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에 가을 한스푼…다양한 커피 종류와 특징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11분


「朴重炫기자」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빈)에는 비엔나커피가 없고 미국에는 아메리칸커피가 없다. 휘핑크림을 만년설처럼 얹은 커피를 빈에서는 「아인슈펜나」라고 부른다. 미국인들은 한국에서 아메리칸커피라고 부르는 묽은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레귤러 커피」를 주문한다. 지난 몇 년사이 도심은 물론 변두리 주택가까지 커피전문점들이 파고들면서 본토에는 이름도 없는 야릇한 이름의 커피까지 마셔볼 기회가 많아졌다. 메뉴판 위에 쓰여진 10∼20종의 커피이름은 보는 이를 당황하게 할 정도. 이럴 때 각 커피의 특징을 알아두면 원하는 맛과 향의 커피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동서식품 맥스웰센터 나영일소장은 『커피전문점에서 기본으로 나오는 커피는 대부분 두가지 이상의 원두를 적당한 비율로 섞은 「브랜드 커피」』라고 설명한다. 원두커피로는 예멘이나 에티오피아지역에서 나며 신맛이 강한 모카커피, 쓴맛이 강한 브라질커피, 부드러운 맛의 콜롬비아커피, 자메이카의 특산물 블루마운틴커피 등이 있다. 커피는 원두, 브랜드외에 향커피와 메뉴커피로 나눠진다. ▼향커피 독특한 향을 더한 원두커피. 1,2년 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헤이즐넛커피는 개암나무열매 추출물을 가미한 달콤한 향의 커피다. 프렌치바닐라커피에는 난초과의 식물에서 추출한 바닐라향이 첨가돼 있으며 아이리시크림커피는 위스키향과 크림향이 조화된 커피. ▼메뉴커피 원두커피에 크림과 술, 향료 등을 첨가한 커피. △카페오레〓우유를 넣은 프랑스식 밀크커피로 독일에서는 「미르히카페」, 이탈리아에서는 「카페라테」라고 불린다. 카페오레에 휘핑크림을 얹고 코코아가루를 뿌리면 하와이언 밀크커피, 구기자를 넣으면 중국식 밀크커피, 소금과 꿀을 더하면 서인도풍 밀크커피가 된다. △에스프레소〓이탈리아의 음식점에서 「카페」를 주문하면 진하고 끈적끈적한 커피가 작은 잔에 담겨 나오는데 이것이 「에스프레소커피」. 취향에 따라 말린 레몬껍질을 넣기도 한다. 에스프레소에 거품낸 우유와 계핏가루를 더한 것이 「카푸치노」다. 너트맥가루와 클로버향을 첨가하면 「스파이스커피」가 된다. △비엔나커피〓즉 아인슈펜나는 스푼으로 젓지 않고 마신다. 여기에 코코아가루를 뿌리면 「스노 커피」, 초코시럽을 뿌리면 「러시안 커피」가 된다. △카페로열〓나폴레옹이 즐겼다는 커피로 잔 위에 스푼을 걸치고 각설탕을 올려놓고 브랜디를 부어 불을 붙여 만든다. △아이리시커피〓더블린공항 주변에서 추위를 막기위해 마시기 시작했다는 커피로 위스키와 초콜릿맛의 칵테일용 리큐어가 들어간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