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비수기불구 큰폭 상승세

  • 입력 1996년 12월 26일 16시 33분


지하철 새 노선 개통과 아파트 신규공급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신도시 일부지역에서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서비스회사인 부동산랜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을 비롯해 분당의 정자동 구미동 초림동 평촌 및 일산 신도시 일부지역에서 지하철 5호선 개통에 따른 교통환경 개선과 지역내 신규주택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전세, 매매할 것없이 모두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매매값의 경우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역은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 14단지로 35평짜리가 지난 주에 비해 2천만원 오른 2억9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잠실 주공1단지 25평형도 지난 주에 비해 무려 2천만원 오른 2억1천5백만원에, 송파동 삼익아파트 45평형도 1천만원 오른 3억6천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고 부동산랜드는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단독 및 연립주택 일부를 제외하고는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끊긴 분당의 경우 정자동 우성아파트 48평형과 구미동 무지개대림아파트 46평형이 모두 2천만원씩 오른 3억5천만원, 3억3천만원에 각각 거래되는 등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아파트는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 10단지 45평짜리로 이번 주에 1억8천5백만원에 거래돼 2천만원이 올랐으며 수도권지역에서는 분당 구미동 무지개대림 38평형과 초림동 양지금호아파트 69평형이 모두 1천만원 오른 1억5백만원, 1억7천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또 일산지역에서도 마두동 강촌우방아파트 68평형의 전세값이 1주일새 1천만원이 올라 1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부동산랜드는 덧붙였다.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달리 이들 지역의 집값 오름폭이 이처럼 큰 것을 보면 이젠 아파트값이 바닥권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물론이거니와 본격적인 오름세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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