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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15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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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지난주말 달러당 118엔으로 17개월만의 최저치를 보인 가운데 일본 주요 연구기관들의 올 엔화환율 전망은 95~130엔까지 큰 차이를 보이지만 대부분은 100~120엔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엔화약세는 일본 경제의 불안 지속, IT(정보기술)와 하이테크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미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일본정부의 엔화약세를 통한 경기부양 가능성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엔화약세가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산업별로 차이가 있다.
KOTRA 일본팀 관계자는 "반도체와 철강, 야채류 등 엔화 거래가 일반적인 경우는 엔화 약세 영향이 적지만 컴퓨터와 가정용전자, 석유화학제품, 의류, 수산가공식품 등 달러 기준 거래가 많은 분야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고 말했다.
다음은 일본 주요 기관 관계자들의 전망.
▶노무라종합연구소 경제조사부 이케다 105∼119엔 : 올 중반이후 소비의 완만한 회복과 공공투자의 조기실시 등으로 엔화 강세 기조가 예상되며 미국경제의 감속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그러나 일본 재정 지출의 효율화, 규제완화, 구조개혁 등 근본적인 정책이 지연될 경우 엔화 약세 지속 전망.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주임연구원 쿠마노 105∼125엔 : 주식시장 외국인 투자가들의 엔화 매도 압력으로 완만한 엔 약세 지속 전망.
유로화 강세가 되면 달러 약세보다 빠른 속도로 엔약세가 진행될 것.
▶미즈호 인베스트증권 주임이코노미스트 사쿠라이 105∼130엔 : 올 2분기는 달러 매도로 일시적인 엔 강세 예상. 금융시스템 불안과 기업의 신용리스크가 높아져 엔화 매도가 가속화될 경우 130엔대 하락도 예상.
▶닛세이 기초연구소 주임이코노미스트 하제키 100∼120엔 : 상반기는 일본경제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엔 약세 경향을 보일 것이나 하반기는 미국경제의 감속 (2~3% 성장)으로 달러약세에 따른 엔화 강세 예상.
▶아오조라 종합연구소 조사부장 와타베 95∼125엔 : 미국은 완만한 달러 강세정책을 취할 전망. 미국시장에 과도한 자본유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 순간적으로 1달러=100엔의 엔화 강세 국면도 예상.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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