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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집배원(사진)이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등장했다. 경북체신청은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매주 수요일은 하회마을 집배원이 이 같은 복장으로 우편물을 수집하고 배달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체통도 구한말 때 쓰였던 직사각형의 목제 우체통으로 바꿔 달았다. 경북체신청은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곳의 이미지에 맞는 옛날 우편배달 모습을 재현하기로 했다. 앞서 이달부터 관할 풍천우체국 이름을 하회마을우체국으로 변경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한국에 유학을 온 일본인 유학생은 물론 한국의 각 대학 및 청년들이 “간바레 닛폰(がんばれ, 日本·힘내라 일본)”을 외치고 나섰다. 도호쿠(東北)를 중심으로 일본 각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은 대학들은 성금 모금은 물론 위로 서신을 보내는 등 뜨거운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다.○ “일본을 돕자” 국내에 유학 온 일본인 학생들은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재일교포 한국 유학생 모임인 ‘수학생회(修學生會)’ 회장 이와모토 게이타(巖本炯(택,석)·한국이름 이형택·23·한양대·히로시마 출신) 씨 등 7명은 15일 오후 1시부터 연세대 정문 앞에서 ‘일본은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내용이 써진 모금함을 들고 성금 모금에 나섰다. 이화여대에 유학 온 일본 교환학생들도 이날 대학 정문 앞에 모금소를 차리고 동료 학생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인천대에는 재학 중인 일본인 학생모임과 일본어학과 학생들이 “모금 운동을 돕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이날 성금 모금은 연세대, 이화여대, 서울대, 한양대 등에서 각각 실시됐다. 한국 학생과 교직원들도 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연세대와 계명대 교직원들은 월급에서 일정액을 공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금을 모은다. 영남대는 최대 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宮城) 현 센다이(仙臺) 시에 있는 도호쿠대를 위해 성금과 구호품을 모은다. 영남대와 도호쿠대는 2003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 중이다. 영남대는 학교 홈페이지(www.yu.ac.kr)에 ‘일본 긴급구호 성금모금 안내’라는 공지를 띄워 학내 구성원들의 모금 참여를 호소했다. ○ 위로와 장학금 지원 연세대는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일본 미야기 현 출신 구마가이 유이치(能谷友一·37) 씨의 어머니가 이번 대지진으로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15일 구마가이 씨에게 졸업할 때까지 전액장학금과 생활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 14, 15일 일본 게이오(慶應)대, 와세다(早稻田)대 등 교류를 맺고 있는 일본 주요 대학 총장들에게 서한과 e메일을 보내 위로를 표하고 주한 일본대사에게도 위로 서신을 전달했다. 서강대 동의대 영남대 전남대 등 일본 대학과 교류를 하고 있는 학교 역시 총장 명의로 각 대학에 서신을 보내 위로를 전했다. 김병철 고려대 총장은 16일 낮 12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일본 국적 학생 112명을 초청해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오찬을 한다. 대학 동아리 박람회에는 성금 모금함도 설치한다. 김윤수 전남대 총장도 17일 밤 학생회관 식당에서 이다 사오리(飯田綾織·41·여) 일어일문과 교수와 후지무라 요헤이(藤村鷹平·21·3학년) 국어국문학과 학생 등 일본인 교수와 학생 20명을 불러 식사를 겸한 위로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1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 아담스채플관. 신입생들이 수강하는 기본교양과목 시간에 갑자기 해군 정복을 입은 50여 명이 등장했다. 무대에 열을 맞춰 선 이들은 곧바로 경쾌한 음악에 맞춰 합창을 했다. 박자가 빨라지는 순간에는 이리저리 몸을 흔들고 박수로 흥을 돋웠다. 합창은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노래 10여 곡으로 진행됐다. 처음에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일어서서 음악에 몸을 실었다. 공연을 본 피아노과 3학년 오애진 씨(21·여)는 “합창의 전체 느낌이 밝고 흥겨웠다”면서 “일생에 다시 느끼지 못할 전율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사관학교 합창단이 계명대를 깜짝 방문해 특별공연을 펼쳤다. 이 합창단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식 때 열린 ‘우리는 하나(We are one)’ 콘서트에 참가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관중 500만 명 앞에서 축가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미 해군사관학교 합창단은 미 전역의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음악적 재능과 노래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뭉친 것. 1990년 창립돼 미국 전역을 다니며 수십 차례 공연을 하고 있다. 