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琴東根 기자」 『올해 SBS가 건진 「사람농사」 가운데 가장 큰 수확은 단연 김남
주야』
『그래 맞아』
최근 SBS 몇몇 간부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는 말이다.
당사자인 김남주도 『그 어느 해 보다도 올해가 가장 바빴고 많은 것을 얻은 한해
였다』고 말한다.
지난해 드라마 「영웅일기」로 시청자들에게 첫신고를 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던 김
남주는 올해 들어 「남자 대탐험」 「도시남녀」 등 몇 편의 드라마를 통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김남주 뜬다」였던 각종 매스컴의 타이틀도
이제는 「김남주 떴다」로 변했다.
『특출하게 예쁜 얼굴이 아니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얼굴이어서 오히려 부
담없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인기의 여세를 몰아 지난 5월 MBC 「인기가요 베스트50」의 MC로도 발탁됐고 오는
11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홀리데이 인 서울」에도 주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다. 20여편 출연제의를 받은 가운데 이 작품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김남주는
『첫영화니만큼 부담이 적은 것을 하고 싶었는데 「홀리데이 인」은 주인공이 4명이
어서 그만큼 연기할 몫이 적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남주의 최근 인기를 재삼 확인시켜준 것은 「김남주 목걸이」의 유행. 그러나
여기에는 남모를 속사정이 있다.
『액세서리라고는 언니로부터 선물받았던 그 목걸이밖에 없어서 그것만 하고 다녔
는데 뜻밖에 유행을 하게 된 겁니다』
2세 때 아버지를 여읜 뒤 어린 시절을 어렵게 보냈던 그는 자연스럽게 절약이 몸
에 밴 탓에 최근 들어 수입이 늘었어도 선뜻 이것저것 사질 못한다고. 평소 브라운
관에서 선보이는 의상도 협찬받은 옷들이 대부분이다.
올해들어 김남주가 얻은 것이 인기라면 잃은 것은 잠. 연예활동을 하기전 매일 8
시간씩은 꼭 자야 할 정도로 잠을 좋아했지만 최근에는 많아야 3시간이다. 자연히
어디에서건 「머리만 기대면」 잠이 드는 버릇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