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전용 보도 등장, 보행자 충돌 방지 위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8일 17시 13분


중국에 스마트폰 사용자 전용 보도가 등장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걷는 사람이 다른 보행자 혹은 자전거 등과 부딪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중국 신화통신의 온라인 전문매체 신화망(新華網)은 "중국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가 한 관광지에 스마트폰을 이용 중인 보행자와 일반 보행자를 분리하는 보도를 마련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약 30m 구간에 설치된 이 보도 바닥에는 하얀색으로 휴대전화 그림이 그려져 있고 '사고 발생시 이용자 본인 책임'이라는 경고 문구가 쓰여 있다. 반면 바로 옆쪽 보도에는 '스마트 폰 사용 금지 표시'가 그려져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 전용 보도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미국 워싱턴DC 18번가에도 안쪽은 휴대폰 사용자, 바깥쪽은 그렇지 않은 보행자만 걷도록 표시한 보도가 등장했었다.

사실 이 보도는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방송에서 주관한 실험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보행자들이 규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 큰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워싱턴DC에 설치된 보도가 실험을 위한 임시보도였다면 충칭 시의 보도는 공식적인 세계 첫 스마트폰 이용자 전용 보도인 셈이다.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다 일어나는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신화망은 이런 사람들을 일컫는 '띠터우주(低頭族·머리 숙인 부족)'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전하며 "띠터우주들은 가족이나 친구의 전화번호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디지털 치매에 걸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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