미 NBC 방송에 출연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이들의 계명대 특별공연은 신일희 총장과 주한미군의 활발한 교류 덕분에 마련됐다. 합창단은 20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계명대를 비롯해 다른 지역 대학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별공연의 지휘를 맡은 칼라 스콧 씨는 “짧은 공연이었지만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3차례 공연을 마친 뒤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계명대 한학촌을 둘러봤다. 저녁으로 한식 비빔밥을 먹은 합창단은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부산으로 떠났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는 유명인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2011 달서 행복아카데미’ 수강자를 모집한다. 4월 12일 첫 강의는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가 ‘희로애락의 건강 레시피’를 주제로 한다(표 참조). 올해는 자원봉사, 다문화, 교육도시, 여성친화도시 등을 강의 내용에 포함시켰다. 6월에는 대구를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 강좌를 오후 7시 30분에 심화 과정으로 4차례 운영할 예정이다. 희망자는 31일까지 동 주민센터 또는 달서구 평생교육과로 전화 또는 방문 접수를 하면 된다. 수강생에게는 매회 강의 일정을 휴대전화 메시지로 안내한다. 무료. 053-667-3212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일본 대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인 미야기(宮城) 현 센다이(仙臺) 시에 있는 도호쿠(東北)대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황에서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이 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경동 씨(34)는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센다이 시는 단수는 물론이고 단전으로 인해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며 “수도가 공급되고 전기가 들어오는 일부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물이나 먹을 것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도심의 몇몇 대형마트가 문을 열었지만 생필품 부족으로 3, 4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라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박 씨는 13일부터 순천향대 창원대 등에서 온 연구원 및 박사과정 동기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아직 지진이 끝나지 않았다는 소식에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집에 남아 있는 라면 등의 식량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도호쿠대는 4월 말까지 휴교령을 내렸고 대부분의 유학생은 귀국을 서두르고 있지만 센다이 공항이 폐쇄돼 있어 일단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유학생들은 안전을 위해 5, 6명씩 그룹을 지어 귀국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서북쪽의 아키타(秋田), 남쪽의 도쿄(東京), 서남쪽의 오사카(大阪) 등 세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차편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도호쿠대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던 영남대 경제통상금융학부 3학년 김혜미 씨(21·여)는 14일 센다이 한국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다른 유학생 서너 명과 함께 가까스로 도쿄로 가는 열차에 오를 수 있었다. 김 씨는 통화에서 “대학 도서관에서 여느 때처럼 학과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리면서 큰 책장들이 넘어지고 책이 쏟아져 학생들이 우왕좌왕했다”며 대지진 발생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김 씨는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 지금도 얼떨떨하다”며 “처참한 광경을 볼 때마다 살아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날 아키타 인근에 도착한 도호쿠대 금속재료전공 석사과정 2학년 이정수 씨(29)는 “위험 지역을 피하기 위해 돌아서 가든 다른 지역을 들러서 가든 다들 어떻게든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공항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다”며 “모두가 질서 정연하게 행동하고 있지만 버스표가 매진되는 등 교통편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전했다.