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천 청학동 외국인묘지

  • 입력 1997년 5월 27일 07시 50분


인천 연수구 청학동 외국인묘지가 오는 9월 새롭게 단장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이 외국인묘지는 개화기에 인천에 거주했던 외국인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각 나라 묘지양식을 볼 수 있다. 인천시는 개항 전후에 인천에 살았던 선교사 외교관 통역사 선원 의사 등의 묘가 자리하고 있는 청학동 산53 일대 3천6백평의 외국인묘지를 오는 9월까지 정비, 개방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인 등 13개국 66명이 묻혀있는 외국인묘지. 1883년 인천항 개항후 인천에 살다가 숨진 외국인중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의 유해를 모아 1914년 3월30일 중구 북성동1가에 최초로 조성됐다. 이후 6.25전쟁으로 묘역 일부가 훼손되고 북성동 일대가 도심으로 개발되는 바람에 지난 65년5월 청량산 기슭인 현재의 자리로 이전됐다. 이곳은 울창한 수목에 가려 잔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잡초가 묘역 전체를 뒤덮고 있는데도 돌보는 손길이 없어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다. 인천시는 앞으로 묘지 진입로 양편에 무성한 잡목을 베어내고 회양목 영산홍 철쭉 등으로 단장한다. 또 잡초를 뽑아낸 자리에 잔디를 입히는 등 묘지주변을 새롭게 가꾼다. 이밖에 관리숙소를 신축하고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도 만들기로 했으며 경계울타리도 보수, 정비에 나선다. 인천시 관계자는 『각국 묘지양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외국인묘역을 단장, 관광장소로 만드는 한편 학생들에게 교육장소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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