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日도시바, 삼성과 D램 통합추진

  • 입력 2001년 8월 26일 18시 35분


세계 2위 반도체 생산업체인 일본 도시바(東芝)가 주력사업인 메모리 분야를 분리해 삼성전자 등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전했다.

도시바는 반도체 메모리 분야를 삼성전자 또는 독일 지멘스의 자회사인 인피니온테크놀로지와 통합하기로 하고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인피니온과는 본격 협상이 진행중이며 삼성전자와의 협상 조건도 곧 구체화될 전망이다.

분리 대상사업은 반도체 부문 중 PC용 D램 반도체와 플래시메모리로 지난해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총매출액 1조1000억엔 중 30% 이상을 차지했다. 도시바의 지난해 반도체 전체부문 실적은 세계 2위, D램 부문에서는 6위였다. 도시바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를 각각 분리해 별도로 해외업체와 합병회사를 설립, 통합하되 D램 통합회사는 출자비율을 50% 미만, 플래시메모리 통합회사는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2, 3년간 막대한 시설 투자를 한 도시바는 세계적인 정보기술 분야 불황이 닥치자 이같은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도시바의 통합협상 대상인 독일 인피니온은 세계 4위의 D램업체로 모회사인 지멘스는 도시바와 반도체 개발부문에서 제휴해왔다. 세계 1위의 D램 업체인 삼성전자가 도시바와 반도체 메모리분야에서 통합할 경우 세계 반도체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확고해지게 된다.일본에서는 NEC와 히타치가 지난해말 D램사업을 통합하기로 하는 등 업체간 통합논의가 활발하지만 해외메이커와의 통합논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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