도호쿠대의 한국 유학생은 모두 300여 명으로 아직까지 6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알리기 위해 전국을 누빕니다.” 12일 오전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 인근. 대구시청마라톤클럽 회원 수십 명이 몸을 풀고 있었다. 짧은 반바지와 민소매 차림이 선수 같다. 이날은 장거리 훈련을 하는 시간. 신동재는 이 클럽 회원들이 몇 년 전부터 언덕 훈련 장소로 찾고 있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 왕복 거리는 약 10km. 평지가 없어 체감거리는 더 멀다. 초보자는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들에게는 30∼40분이면 충분하다. 며칠 남지 않은 대회를 앞두고 지구력을 끌어올리기에 적합하다. 이수동 클럽 부회장(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총무팀장)은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2011 서울 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 참가 전 최종 컨디션 점검 중”이라며 “풀코스를 완주하면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청마라톤클럽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뜻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동아마라톤대회 코스인 서울 광화문에서 잠실주경기장까지 풀코스를 달리면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고 성공을 기원한다. 회원 28명은 파란색 바탕 위에 대회 상징이 그려진 대형 깃발을 들고 뛴다. 마라톤 복장 앞뒤로 대회명과 대회 기간을 적어 넣었다. 반바지에는 ‘달리자 함께 내일로’라는 대회 슬로건과 ‘꿈, 열정, 도전’이란 대회 이념을 눈에 잘 띄도록 분홍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새겼다. 온몸이 홍보판인 셈이다. 이들은 주말 연습은 물론이고 매주 수요일 일과를 마치고 대구시민운동장에 모여 스피드 훈련도 꾸준히 해왔다. 참가 회원 모두 대회 ‘홍보요원’을 자처하며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연간 20여 회 각종 전국대회에 참가한 경험도 자신감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다. 현재 회원 중에는 100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이 7명이나 된다. 풀코스를 3시간 내에 뛰는 실력을 가진 회원도 3명이 있다. 2001년 4월 회원 10여 명으로 창립한 대구시청마라톤클럽은 10년을 맞아 회원 117명이 활동 중인 클럽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기원 국토종단 이어달리기를 비롯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회원들은 달리면서 대구시 정책을 전국에 알렸다. 올해는 대구국제마라톤(4월 10일), 영주마라톤(4월 3일), 경주벚꽃마라톤(4월 9일), 영남마라톤(5월 8일)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알릴 계획이다. 10년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회원 수기를 모은 책을 발간하고 공로자에게 상도 줄 예정이다. 정명섭 클럽 회장(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달리기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개인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데다 직장에서는 단합된 힘으로 일을 추진하는 데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창립 10주년을 맞아 큰 마라톤대회 참가를 통해 세계육상대회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9일 오후 대구 동구 율하동 금호강변. ‘율하2택지개발지구’라고 적힌 팻말 뒤로 아파트단지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올 8월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과 ‘미디어촌’으로 쓰일 이곳은 9만5027m²(약 2만8000평) 용지에 총 14개동(선수촌 9개동, 미디어촌 5개동) 규모로 건설 중이다. 현재 공정은 98%. 아파트단지 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여러 특화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다. ‘율하10경’이라고 이름이 정해진 이 시설들은 정자 솟대 안개분수 생태연못 등이 아파트와 어우러질 계획이다. 213개국 선수와 임원 3500여 명이 19일간(8월 20일∼9월 7일) 머무를 선수촌은 101m²(약 30평)짜리 80채, 131m²(약 40평)짜리 366채, 152m²(약 45평)짜리 78채, 165m²(약 50평)짜리 4채 등 4개 면적의 아파트 528채로 이뤄졌다. 방은 모두 2032개가 제공될 계획이다. 미디어촌은 223채, 방 669개가 제공된다. 74m²(약 20평), 84m²(약 25평) 두 종류다. 4월 완공되면 5월부터 8월까지 125개 부대시설 설치 공사를 할 예정이다. 선수단 등록, 접견실, 인터뷰실 등으로 활용되는 ‘웰컴센터’와 은행 우체국 미용실 세탁소 쇼핑센터 체력단련실 사우나 등이 들어서는 ‘챔피언스플라자’로 나뉜다. 