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日 마루야마 바이런넬슨 우승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29분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마루야마 시게키가 우승컵을 안고 호쾌하게 웃는 특유의 표정을 짓고 있다.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마루야마 시게키가 우승컵을 안고 호쾌하게 웃는 특유의 표정을 짓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2002한일 월드컵 개막을 자축하는 것일까.

지난주 미국PGA투어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경주(32·슈페리어)가 우승한 데 이어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33)가 바이런넬슨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거센 ‘아시아 돌풍’을 일으켰다.

13일 텍사스주 어빙 포시즌리조트TPC(파70)에서 막을 내린 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마루야마는 2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 신인 벤 크레인(미국)을 2타차로 제쳤다. 최경주의 컴팩클래식 제패에 자극이라도 받은 듯 마루야마가 나흘 내내 60타대 스코어 끝에 우승컵을 안으면서 미국 투어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선수가 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아시아 세력이 몰려오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루야마는 지난해 밀워키오픈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84만6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챙겨 시즌 상금 147만699달러로 지난주 랭킹 36위에서 9위로 껑충 뛰며 US오픈 출전권까지 확보.

지난해 퀄리파잉스쿨 공동 5위에 올라 올해 투어에 데뷔한 크레인은 19일 결혼을 앞두고 준우승 상금 51만8000달러와 내년 투어 풀시드를 사실상 따내며 푸짐한 혼수를 마련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5타를 줄였으나 합계 10언더파로 전날 13위에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32만6400달러의 상금을 보태 시즌 9개 대회만에 4년 연속 300만달러 고지를 돌파, 301만1900달러에 이르렀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13번홀(파3) 홀인원에 힘입어 합계 8언더파로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공동 4위.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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