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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9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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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있을 때는 꽃이 피지 않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져 서로 마음 졸인다는 상사화를 비롯해 동백, 홍매 은방울꽃, 만병초 등 우리 산하 곳곳에 피어 있는 소박한 꽃들의 청초함을 화폭에 옮긴 4∼6호 크기의 소품 6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김재학(49)은 자신이 즐겨 그리는 들꽃처럼 화단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예술의 꽃을 피우고 있는 작가. 중학교 중퇴의 학력으로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면서 미술계의 두터운 벽을 뚫고 세필화 전문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들꽃 그림에 빠져든 것은 4년 전 한국수채화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뒤 삼성그룹에서 꽃그림 달력 제작을 의뢰하면서부터. 그래서 1997년 달력부터 2001년 달력까지 꽃그림을 그려왔다. 우리나라 자연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녹아 있는 그의 그림들은 정부로부터도 인정받아 올해부터 2005년까지 매년 5종씩 모두 25종의 들꽃 우표 그림을 그리게 됐다. 02―734―0458, 5839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