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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해 4월 8일 이후 약 1년 만이다.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경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다. 경찰과 시위 참가자가 충돌하면서 한때 열차가 혜화역을 무정차 통과했다.서울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시위로 인해 현재 4호선 혜화역 하선(동대문 방면)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라며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 후 이용하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상황이 종료되면서 이 시각 현재 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시는 이날 오전 9시 34분경 재차 재난문자를 보내 “열차 운행을 재개한다”고 알렸다.전장연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장애인권리정책 전달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후 1시부터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주최하는 전국집중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해 4월 8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전장연은 2021년 12월 3일부터 작년 4월 8일까지 총 61차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참배를 하지 않을 방침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추계 예대제 때도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13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이 65세 이상 고령층의 무임승차 교통수단을 지하철에서 버스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단, 출퇴근 시간을 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무임승차할 수 있도록 제한하겠다고 했다.김 전 장관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공약 발표 회견을 열고 “출퇴근 시간 외 시간대에는 무임승차 제도를 버스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현행 무임승차 제도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시간대와 무관하게 지하철을 요금 없이 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전 장관 측의 공약은 무임승차 이용시간을 출퇴근으로 붐비지 않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줄이되, 교통수단을 버스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아울러 박 의원은 “신규 공공주택의 25%는 ‘고령층 편의시설’을 의무로 설치한 후 특별공급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민간이 신혼부부와 노인이 함께 주거하는 ‘세대공존형 주택’을 건설할 경우 기금 지원, 용도 변경, 용적률 추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3 조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한 권한대행은 20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답했다.한 권한대행은 14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면서도 대선 출마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이를 두고 사실상 대선 불출마를 암시한 것이라는 의견과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엇갈렸다.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이를 두고 나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등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한 권한대행은 15일과 16일 광주와 울산을 오가며 시민들을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에서 “매일 같이 출마설이 쏟아지는데도 (한 권한대행이) 모호한 태도로 대선 행보에 준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의도적인 간보기”라고 비판했다.한편, 한 대행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관세에 “맞대응하지 않겠다”며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전쟁으로 인한 파괴 이후 미국은 한국에 원조, 기술 이전, 투자 안전보장 등을 제공했다”며 “우리의 산업적 역량, 경제적 발전, 문화, 성장, 부는 모두 미국으로부터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오를 예정이다.경기도의회는 최근 철도 요금을 150원 올리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의견청취안은 현재 1400원인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경기도는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거쳐 철도기본요금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달 말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 간 정책 협의도 열 방침이다.인상 시기는 행정 절차, 시스템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6월경으로 예상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창피하다!(Shame!)”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워싱턴DC, 플로리다주 등 7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 시위가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에서 “손을 떼라(Hands off)”며 미 전역에서 50만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회가 열린 지 2주 만이다.20일 영국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립전쟁 발발 250주년 기념일인 1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최근 행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열렸다. 뉴욕타임스는 워싱턴 백악관 앞에 모인 시위자들이 ‘창피하다(Shame!)’는 단어를 반복해서 외쳤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백악관이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대리점 근처 등지에서 시위를 벌였다.시위를 주도한 단체는 ‘손을 떼라(Hands off)’ 대규모 시위를 조직한 시민단체 ‘50501’이다. 50501은 50개 주에서 50개 시위를 같은 날 열자는 뜻이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이날 미 전역에서 700개 이상의 트럼프 규탄 집회가 열렸고, 뉴욕에서는 맨해튼 미드타운의 시위대가 매디슨 애비뉴 15개 블록을 가득 채웠다.시위 참가자들은 연방 일자리 감축, 은퇴 연금, 재향군인 권리, 사회보장, 우크라이나 전쟁, 성전환 및 성소수자 권리, 자폐증 및 백신 관련 허위 정보 등 여러 사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워싱턴에선 수천 명의 시위대가 ‘트럼프는 물러가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백악관으로 행진했다. 일부 참가자는 “왕은 없다(No kings)”라는 피켓을 들고 폭정에 맞선 저항을 강조하기도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발달장애인과 정신장애인에 대해 ‘돌봄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이 후보는 장애인의 날인 이날 페이스북에 정책발표문을 올리고 “일가족의 삶이 서서히 무너지는 비극의 반복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발달장애인과 정신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사고로 장애를 얻게 되었다는 이유로 일상의 많은 것을 마음껏 누릴 수 없는 이들이 있다”며 “가족이 가족을 돌보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기도 하고, 자식만 혼자 두고 차마 떠날 수 없는 부모가 차라리 함께 삶을 놓아 버리자고 마음먹기도 한다. 