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방아파트 건설 붐…주택업체 공급 줄이어

  • 입력 1996년 11월 11일 20시 24분


<황토(黃土)가 해독작용과 신진대사 촉진 기능이 있음이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한 아파트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청구 우방 대동주택 우림건설 등 주택건설업체들은 황토나 황토를 주요성분으로 하는 바이오세라믹을 바닥재 등으로 무료 설치하거나 재료비 정도의 가격만 받고 시공해주는 황토방아파트를 잇따라 공급하고 있다.> 「黃在成기자」 청구(032―695―1009)는 14일부터 분양할 시흥연성지구 청구아파트에 경북 상주에서 채취한 고령토와 석영 운모 등을 섞어 만든 바이오세라믹 바닥재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공방법은 세라믹가루와 시멘트 모래를 각각 1:1:1 비율로 섞어 만든 모르타르를 25∼30㎜ 두께로 바닥에 덮는 것이며 평당 10만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된다. 시흥연성 청구아파트는 24평형 2백38가구, 28평형 40가구, 32평형 1백60가구, 41평형 40가구며 평당분양가는 3백14만∼3백60만원선. 청구와 같이 아파트 4백80가구를 분양할 대동주택(032―695―2822)도 입주자가 50만∼80만원(방 하나 기준)을 추가로 내면 황토를 바닥재와 마감재로 시공해줄 예정이다. 대동의 시공방법은 충북 영동군과 산청군에서 채취한 황토에다 일라이트(흑운모의 일종)와 균열방지용 특수접착제를 혼합, 바닥에는 40∼50㎜ 두께, 천장과 벽에는 3∼5㎜ 두께로 덧바르는 식. 대동황토방아파트는 24평형 2백40가구, 29평형 40가구, 32평형 1백60가구, 42평형 40가구며 평당 분양가는 3백만∼3백50만원선. 우방(02―527―1041)도 14일부터 서울 가양동에서 분양할 재건축아파트에 입주자들이 원하면 평당 20만원을 더 얹어 황토방을 만들어줄 예정이다. 우방의 시공방법은 직경 25㎜ 크기의 흑운모를 45㎜ 높이로 깐 다음 그 위에 흑운모와 황토를 섞어 만든 모르타르를 25㎜ 두께로 덮는 것. 우방아파트 일반분양분은 24평형 59가구, 33평형 18가구며 평당분양가는 기본형을 기준으로 4백42만원선이다. 지난 6일부터 경기 광주군 오포면에서 아파트를 분양중인 우림건설(0347―61―0770)은 65세 이상 노부모를 모시는 입주자에게 황토방을 무료로 시공해준다. 대상자는 65세이상 부모를 2년 이상 모신 세대주나 나이가 65세 이상인 청약자. 시공방법은 전통 온돌과 비슷하게 방바닥에 콩자갈을 깐 후 그 위에 45㎜ 두께의 황토를 덮고 한지장판으로 마감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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