대회가 끝나면 초등학교로 쓰일 학교 건물에는 진료실 DVD상영관 게임방 당구장 등 75개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과 7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이곳은 대회 기간에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함으로써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들은 세계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기록 생산은 대회 성공 및 흥행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선수촌의 역할은 중요하다. 조직위원회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편리한 숙박시설 제공 △쾌적하고 편안한 생활환경 조성 △태양광시스템 등의 도입으로 친환경 도시이미지 제고 등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아파트 곳곳에는 이 같은 고민이 배어 있다. 아파트 내 무선인터넷 제공은 물론이고 거실에는 영화와 음악을 감상할 때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설치됐다. 특히 객실은 한국 고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작품을 비롯해 도자기, 닥종이인형, 한국 전통 연 등이 비치된다. 선수촌 인근 금호강변에는 육상트랙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등을 갖춘 율하체육공원(4만1000m²·약 1만2000평)도 조성됐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 아파트 벽면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지하주차장과 선수촌 내 가로등 전력을 충당하고 태양광 급탕 시스템도 도입했다. 빗물을 방화수 등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저류조를 설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수촌 자원봉사를 강화한다. 대구시 각 구군 새마을부녀회의 협조를 얻어 세탁 청소 등의 봉사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김영수 조직위 선수촌 부장은 “역대 대회 가운데 처음으로 선수촌을 건립했다”면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고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도심 속 청정 미나리 맛보러 오세요.” ‘고산 미나리’가 처음 출하됐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해 사업비 1억8000여만 원을 투자해 고모동, 욱수동 일대에 6000m²(약 1800평) 규모의 미나리 단지를 조성했다. 올해 출하량은 약 12t이다. 이 지역은 지하 암반수가 풍부하고 주변보다 기온이 높아서 습지를 좋아하는 미나리가 잘 재배되는 곳으로 전해졌다. 053-666-2641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동구 도동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호 측백나무 숲 주변에 ‘걷기’를 주제로 한 친환경 생활공간이 조성된다. 구간은 인근 불로동과 평광동 산자락을 연결한 총 20km. 폭은 1∼3m 정도로 성인 2, 3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게 된다. 이 지역에는 측백나무 숲을 비롯해 전통시장, 고분공원, 용암산성 등의 볼거리가 풍부하다. 대구시는 측백나무 숲을 포함해 달성군 4대강 정비사업 지역인 강정보(하빈면), 달성보(현풍면) 등 3곳에 녹색길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강정보 인근에 조성되는 녹색길은 달성습지에서 낙동강을 따라 약 14km 구간에 설치된다. 육신사, 삼가헌 등 역사문화 자원이 곳곳에 있어 탐방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 현풍에서 고령교에 이르는 달성보 녹색길은 현풍 석빙고, 현풍 전통시장, 논공지구 수변 생태공원 등이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대구시는 총 사업비 35억 원을 투자해 쉼터, 전망대 등 편의시설과 도보 길을 정비한다. 특히 지역 특산물 판매 및 전시장을 설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주변 동 주민센터와 보건소 등을 리모델링해 탐방객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지역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녹색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생활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는 산업디자인과 학생 3명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iF(International Forum Design) 본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독일 iF는 1954년부터 디자인상을 개최하고 있다. 디자인 품질, 안정성, 인간공학적 배려, 환경친화성 등 12개 항목을 평가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올해는 세계 50여 개국 8000여 점의 작품이 참가했다. 이 중 100개 작품이 최종 본상의 영광을 안았다. 계명대 산업디자인과 정승환(25) 공관영(25) 이혜린 씨(21·여)는 이번 공모를 위해 모임 ‘인플루언스(Influence)’를 만들어 출품했다. 작품 주제는 겨울철 따뜻하게 해주는 신발 깔창(Warmer Insoles). 