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봉주르 여봉 싸랑해요」

  • 입력 1996년 12월 11일 20시 17분


「이다 도시 지음」 최근 방송가에서 개그우먼과 MC 등으로 활동중인 프랑스인인 저자가 4년 남짓되어가는 한국생활동안 문화적 차이로 인해 겪었던 다양한 체험담을 진솔한게 쓴 수필집. 결혼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편에게 키스를 퍼붓다 눈총을 받았던 일과 신혼초 프랑스식으로 버터를 넣고 밥을 끓이고 젓갈을 볶았던 일 등은 「애교 넘치는」 실수담의 사례들. 결혼식을 할 때 하객들이 부조금을 전하고 식사를 한 후에 곧 빠져나가 「뭘 잘못했길래 저렇게 일찍 가는 걸까」하고 의아했다는 글은 우리의 예식문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93년 한국인과 결혼했고 지난 여름 한국국적을 취득, 서혜나라는 한국이름도 가진 저자는 「울랄라」라는 감탄사를 반복, 「울랄라 새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문예기획·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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