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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8일 2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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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초 선발투수진의 동반몰락과 박재홍 박경완 박종호로 이어지는 '3박씨' 의 타격부진으로 4승9패에 머물렀던 현대는 이후 4연승→3연승→4연승→3연승→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19승6패의 경이적인 승률을 올리며 선두 진입에 성공했다.
현대로선 19일 잠실경기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7차전 접전을 벌였던 두산을 7-3으로 완파해 기쁨 두배. 현대는 4-3으로 앞선 5회 박경완의 9호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6-3으로 앞선 7회에는 박종호가 쐐기를 박는 홈런을 더했다.
대전에선 7일 삼성과 계약한 외국인 투수 갈베스가 한화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1m80, 107㎏의 우완 정통파 갈베스는 94∼95년 대만프로리그를 거쳐 96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 첫해 16승6패로 다승왕에 오르는 등 5년간 46승43패에 평균자책 3.31을 기록한 거물 용병.
갈베스는 몸이 덜 풀렸는지 6회까지 무려 118개의 공을 던져 7안타와 볼넷 4개를 내줬지만 평균 145㎞의 강속구로 삼진 7개를 잡는 위력 시범을 보이며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데뷔전 승리를 낚았다.
마해영은 1회 선제 2타점 2루타를 날린데 이어 3-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날렸으나 한화 우익수 김수연이 잡았다 놓치는 사이 세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광주에선 LG가 선발 발데스의 호투에 힘입어 해태에 4-2으로 승리, 김성근감독대행 체제 이후 2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반면 5·18만 되면 유난히 힘을 냈던 해태는 지난해 한화 송진우에 노히트노런을 당한데 이어 올해도 패배, 5월18일 경기에서 통산 9승4패를 기록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