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한때 1280원선 붕괴…1281원(10시19분)

  • 입력 2001년 5월 24일 10시 04분


환율이 급락하며 장중 한때 1280원선이 붕괴됐다.

2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원 내린 1279원에 거래를 시작해 10시19분 현재 4원 내린 1281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이처럼 내린 것은 엔-달러 환율이 120엔대 초반에서 횡보하는 등 엔화강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 주식자금의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15일 연준리(FRB)의 금리인하 이후 국내증시의 활황세를 타고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주 후반부터 외국인들은 하루 3000억원 내외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강세현상의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이 1275원선 밑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며 "외국인 주식대금의 유입도 있어 은행들이 쉽게 달러 매수주문을 내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기적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일것이라는 전망과 현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대립되고 있다"며 "국내의 물량수급요인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뚜렷한 방향을 잡기 힘든 장세"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의 시오카와 재무상은 "최근의 엔화강세는 유로화약세를 반영한 것이며 앞으로 엔화의 향방을 점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시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9.41∼49엔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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