이제는 막아야 한다”고 썼다.이 후보는 “누구나 원하는 삶을 꿈꿀 수 있고 쟁취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진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며 “장애가 꿈과 희망을, 하루하루의 일상을 발목 잡지 않고 모든 대한국민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는 그런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돌봄 국가책임제 등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약 30%, 1500만 명이 교통약자라며 교통시설을 개선하고 특별교통수단을 확충하겠다고도 발표했다. 또 이 후보는 ‘유니버설 디자인’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국적, 성별, 연령, 장애 여부 등과 관계없이 이용이 가능한 도시공간용 디자인을 말한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모든 장애 학생이 차별 없이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한 맞춤형 장애인 지원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배우 윤여정(77)이 첫째 아들의 커밍아웃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윤여정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 여러 외국 매체와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계기로 인터뷰하면서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밝혔다.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동성애자인 주인공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윤여정은 피플과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는 이 영화와 매우 관련돼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라며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자기 부모에게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나는 아들과의 사이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가 한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이지 모르겠다며 “나는 한국이 마음을 열길 바란다”고 했다.윤여정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내 첫째 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며 “미국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나는 그곳에서 그를 위해 결혼식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덧붙였다.또한 윤여정은 “나는 아직 집으로 돌아갔을 때 (커밍아웃 공개에 대해) 어떤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그들은 나에게 책을 던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농담조로 이제는 아들보다 동성 배우자인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윤여정은 미국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도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커밍아웃에 대해 전혀 개방적이지 않다”라며 “매우 보수적인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아들의 커밍아웃)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라며 개인적인 경험을 활용해 영화 속 대사에 넣었다고 밝혔다.윤여정은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이혼한 뒤에는 혼자 두 아들을 키웠다. 그는 스스로를 ‘생계형 배우’라고 말하며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단역이라도 닥치는 대로 맡았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사건 2차 공판을 앞두고 배의철 변호사, 김계리 변호사와 식사했다. 배 변호사와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로, 최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 발표를 예고했다가 유보한 바 있다.김 변호사는 19일 윤 전 대통령, 배 변호사를 만나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세 사람은 음식이 놓인 테이블 앞에 나란히 앉았다. 김 변호사는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고 적었다.배 변호사와 김 변호사는 17일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유보했다. 배 변호사는 창당을 유보한 이유에 대해 “국힘(국민의힘)으로부터 압박이 빗발쳤다”며 “(창당 계획) 기자회견을 놓고 너무 많은 오해와 억측들이 난무해 (윤 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윤 전) 대통령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사건 2차 공판기일을 앞두고 있다. 법원은 1차 공판과 다르게 2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촬영을 허가했다. 다만 첫 공판에 이어 2차 공판도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석을 허가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18일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룰을 비판하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지 4일 만에 대선 불출마 뜻을 밝힌 것이다.김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헌과 제7공화국’이라는 ‘개헌대통령 김두관’의 꿈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대권 도전의 뜻을 밝힌 김 전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민주당이 차기 대선 후보를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선출하기로 14일 확정하자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리고 배제한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다.민주당은 그간 당원과 일반 국민에게 동일한 1인 1표를 주는 ‘국민경선’을 실시해 왔는데, 이번엔 ‘당원 주권 강화’, ‘역선택 우려’ 등을 이유로 권리당원의 투표권을 대폭 강화한 ‘국민참여경선’으로 룰을 수정했다.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신천지가 두렵고 전광훈이 무서운데 무슨 선거를 치르냐”라며 “그런 역선택이 민주당 경선에서 언제 있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눈을 감은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의 어머니가 국회에 출석해 “있는 그대로 사실만 밝혀진다면 부모로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오 씨의 어머니인 장연미 씨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나와 “딸이 최선을 다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해 죽음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장 씨는 발언에 앞서 진상 규명 과정에서 사건이 정쟁화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씨는 “(정치권이) 도와주지는 못 할 망정 당 싸움으로 인해 우리 딸의 이름이 안 좋게 거론되는 게 싫다”며 “진실을 규명해 주시길 간곡히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의원들께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나가 어디서 울지 않을까, 누구를 미워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며 “사실만 밝혀지면 안나가 편하게 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장 씨는 “나의 애인이자 나의 친구이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 이 세상에 없다는 상황에 숨 쉬고 싶지 않다”며 흐느꼈다. 