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멸종위기 산양 증식사업 나선다

  • 입력 2001년 5월 14일 21시 46분


강원 양구군은 천연기념물 217호로 최근 멸종위기에 처한 산양의 증식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최근 지난해 6월 사단법인 자연유산보전협회에 의뢰했던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증식 및 복원사업 기본계획 용역 결과’에 대한 보고회를 가진 결과 양구전역에 50∼100여 마리의 산양이 서식중인 것으로 조사돼 이들 산양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올해 2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암산기슭과 해안면 일대에 4000여평 규모의 사육부지를 선정, 2003년경부터 문화재청과 국내 산양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본격적인 증식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구군 동면 월운리에는 환경부 환경보건연구원이 산양의 생태조사를 위해 지난 98년부터 현지주민 ‘산양을 사랑하는 모임’ 들에게 사육을 의뢰, 현재 5마리의 산양이 사육되고 있다. 산양은 과거 백두대간 일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으나 생태계 파괴와 불법밀렵 등으로 최근 개체수가 크게 줄어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만 몇 마리씩 관찰되고 있을 뿐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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