등산객, 군인 등이 동상으로 고생하는 모습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걷기를 멈추었을 때도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성 발열 깔창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모임 대표를 맡았던 정승환 씨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매일 모여 회의를 했다”면서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문제점은 없는지 관찰하면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 벽진바이오텍은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참가 준비를 모두 마쳤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는 이 업체는 올해 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새로 개발한 섬유가 시장 경쟁력이 있는지 가늠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 벽진바이오텍이 이번에 선보이는 섬유는 텐셀(TENCEL). 이 섬유는 면처럼 부드럽고 매끄러운 접촉 효과를 가지면서도 면보다 가격이 30∼50% 저렴하다. 작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 면에 비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나무에서 천연재생원료(펄프)를 얻는다. 올해 유행할 색깔인 분홍색과 보라색을 출시할 계획이다. 구김이 적고 시원한 느낌 때문에 여름철 여성용 옷에 많이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규덕 벽진바이오텍 연구소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텐셀을 포함해 40∼50개의 섬유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주력 상품인 형상기억섬유 ‘선염메모리 직물’의 시장 개척도 같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2011년 세계 섬유 수출시장과 향후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장(場)으로 한국 섬유인들의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미래섬유’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섬유가 단순 의류용이 아닌 산업, 의료 등 첨단기술과 융합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9∼11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 올 1월 작년 대비 한국 섬유 수출이 30.6% 급증한 성장세와 시장 확대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8개국 296개 업체가 참가하며 20개국 바이어가 현장을 찾는다. 유럽은 물론이고 일본, 중국, 홍콩, 인도 등에서 내로라하는 섬유 업체가 참가한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국내 섬유 시장의 발판으로 삼을 심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회 규모에 걸맞게 수많은 섬유와 염색도 새롭게 선보인다. 경기 의정부의 빅엔빅섬유는 발열 섬유를 출품할 예정이다. 고추와 생강에서 추출한 원액을 넣은 실로 원단을 짠 것. 추출 성분은 미세혈관을 확장해 체온을 올리는 기능을 한다. 전북 전주의 제이트레이드는 한지로 만든 실로 원단을 만들어 태권도복을 개발했다. 뛰어난 항균성으로 한지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기능성 천연염색을 개발한 삼성실업은 이번 박람회에서 숯, 녹차, 쑥, 황토 등을 이용해 아토피를 예방하는 염색 방법을 선보인다. 자동차 타이어 충격을 흡수하는 보강재로 사용되는 섬유를 생산하는 효성도 참가한다. 이동수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조직위원장(신흥 대표이사)은 “올해 전시회 슬로건이 ‘섬유! 첨단과 그린을 만나다’인 만큼 섬유의 다채로운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행사가 아시아 최대 규모 특화소재 섬유비즈니스 전시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월 말 현재 외국인 순수 유학생은 6만8828명. 어학연수를 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1만8417명이다. 2005년과 비교하면 순수 유학생은 3.3배, 어학연수 유학생은 4.5배 증가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들어온 외국 젊은이들은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배울 기회가 생겨서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과 학교에 대해 오히려 불신과 불만이 커지는 부작용도 나타난다.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6.3% 정도로 추정되는 불법 체류자도 문제. 외국인 유학생은 우리 사회에 어떤 존재일까. 》 ○한국 배우러 왔다 반한 감정만… 한족인 A 씨(26·여)는 2007년 B대학에 유학을 왔다. 중국 현지에서는 B대학 교수들로부터 “원하는 이공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기대는 입학 초기부터 깨졌다. 원하는 전공학과에는 입학할 수 없었다. 학교에서 권하는 다른 학과 3개 중에서 골라야 했다. 