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디벨로퍼-컨설팅업체 "도심형 부동산 집중 공급"

  • 입력 2002년 1월 31일 17시 53분



2001년은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자)가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의 상품 개발과 공급을 주도한 첫 번째 해이다.

디벨로퍼가 상품 기획부터 설계 분양 사후관리까지 맡는 선진국형 개발 방식이 정착된 셈이다. 이들은 올해 공급량을 늘리고 금융, 자산관리 등을 부동산 개발에 도입할 계획이다.

디벨로퍼와 함께 부동산 개발을 이끄는 분야는 컨설팅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은 틈새를 노려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디벨로퍼, 공급 늘린다〓디벨로퍼들은 2001년 서울 수도권에 8조원 어치의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을 공급했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90%에 달한다.

이들은 올해도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도심형 부동산 공급을 크게 늘린다. 저금리, 집값 상승세, 경기회복 전망 등이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의 인기를 유지시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신영은 올해 아파트 1883가구, 주상복합 1225가구, 오피스텔 930실 등 4038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3363가구를 자체 사업으로 분양한다. 2001년 자체사업 물량 1109가구의 세 배를 넘는 물량이다.

도시와사람도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위주로 4000여 가구를 선보인다. 역시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린다. 공급지역은 서울 강남권에 몰려 있다. 삼성동 서초동 등 강남권에만 3600가구를 공급할 예정.

피앤디, 밀라트, 에스알개발 등도 공급을 늘리기 위해 토지 확보에 나섰다. 이들은 오피스텔 주상복합 인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부동산 개발 방식도 선보인다. 신영은 상품기획 설계 분양뿐 아니라 입주 후 자산관리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프로젝트파이낸싱,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 부동산과 금융을 결합한 개발 방식도 늘릴 예정이다.


▽선별 투자하라〓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의 인기는 여전해 서울 강서구 방화동 벽산에어트리움, 목동 굿모닝탑2 등 1월에 분양한 곳들은 하루만에 분양이 끝났다. 그러나 오피스텔 투자 열기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솔렉스 장용성사장은 “올해는 묻지마 투자에서 선별 투자로 전환해야 하는 해”라고 말했다. 엠디엠 문주현사장도 “공급 과잉으로 오피스텔 투자 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며 “지역과 상품에 따라 선별 투자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컨설팅 업체가 추천하는 유망한 투자 대상은 △소형 아파트 △완공 후 임대가 보장될 만큼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 △지방 대도시의 도심 부도심 △단지 내 상가 등이다.

소형아파트는 컨설팅 업계가 가장 많이 추천하는 상품. 집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고 소형 아파트에 대한 임대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내외주건 김신조사장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하면 역시 소형아파트”라며 “오피스텔도 소형이 낫다”고 밝혔다.

단지 내 상가와 지방 대도시의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틈새 상품으로 꼽혔다. 씨드50 이승우사장은 “분양가나 시세가 오를대로 오른 서울에 비해 지방 대도시는 가격상승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장용성사장은 “경기회복에 따라 상가도 눈여겨볼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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