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소프트웨어]중풍 예방…『땀흘리는 운동 꾸준히』

  • 입력 1996년 11월 22일 18시 45분


손바닥 뒤집듯이 쉬운 일을 「여반장(如反掌)」이라고 표현한다. 중풍에 걸려 손과 발이 마비되고 말까지 못하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그렇게 쉽다는 「손바닥 뒤집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중풍에 걸려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사람은 말년이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죽을 때 행복한 것이 가장 복받은 인생이라는 뜻이다. 보통 인생의 황혼기에 찾아오는 중풍은 본인의 생활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가정까지 파탄에 이르게 한다. 중풍은 성인병이다. 다시 말하면 이 병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10∼20년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몸안에서 준비돼 온 것이다. 「풍(風)에 맞았다」는 의미의 중풍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몸의 상태가 풍에 맞기 좋게 만들어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습이 담을 만들고(濕生痰) 담은 열을 만들며(痰生熱) 열은 풍을 만든다(熱生風)」고 한다. 중풍을 예방하는 기본 수칙은 평소에 수분대사가 잘 되도록 운동을 열심히 해서 적당히 땀을 흘려야 한다. 이를 통해 몸안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피를 맑게 해야 하는 것이다. 또 열받고 속상하는 일은 될수록 피해야 한다. 혹시 △첫째와 둘째 손가락에 마비증세가 있거나 △한쪽 손발의 힘이 적은듯 할 때 △얼굴이나 피부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충행감(蟲行感)이 있을 때는 즉시 한의사를 찾아 약물이나 침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중풍발생의 가능성이 높다. 평소에는 정상이다가 가끔 혈압이 높은 고혈압 초기증세일 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원인치료를 해야 나이가 들어 중풍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다. 0331―44―6600 허 창 회(대한한의사협회명예회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