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도업체 올들어 감소세, 어음부도율은 소폭 상승

  • 입력 2001년 2월 16일 18시 26분


지난해 4·4분기 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전국 부도업체 수가 1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16일 ‘어음 부도율 동향’에서 지난해 12월 684개이던 부도업체가 1월엔 532개로 줄었다고 밝혔다. 부도업체 수는 작년 9월 480개에서 10월엔 606개로 증가한 이후 매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한은의 기업금융팀 서태석 조사역은 “작년 하반기엔 기업 퇴출과 자금시장에 돈이 돌지 않아 부도업체가 급증했다”며 “올 들어 금융시장이 좋아지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나아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영업 일수를 감안한 일 평균 부도업체수도 작년 12월 27.4개에서 올 1월엔 23.1개로 줄었다.

또 8대 도시에선 신설법인이 부도법인보다 11.1배나 많아 전월의 10.1배를 웃돌았다. 1월 중 신설법인이 2762개로 전월에 비해 148개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월 전국의 어음부도율(부도금액/어음교환금액)은 0.32%로 전월의 0.27%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한은은 한국부동산신탁이 부도처리된 데다 작년 12월31일이 휴일이어서 일부 부도처리가 1월로 이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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