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 PER, 고 EV/EBITDA 인 소형 제약주를 주목하라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3시 53분


제약업종지수 상승률이 지난 9월부터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11일 내놓은 자료에서 자본금이 100억원 미만이며 유동 주식수가 적고 올해 영업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재무위험도가 적은 종목들이 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상승세의 원인은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약업종지수가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미국 증시에서 제약주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부시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의료비 인하 등의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또 경기 하락 가능성에도 불구 제약업이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하다는 특징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 종목들을 보면 △근화제약(원격진료를 위한 합작제약사 설립건)△삼진제약(에이즈치료제 기술수출 건)△태평양제약(DDS기술수출 건)△유유산업(실적 호전)△보령제약(항암제 기술수출 것)등이다.

한편 상승 종목이 주로 소형주인 것은 대형주를 선호하는 기관투자가나 외국인보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은 앞으로 1차적으로는 중소형 제약사의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차로 신약개발력이 있는 대형 우량주 중심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1차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제약주로 최저 PER을 기록하고 있는 일성신약(2001년 예상 PER 1.9배, EV/EBITDA 1.1배)과 저 PER이면서 안정 성장이 예상되는 안국약품(2001년 예상 PER 4.1배, EV/EBITDA 4.1배), 대원제약(2001년 예상 PER 3.2배, EV/EBITDA 3.1배) 등이 꼽혔다.

2차로 움직일 대형 제약주는 기술수출 가능성이 있고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대형 제약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족부궤양 치료제의 제품화와 기술수출을 추진중인 대웅제약(2001년 예상 PER 4.5배, EV/EBITDA 4.0배)과 위궤양치료제를 1억불에 기술수출한 유한양행(2001년 예상 PER 6.7배, EV/EBITDA 6.0배), B형간염치료제를 기술수출한 부광약품(2001년 예상 PER 13.1배, EV/EBITDA 9.8배)등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5일 종가 기준으로 제약업종 평균 2001년 예상 PER은 6.7배, EV/EBITDA는 5.4배이다.

용어설명 - EV/EBITDA : (기업 주식의 시가총액+순부채)를 (지급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지출전 이익)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d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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