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산타 에비타」

  • 입력 1997년 1월 22일 20시 51분


「마르티네즈 지음」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의 박제된 시신을 둘러싸고 벌어진 권력층의 암투를 소설로 재구성했다. 에비타가 자궁암으로 서른셋의 나이에 숨지자 남편인 후안 페론 대통령은 3년에 걸쳐 시신을 박제화한다. 그러나 페론을 몰아내고 집권한 군부는 에바의 시신이 페론주의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빼돌리려 한다. 에비타의 시신은 군인들의 음모로 이곳저곳을 떠돌게 되지만 정작 암장 임무를 맡았던 정보국의 군인조차 자기집 다락방에 숨겨놓은 에비타의 주검에 사로잡혀 아내를 살해하는 등 페론의 적들이 차례로 시신과 사랑에 빠지는 얄궂은 운명에 사로잡히는데…. 저자는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현대사를 소설로 재구성하는데 진력해왔다. 전2권. 옮긴이 권미선.(자작나무·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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