그러면서 “이태원 사고나 세월호 사건, 채상병 사건을 겪는 부모들을 볼 때 ‘저 엄마 아빠들은 어떻게 살지?’ 그랬는데, 제가 당사자가 될 거라고 단 한 번 생각도 안 해 봤다”며 “그런데 아이가 가고 보니까 그 부모님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했다.또한 장 씨는 “MBC가 저희에게 정확하게 사과를 한 게 없다”며 “국회에서 어떤 본부장이라는 분이 사과하시긴 하셨는데, 와닿기에는 오히려 더 외롭고 혼자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 훨씬 더 강하다”고 했다.MBC 관계자로 같은 자리에 출석한 박미나 경영본부장은 ‘국회에서 말고 회사 차원에서 정식으로 유족에게 사과한 적이 없느냐’는 물음에 “(국회에서 사과한 게) 공식적으로 처음 사과한 것”이라고 답했다.앞서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 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인은 휴대전화 메모장에 동료 기상캐스터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MBC는 올해 초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박 경영본부장은 “저희가 사건을 접하고 나서 진상조사를 시작했지만 접근할 수 있는 자료의 한계 때문에 완벽하게 진상조사를 했다고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용노동부의) 근로 감독도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라 좀 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조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지난해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를 담당했다가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던 업체가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도 참여한다는 논란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김 지사 캠프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권리당원 ARS 조사를 수행하는 여론조사업체 시그널앤펄스의 정체가 의심스럽다”며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사실상 배제됐던 업체(리서치디앤에이)가 간판만 바꿔 다시 이번 대선 경선에 참여해 ARS 투표를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지사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하필 골라도 왜 이 업체냐. 우리 당의 검증 과정이 이렇게 허술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의 전력을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감춘다면 경선의 정당성마저 흔드는 심각한 범죄”라고 했다.김 지사 측은 “공당이라면 업체가 대선 경선을 치를만한 경력과 역량이 되는지 심사해야 한다”며 박범계 당 선거관리위원장과 지도부에 진상 조사와 조치를 요구했다.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대선 경선 규칙으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을 채택하고 시그널앤펄스 등 여론조사를 수행할 업체 4개사를 선정했다. 시그널앤펄스는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를 맡았지만 ‘비명횡사(비 이재명계 후보 대거 탈락) 공천’ 논란으로 중도 하차한 리서치디앤에이의 후신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의 대표이사는 동일한 인물이다.더불어민주당은 김 지사 측 주장을 문제가 없다며 일축했다. 민주당 선관위 관계자는 업체명을 가리고 무작위로 선정한 결과라며 “특정 업체를 추첨 과정에서 임의로 배제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해명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이재명 전 대표, 김 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대선 경선 주자들이 참여하는 첫 TV 토론회를 연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음주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을 한 이유에 대해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이 없어서”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술자리에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음주운전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도로교통공단은 지난달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 수강생 1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해당 교육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에게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목표로 하는 교육이다.수강생들이 답한 ‘음주운전을 한 이유’로는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이 없어서(314명·20.7%) △술을 마신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술이 깼을 것으로 판단해서(309명·20.4%) △집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멀어서(275명·18.1%)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 외에 ‘술을 몇 잔 안 마셔서’(184명·12.1%), ‘음주운전을 해도 사고가 나지 않아서’(160명· 10.5%), ‘차를 놓고 가면 다음 날 불편해서’(119명·7.8%) 등의 답변이 있었다.이번 교육을 받은 사람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29.8%(452명) △30대 27.7%(420명) △50대 22.5%(341명)으로, 30~50대가 80%를 차지했다.또 운전경력별로는 10년 이상 운전한 사람이 69.1%(1049명)를 차지했다.공단 관계자는 “교육생이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운전 습관을 형성하도록 교육 내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경기 용인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가장이 구속됐다.이차웅 수원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이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 씨는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자들은 모두 이 씨의 가족으로, 80대 노인 2명, 50대 여성 1명, 20대 여성 1명, 10대 여성 1명이다.경찰은 15일 사망자를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망자들이 발견됐을 당시 주변에는 수면제가 있었고 시신의 목 부위에는 졸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메모에는 “내가 범행을 저질렀다.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 씨가 부모와 아내, 자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이 씨의 또 다른 거주지인 광주 동구 금남로의 한 빌라에서 이 씨를 붙잡았다. 