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대형주 중심으로 10P 하락...547P 마감

  • 입력 2000년 12월 14일 15시 35분


종합주가가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대형주 주가 하락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10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소형주들에 대한 관심으로 소폭 상승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4일 주식시장은 선물.옵션 만기일로 선물포지션 청산을 위한 프로그램 매도물량으로 대형 블루칩들이 내림세를 보이고 `부시 당선 확정'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3000포인트 지지에 실패한 데 따른 실망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는 전날보다 10.46포인트 하락한 547.38로 마감, 최근 상승세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

종합주가는 한 때 17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꾸준한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이 줄었다.

최근 3일간 5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마감직전 동시호가에서만 무려 73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결국 이날 약 700억의 순매수로 지난 7일이후 7일연속(거래일기준)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3500계약을 순매도하고 선물.옵션 만기일로 프로그램매도가 4700억원으로 매수에 비해 3000억원 가까이 많았으나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 저점 매수세가 받쳤다.

특히 제약주들은 부시 당선에 따른 미국시장 제약주의 상승, 대표적 경기방어주,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개별종목 접근 등으로 인해 삼성제약과 부광약품, 한일약품, 수도약품, 태평양제약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큰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8000원, -4.23%)와 SK텔레콤(-9000원, -3.14%), 한국통신(-2200원, -3.06%), 한국전력(-550원, -2.32%), 포항제철(-300원, -0.37%) 등 `빅5'는 모두 내려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선물.옵션만기일로 인해 소형주로 관심이 몰리며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70.85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0억원 가량의 순매수로 4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상승 마감에 기여했다.

한통프리텔이 소폭(-200원) 하락했으나 국민카드(200원), 한통엠닷컴(50원), SBS(400원)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쌍용정보통신은 가격제한폭인 7500원 오르면 7만300원으로 마쳤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선물.옵션 만기일로 낙폭이 커질 때마다 저점 매수세가 유입돼 추가 하락을 막았다"며 "부시 당선 확정, 오는 19일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하 시사 가능성 등을 볼 때 단기 상승기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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