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展/인터뷰]바세고다 가우디대학원장

  • 입력 1996년 10월 22일 19시 59분


「許承虎 기자」 『가우디전시회가 세계각국에서 90여회나 열렸지만 이번 전시회는 가우디대학원이 소장하고 있는 유작만을 전시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 작품들은 다른 전시회에서는 거의 공개되지 않은 것들 입니다』 이번 가우디 전시회를 주최한 가우디대학원의 후안 바세고다 노넬 학장(66)은 한 국에서의 전시회가 이처럼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건물 문짝이나 창의 스테인드글라스 쪽문 등은 외국에서는 거 의 전시된 적이 없는 귀중한 작품이다. 『가우디는 마치 창밖의 나무가 가지를 벌리듯 집을 지었습니다. 건축사조는 로마 네스크―고딕―아르누보 등으로 바뀌어가지만 자연은 바뀌지 않지요. 그처럼 가우디 의 작품도 자연과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우리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입니 다』 그는 또 가우디는 다른 건축거장들과는 달리 자신이나 자기의 작품에 대해 마케팅 을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바로 인간과 자연 의 본성에 호소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성가족성당의 경우 설계도가 없어 가우디 사후 원래 의도대로 짓기가 어렵지 않 습니까. 『가우디는 스케치와 플라스틱모형을 남겼습니다. 나머지는 후대의 몫이며 후대 건축가들이 「과정의 자유」 「감각의 자유」를 누리는 것은 가우디의 취지에 매우 잘 부합하는 것입니다. 그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자유로운 영혼을 무엇보다 귀중하게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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