이 씨는 검거 당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시도를 한 탓에 의식이 불분명해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병원 치료 후 의식을 회복했고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경찰은 홀로 지방에서 거주하며 일했던 이 씨가 사업 실패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이 씨는 1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범행 동기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징병제의 장점,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서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병역 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모병’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었다.이 전 대표는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이신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징병제‧모병제 문제는 저번 대선 때 이미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징병제의 장점,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서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수십만의 청년을 병영 속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단순 반복적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복합무기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게 하고, 전역한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의 선택적 모병제 발언에 대해 “그 부분은 조금 더 정책적으로 가다듬어서 말씀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전 대표는 2021년 12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공약을 발표하며 선택적 모병제를 제안했다.당시 이 전 대표는 “현행 국민개병제를 유지하면서 병역 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모병 중 하나를 선택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강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군 인력의 전문화가 절실하다”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징집병 대신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과 군무원을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증세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손쉽게 증세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세금 문제는 매우 예민한 문제”라며 “지금 국가 재정도 어렵지만 개별 기업들이나 국민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재편성하는 데서 좀 가능성을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음주운전과 불법 숙박업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17일 1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법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다혜 씨에게 17일 이 같이 선고했다.다혜 씨는 지난해 10월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캐스퍼 승용차를 타고 운전하다가 차선을 바꾸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음주측정 결과 당시 다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넘는 0.149%로 파악됐다.다혜 씨는 음주운전 외에도 숙박 플랫폼을 이용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오피스텔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혐의도 받았다.검찰은 2월 5일 도로교통법 위반 및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다혜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지난달 20일 공판에서 다혜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다혜 씨의 변호인은 “동종 전과가 없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재판부에게 선처를 구했다.다혜 씨는 17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으로 향하면서 ‘선고 결과에 따라 항소 계획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검찰 역시 항소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결식 아동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해 온 울산의 한 식당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정치권에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한 권한대행은 전날 광주 기아오토랜드를 찾은 데 이어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채널A는 16일 한 권한대행이 울산의 한 식당을 방문한 뒤 시민들과 인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서 한 권한대행은 환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이 악수를 청하자 한 권한대행은 두 손으로 맞잡으며 “너무나 시장이 깨끗하고 아늑하고 음식은 맛있다”고 칭찬하며 “건강하시라”고 말했다.이후 시민들이 연이어 한 권한대행의 주변으로 모여 손을 내밀자 한 권한대행은 한 사람씩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한 권한대행은 손가락으로 여성의 품에 안긴 아기의 볼을 만지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찾기 전 결식 아동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해 온 식당 뚠뚠이돈가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한 권한대행 측은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 발표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미 간 협력 과제인 조선업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한 권한대행이 임직원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한 권한대행도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간 조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미 간 협력 강화는 양국의 상호 이익을 증진하며 우리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하루 전인 15일에도 광주 기아오토랜드 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호남과 영남을 오가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정치권에서는 ‘대선 행보가 맞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야당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에서 “매일 같이 출마설이 쏟아지는데도 (한 권한대행이) 모호한 태도로 대선 행보에 준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의도적인 간보기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올해 2월 9일 새벽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해 수심 82.8m 해저면에 가라앉은 대형 트롤어선 제22서경호 조타실에서 66일 만에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43분경 여수 삼산면 하백도에서 동쪽으로 17km 떨어진 사고 지점 인근에 가라앉은 서경호 조타실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민간 잠수부가 조타실 등 선체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실종자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직까지 실종자의 신원, 시신 훼손 정도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인양 작업을 진행 중”라며 “인양을 마치는 대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경호는 2월 9일 오전 1시 41분경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139t급 대형 트롤어선이다.