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에 CD롬 부록앨범』출반 붐

  • 입력 1996년 12월 18일 20시 48분


「劉潤鐘기자」 CD로 음악을 듣는데 만족하던 시대는 지나가는가. 음악CD에 CD롬 악보집 연주가육성 등 「부록」을 담은 앨범이 연속출반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근 부쩍 늘어난 CD의 「멀티미디어화」 「자료집화」경향은 CD크기의 음반에 두시간이상의 영상정보를 담을 수 있는 디지털 오디오디스크(DVD)의 대중화시대를 앞두고 CD의 「생존전략」과도 연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안토니오 파파노 지휘,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주연으로 출반된 「라보엠」음반은 오디오CD에 CD롬 기능을 첨부하고 있다. PC와 오디오를 연결해 들으면 음악의 진행과 함께 화면에 대사가 떠올라 이를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다. 영국의 「카플란 재단」이 내놓은 「카플란 말러 에디션」은 말러의 교향곡 2번 등 오디오CD와 함께 교향곡2번의 총보 및 말러의 사진자료 2백여장을 실은 CD롬을 함께 제공해 관심을 끈다. 사진자료에는 당대의 명테너 엔리코 카루소가 취미삼아 그린 말러의 캐리커처도 포함돼 있어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이 전집에 포함된 오디오CD도 이 재단의 활동상을 고스란히 자료로 담아내고 있다. 전집속의 교향곡 2번은 음악팬이었던 증권전문가 길버트 카플란이 사재를 털어 런던 심포니 교향악단을 고용, 지휘해낸 「아마추어의 산물」. 그러나 카플란은 문헌자료를 빠짐없이 연구해 연주에 담아냄으로써 「가장 말러다운 말러」를 재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 CD에는 말러 자신이 연주한 말러 자작곡을 「피아노롤(자동피아노)」로 재생연주한 희귀한 자료도 들어 있다. 한편 최근 「더블」 「2for1」 등 한장값에 두장의 CD를 제공하는 시리즈가 늘어나면서 이중 한장을 연주가 육성이나 악곡해설 등 자료용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레너드 슬래트킨이 세인트 루이스 교향악단을 지휘한 말러의 미완성 「교향곡10번」음반은 기존의 악보와 다른 새 완성판 악보를 사용하면서 첫번째 CD에는 새 악보에 의한 교향곡 전곡을 싣고 두번째 CD에는 기존의 악보에 의한 연주와 새 연주를 설명과 함께 비교 수록, 듣는 이의 이해를 돕고 있다. 최근 발매된 명 프로듀서 존 파이퍼의 추모음반도 「보너스」CD에 고인의 육성과 지인들의 추모담 및 녹음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수록, 관심을 끌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