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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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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채용사이트에 취업준비생이 올린 글 가운데 일부다.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취업준비생 10명 가운데 1명꼴로 100번 이상 이력서를 제출하고 2명 중 1명은 우울증 등 각종 구직스트레스성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정보전문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취업준비생 22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11%인 293명이 100번 이상 이력서를 냈다고 응답해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했다. 이밖에 이력서 제출 횟수는 1∼30회 1713명(66%),31∼50회 358명(14%), 51∼99회 226명(9%) 등이었다.
또 일단 이력서가 서류심사에 통과한 뒤 면접을 본 횟수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 가운데 77%가 1∼10회였으며 11∼25회 13%, 26∼50회 4%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는 면접만 51번 이상 봤다는 응답자도 6%(142명)나 됐다.
한편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린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구직자들이 가진 스트레스성 질병은 두통이나 소화불량 28%, 불면증 16%, 체중감소 및 증가 9%의 순이었다.
인크루트의 이민희 팀장은 “이력서를 100군데 이상 내고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취업백수(百修)생 백수(白手)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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