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명령만 내리면 이라크칠 준비”

  •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00분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설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 지휘부는 24일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정밀유도 폭탄이 소진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공격 명령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아프간 공습으로 인해 위성으로 유도하는 합동직접공격폭탄(JDAM)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못함을 시인했으나 “JDAM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NBC방송 회견을 통해 “미군이 9·11테러 이전보다 더 많은 수준으로 군수품을 신속히 보충하고 있다”며 “미국이 능력이 안되는 것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다음달 중순 딕 체니 부통령의 유럽 및 중동지역 순방에서 이라크 공격과 관련된 행동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20만명의 미 지상군 전개 △각종 정밀유도무기 재고 충당 △이라크 주변국 기지 사용 협의 △국제적 지지 확보 등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격 준비에 최소 6개월에서 최장 1년여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