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에 ‘스파이더 도둑들’이 날뛰고 있다.
최근들어 둔산 등 대전지역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가스배관을 타고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스파이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1∼4시 사이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 아파트 102동 김모씨(42)집 등 4가구에 도둑이 들어 1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 도둑은 아파트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열려 있는 아파트 뒤편 베란다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말에는 둔산의 S, H 아파트 등 20여가구에 역시 가스배관을 타고 도둑이 들어 2천여만원 상당을 털어 달아났다. 이들 아파트에는 12월 중순에도 5,6가구에 도둑이 들었다.
‘스파이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자 일반 도둑들도 부쩍 늘고 있다.
대전지역 50여개 아파트를 관리하는 D업체에 따르면 1주일 2,3건에 그치던 도난사고가 지난해 12월 이후 10여건씩으로 크게 늘었다.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