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11언더 61타 우즈 환상샷…그랜드슬램 5연패 위업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7시 54분


‘관심집중.’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2002그랜드슬램골프 최종 라운드 7번홀(파3)에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티샷을 날리자 다른 출전선수와 캐디들이 타구방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카우아이(하와이)AP연합
‘관심집중.’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2002그랜드슬램골프 최종 라운드 7번홀(파3)에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티샷을 날리자 다른 출전선수와 캐디들이 타구방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카우아이(하와이)AP연합

나머지 3명은 ‘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의 들러리에 불과했다.

28일 하와이 포이푸베이GC(파72)에서 벌어진 2002그랜드슬램골프(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2라운드.

우즈는 자신의 18홀 최소타 타이 및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인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합계 17언더파 127타를 마크, 대회 5연패와 함께 4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2위와의 14타차는 대회 사상 최다 타수차(종전 5타차) 우승기록.

올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중복우승시 해당 대회 상위입상자가 출전) 4명만 출전하는 ‘돈잔치대회’에서 공동2위(3언더파 141타) 데이비스 러브3세, 저스틴 레너드에게 돌아간 상금은 각각 22만5000달러, 꼴찌(1오버파 145타)인 리치 빔(이상 미국)도 15만달러나 받았다.

올 마스터스와 US오픈 우승자 우즈는 8번홀까지 무려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경쟁자들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특히 전날 이글을 뽑아냈던 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홀컵 30㎝ 옆에 붙이는 절묘한 벙커 샷으로 버디를 낚은 그는 후반 들어서도 버디 5개를 추가하며 36홀경기에서 단 한 개의 보기를 범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우즈는 “오늘은 실수가 전혀 없었고 친 공이 모두 한가운데 떨어져 나 자신도 놀랄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미국PGA챔피언십 우승자 리치 빔(미국)은 “나는 오늘 플레이어가 아닌 갤러리가 된 기분이었다. 우즈의 환상적인 샷을 옆에서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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