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해안해양공학회가 최근 실시한 ‘군장항의 매몰 현황과 원인 조사’에 따르면 90년 금강 하구둑을 건설하고 94년부터 수문을 작동한 이후 군산과 장항 내항의 개펄 매몰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항은 밀물과 썰물 때 바닷물 유속이 94년 8월 하구둑 수문 작동 이전에는 초속 148㎝였으나 작동 후에는 80㎝로 46%나 감소했다.
유속 감소와 함께 군산과 장항항의 개펄 퇴적량도 크게 늘어나 수문 작동 전에는 연간 퇴적량이 354만7000㎥였으나 작동 후에는 784만1000㎥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퇴적량의 증가로 하구둑에서 군산 내항에 이르는 지역은 해마다 41㎝의 개펄이 쌓이고 있으며 군산 내항과 장항항을 잇는 해역과 장항항에서 외항에 이르는 해역도 각각 24.2㎝와 20.6㎝의 개펄이 쌓이는 것으로 측정됐다.
개펄 매몰현상은 하구둑 수문을 닫은 후 하구둑 상류 60㎞까지 영향을 미치던 밀물과 썰물이 하구둑에 차단되면서 금강에서 유출되거나 군산 외항에서 유입된 토사와 개펄이 군산과 장항지역 내항에 쌓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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