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월드컵 16강 함께 열자"

  • 입력 2002년 6월 6일 21시 36분


롯데호텔 야외광장 '롯데프라자'와 잠실롯데호텔 야외광장 '파인가든'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당일 맥주 500cc를 16원에 판매한다.
롯데호텔 야외광장 '롯데프라자'와 잠실롯데호텔 야외광장 '파인가든'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당일 맥주 500cc를 16원에 판매한다.
48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기록하며, 평소에 축구에 관심조차 없던 사람까지도 축구팬으로 만들어버린 4일 한국-폴란드 경기 이후 유통·호텔·외식 업계에 16강 진출 기원 행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승리의 기쁨뿐만 아니라 알뜰 쇼핑의 실속까지 챙길 수 있는 기회다.

▽월드컵 기간 중 실속 쇼핑〓유통업체들은 ‘월드컵 기획전’을 열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월드컵 관련 용품뿐만 아니라 가전 생활용품 등 품목이 다양해 ‘비(非)축구인’까지 기쁘게 한다.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www.woori.com)은 15일까지 가전 레저 미용 패션 의류 등 100여종의 상품을 기존 가격보다 10∼30% 할인해 판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30일까지 ‘축구사랑 브랜드 특별전’ ‘축구사랑 안주거리 모음전’ 등 할인행사를 연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도 30일까지 초콜릿 팝콘 등 응원하면서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를 기획 판매하며 폴란드전 승리를 기념해 17인치 평면 모니터를 포함한 펜티엄4 컴퓨터를 79만9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8일까지 지펠 냉장고, 대형 벽걸이TV, 슬림형 에어컨, 컴퓨터 등 16개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6%씩 적립금도 쌓아준다.

인터넷서점 와우북(www.wowbook.com)은 30일까지 2002종의 베스트 도서를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하며 알라딘(www.aladdin.co.kr)도 어린이 도서를 30일까지 50% 할인 판매한다.

홈쇼핑 업체들은 공중파 3사가 모두 경기 중계를 하면서 축구를 즐기지 않는 주부들이 홈쇼핑 채널에 몰리는 것을 감안, 여성용 상품을 경기시간대에 집중 편성하고 경품 행사를 마련했다.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한국팀이 경기를 하는 10일과 14일 경기시간 전후에 별도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우리홈쇼핑은 17일까지 ‘가자 8강으로! 파이팅 코리아’ 이벤트를 열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60명에게 에어컨을, 80명에게 디오스 냉장고를 준다.

테크노마트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경매행사를 연다. 삼성 에어컨 L1530, 대우 세탁기 106W, JVC캠코더 320KR 등 32개 품목을 시작가 1만6000원에 경매에 올린다. 또 디지털TV, 양문 냉장고 등 인기 가전제품 16종은 약 20% 할인해 판다.

해외출장이나 여행계획이 있다면 면세점 행사도 눈여겨봐 두자. 롯데면세점은 30일까지 막스마라, 버버리, 랑방, 클라란스, 크리스티앙 디오르, 구치, 세이코 등이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연다. 10%에서 최고 60%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 신라면세점도 30일까지 최고 70%까지 할인행사를 열며 5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버버리, 던힐, 몽블랑 등의 신상품을 30% 싸게 살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신세계 이마트는 12일까지 16강 기념 알뜰 초특가전을 연다.

▽16강 가는 날은 먹고 마시자〓호텔·외식·유통업체들은 16강에 진출할 경우 ‘기분 내게 해주는’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롯데호텔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당일에 한해 3000원인 생맥주 500㏄를 16원에 판매한다.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20원. 그랜드힐튼호텔은 한국팀이 승리할 때마다 고객에게 500㏄짜리 생맥주를 한 잔씩 주고 6년, 12년산 발렌타인 위스키를 주문한 고객에게는 같은 양주를 한 병 더 준다. 서울프라자호텔은 16강 확정 당일 프라자펍을 찾는 모든 고객에게 500㏄짜리 생맥주를 한 잔씩 주고, 4만원 상당의 16강 세트메뉴를 1만6000원에 제공한다. 다른 안주도 16% 할인할 예정.

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는 한국이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5000원권 무료 시식권을 경기 시간 중에 입장한 고객에게 주며 토니로마스도 30일까지 ‘월드컵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16강에 진출하면 쓸 수 있는 3만5000원 상당의 무료 식사권을 준다.

▽축구용품과 기념품도 이 기회에〓롯데호텔 베이커리 ‘델리카한스’는 축구공과 똑같은 모양과 크기의 초콜릿을 판매한다. 세금을 포함해 2만5000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신촌점은 9일까지 ‘16강 기원 넥타이 전시회’를 연다. 축구공 모양이나 월드컵 본선 진출국 국기 문양이 있는 넥타이를 기획상품으로 판매한다. 만국기 넥타이 2만9000원, 축구공 넥타이 4만9000원 등. 무역점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은 또 30일까지 축구공 모형, 열쇠고리, 모자 등 기념 소품을 판매한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30일까지 국가대표 유니폼, 축구화, 축구공, 심판용 깃발, 축구 작전판, 축구 가방 등 각종 축구용품을 기획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문화를 엿보게 해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강남점은 ‘유럽 미각 푸드 페스티벌’을 열고 깜빠뉴, 잉글리시 머핀, 프랑스식 새우튀김, 포카치아 등을 판매하며 본점은 ‘아메리칸 푸드’ 기획전을 연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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