이다.
소비자권장가는 24만원. 경기 부천시의 본사(032―677―3002)와 서울 신월동과 대구 인천 과천 등의 대리점 4곳에서 판다. 현대백화점 본점과 부평점에서 26일까지 열리는 「중소기업 우수상품전」에서는 19만8천원에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