이 사고로 총 선원 14명 중 4명이 구조됐고, 5명은 숨졌다. 해경은 그간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이날 1명이 발견되면서 실종자는 4명으로 줄었다.해경은 수색 과정에서 경비함정, 항공기, 민간어선 등을 동원했다. 해경 관계자는 “서경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가용 세력을 총동원해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실종 선원을 하루 빨리 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측이 악의적으로 제작한 딥페이크 영상 유포자를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에서 이 전 대표를 악마화하거나 친중반미 프레임을 덧씌우는 딥페이크 영상이 속출하자 법적 대응에 내선 것이다.이 전 대표 캠프 측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부 유튜브,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 포털, 메신저를 통해 딥페이크 영상 등 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한 자에 대해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음성이나 이미지를 합성해 실제처럼 보이도록 조작한 허위 사진 및 영상이다.이 전 대표 캠프는 딥페이크 영상 유포자, 허위 사실 유포자 등 17명에 대해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섰다. 현재까지 딥페이크 영상이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한 사건은 총 9건이다.이 전 대표 측은 “공직선거법 제82조의8 제1항, 제255조 제5항 딥페이크 영상 등 이용 선거운동죄와 제251조의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한다”며 “이 외에도 허위조작정보를 담은 영상, 블로그 게시글 작성자 및 퍼 나른 자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했다.앞서 이 전 대표 캠프의 박수현 공보단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딥페이크 등 허위조작정보 유포에 대해 경고했다. 박 공보단장은 이 전 대표가 부인 김혜경 씨에게 욕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을 유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딥페이크 영상 등 허위조작정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 측은 이러한 경고에도 허위조작정보 등이 지속적으로 유포됐다고 했다.이 전 대표 측은 “지난주 이 전 대표 선대위는 딥페이크 등 허위조작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대위는 악의적 의도로 제작한 딥페이크 영상에 후보자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허위조작정보 등이 지속 유포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표 측은 수사당국에 즉각적인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피고발인의 범행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부정한 의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즉각적인 소환조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의 공정성이 침해되고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공익적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발이 끝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딥페이크 등 허위조작정보 유포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대표(59)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그간 불거진 식품 위생 논란, 채용 갑질 의혹 등과 관련해 “다 바꾸겠다”며 전면 쇄신에 나설 뜻을 밝혔다.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15일 입장문에서 “최근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 관리 등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문화와 업무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더본코리아는 올 초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1월 자사 제품인 ‘빽햄’ 선물 세트가 타사 제품보다 비싸고 돼지고기 함량은 낮다는 소비자의 지적을 받았다. 이후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표시 위반 의혹, 감귤맥주 재료 함량 논란 등에 휘말렸다.최근에는 한 임직원이 지역 프로젝트와 관련해 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술자리 면접을 하고 여성 지원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역축제에서 한 임직원이 농약 분무기에 담긴 사과주스를 고기를 향해 살포하는 사진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이러한 논란들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윤리 경영과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 전면에 걸쳐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더본코리아는 먼저 감사조직을 신설하고 대외 홍보·소통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대표이사 직속의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을 구성해 모든 내부 활동을 투명하고 강도 높게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시에 외부와의 책임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홍보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더본코리아는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임직원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문제가 된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된 후 외부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책임의식 고취를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했다.더본코리아는 식품 안전·위생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식품 안전, 위생·품질 관리를 총괄할 전담 부서를 즉시 가동했고, 외부 전문가를 보강해 현장의 모든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있다”며 “조리 장비와 식품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냉장·냉동 운송 및 보관 설비를 전면 개선해 안전 기준을 갖춘 지역 축제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했다.더본코리아는 “이제 사과와 해명을 넘어 상장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혁신에 임하겠다”며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잘못되고 부족했던 모든 사안들을 철저히 개선해 반드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의 냉철한 지적과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