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포커스]과열국면 진입 시사한 기술적 지표,조정예상

  • 입력 2001년 5월 24일 08시 08분


국내증시가 기술적 지표상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증시의 조정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전통적인 기술적 지표인 '20일 이격도'와 '투자심리도' 그리고 'ADR(등락비율)이 동시에 과열권 진입을 알려주고 있다.

전일 기준으로 20일 이격도 106.06, 투자심리도 70, 그리고 ADR 127.39을 기록했다.

이들 3개 지표가 동시에 과열권 진입을 보인 것은 올해들어 2번째다. 올해초 FRB(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국내증시가 단기급등할 때 3개지표가 모두 과열상태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20일 이격도는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하면 단기급등, 반대로 밑에 있으면 과매도 상태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상승장이더라도 20일 이격도가 106을 넘으면 매도신호로 받아들여진다. .

투자심리도가 70을 넘는 것도 매도신호다.

지난 5월 10일이후 종합주가지수가 7일간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심리도가 70을 넘으면 과열신호로 해석된다.

ADR은 매일매일의 상승종목수를 하락종목수로 나눠 구한다.

즉 하락종목에 비해 상승종목이 얼마나 더 많은지 비교할 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ADR이 120을 넘으면 과매수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들 3개 지표가 동시에 '과열권 진입'을 시사하기 때문에 국내증시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의 주장이다.

김팀장은 당분간 62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미국증시도 단기급등의 후유증으로 조정을 보인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도 "현지수대에서 추격매수는 부담스럽지만 580포인트까지 하락하면 자신있게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1월과 달리 현대그룹 현안이 해결조짐이 보이고 국내경기도 2/4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580포인트대에서 매수를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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