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서구 기네스북」 지원자 쇄도

  • 입력 1997년 10월 7일 09시 42분


「나 정도면 우리 구의 최고가 아닐까」. 대구 달서구청이 지난달 1일부터 「달서 기네스북」에 오를 「최고」를 찾아 나서자 각 부문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 주민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접수된 「최고」신청은 70여건으로 이중에는 아직 최고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동네에 이런 사람이…』하고 깜짝 놀랄 진기한 기록들이 많다. 최고가 확실시되는 부문은 「가장 긴머리」의 김현숙(金賢淑·32·여)씨로 16세때인 81년 추석이후 16년동안 기른 머리카락의 길이가 1백98㎝에 이른다. 「최고봉 등정기록」에 지원한 차진철(車鎭哲·29)씨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차씨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중국 티베트의 릉보강리봉(7,075m)과 충모강리봉(해발 7,048m) 등 7천m급으로는 지구상에서 단 2개밖에 남지 않았던 미답봉 등정에 나서 사투끝에 세계 최초로 정상을 밟아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았던 인물. 또 신문 독자투고란에 기고한 횟수가 1천5백여 차례에 이르고 국민훈장 동백장 등 12차례의 훈포장을 받은 이견기(李堅基·51)씨는 「최다 독자투고」와 「최다 훈포장 수상」 등 2개 부문에 도전하고 있다. 「아름다운 이름」부문에 도전한 이새해양(2)은 양력생일이 1월1일로 해가 바뀔 때마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딸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라고 말하니 얼마나 잘 살겠느냐는 게 부모들의 주장. 최종한(崔鍾漢·69)씨는 「가장 오래된 졸업장」(58년전 초등학교 졸업장)과 「같은 학교 졸업생이 가장 많은 가정」(5명) 등 5개 부문에 도전, 「달서 기네스북 최다 도전」 기록도 함께 세울 전망. 〈대구〓정용균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