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가방을 들고 온 윤씨의 친구 구본엽씨(26·대구 수성구 지산동)는 양다리와 손가락 등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윤씨는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으며 차량 앞부분이 일부 파손됐다.
윤씨는 “차를 몰고 가다 시민운동장 화단에 검은색 손가방이 있어 호기심 때문에 가져와 차 바닥에 내려놓자 폭발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 폭발물처리반과 경찰은 뇌관 등 기폭장치와 파편을 수거해 감정한 결과 군용이 아닌 사제 폭발물임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손가방이 있던 장소가 시민들이 비교적 많이 다니는 큰길가임을 중시해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노린 범행으로 보고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 당일과 4일 대구시민운동장에는 별다른 행사가 없었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