그나마 인기 있는 학과의 정원이 모두 차서 남은 학과를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 폐과(廢科) 위기였던 학과에 중국인 유학생을 채웠다고 그는 생각한다. 1, 2학기가 지나면서 학교를 빠져나가는 동료 유학생이 늘었다. 2학년 1학기가 되자 동기 30여 명이 모두 불법취업을 했다. A 씨도 결국 공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공장에서 만난 한국인과 결혼했지만 지난해 8월 경찰조사를 받았다. 불법체류가 문제가 됐다. B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123명 가운데 졸업생은 101명이었다. 이 중 중국으로 돌아간 학생은 40명(강제출국자 10명 포함)에 그쳤다. 나머지는 불법체류자로 국내에서 지낸다. C대학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과 교수들이 경찰에서 얼굴을 붉히며 다툰 적이 있다. 유학생들은 500만∼1000만 원을 주고 입학했지만 한국어 강의를 따라가지 못하자 불만을 터뜨렸다. 이를 알게 된 경찰이 수사에 나서 대학 관계자 9명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학은 뒤늦게 유학생 관리 제도를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D여대 역시 유학생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2009년 당시 이 학교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어학 연수생이 89명 있었다. 이들 가운데 22명이 기숙사를 떠나 불법취업을 하는 등 학업을 중간에 그만뒀다. 이 학교는 2010년부터 교수를 동남아의 자매결연 대학에 보내 유학생의 학업의지를 미리 점검한다. 어학연수반을 만들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식이다. 교수들은 외국인 유학생의 담임으로서 고민을 들어준다. 한 교수는 “유학생을 위해 한국어를 가르치는 등 배려를 하되 3번 이상 강의를 빠지면 학점을 주지 않으므로 학생들이 강의를 거르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따스한 지원 프로그램이 힘지난해 12월 30일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이 불로 빌라에 살던 중국인 장차오 씨(25)가 숨졌다. 그는 2008년 청주대 지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1월 중국에서 결혼한 뒤 한국에 들어왔다. 아내 진즈 씨(28)는 청주대 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청주대는 진즈 씨를 돕기로 했다. 중국에서 오는 가족을 교직원들이 인천공항까지 가서 청주로 데려온 뒤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김윤배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은 성금 650만 원을 모아 전달했다. 장례식이 끝나자 진즈 씨는 “학교의 세심한 배려가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청주대는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학부과정에 진학해 첫 학기를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이 잘 적응하도록 멘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한국인 학생 40명을 버디로 정해 러시아와 일본 학생을 매주 3시간씩 만나 지원하도록 했다. 정치섭 청주대 국제교류처장은 “외국인 유학생을 잘 가르치는 일은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를 육성하는 일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동티모르 출신인 제이미 씨(23)는 대구 지역에서 ‘동티모르 대사’나 마찬가지다. 그는 계명대 경영학과 2학년. 지난해 대구 죽곡초등학교, 대구 고산중학교, 대구 보명학교 등 3곳을 찾아가 문화교실을 진행했다. 이 문화교실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교육과학기술부의 후원으로 2005년 11월 대구 경북지역에서 처음 시행했다. 한국인과 친해지는 기회가 되는 데다 유네스코로부터 봉사활동 증명서를 받으므로 외국인 유학생에게 인기가 높다. 계명대는 개발도상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에게 학비 기숙사비는 물론 생활비(월 15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사물놀이 서예 도자기 체험행사를 교내에서 열거나 경북 안동 하회마을, 포항 포스코 등 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캐나다 출신 유학생 앤드루 배넌 씨(22)는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獨지원센터, 도움 구하면 원스톱 해결” ▼ 낯선 곳에서의 공부는 한편으론 설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두려움이기도 하다. 오랜 직장생활을 한 뒤였지만, 독일에 도착해 대학으로 향하는 아우토반 위에서도 불안감은 계속됐다. 며칠 묵을 곳을 마련하고 맨 먼저 신학박사 과정 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AA에서 한국으로 보낸 입학허가서에 적어준 연락처다. AA는 국제학생처(Akademisches Auslandsamt)의 약칭. 언어와 문화적으로 낯선 환경에서 외국인 학생의 적응을 돕는 기구다. AA 조교와 만나 학사 일정과 체류 관련 사항 등 전반적인 정보를 듣고 관계자 면담 등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개강 일주일 전쯤 있었던 오리엔테이션이 인상 깊었다. 도서관 및 학교의 주요 시설, 행정업무에 대해 안내를 해줬다. 이어 각국에서 온 외국인 조교가 인솔해서 유학생활 중 필요한 행정관청을 비롯해 공공복지센터, 쇼핑센터를 둘러봤다. 저녁에는 만찬을 제공했다. 1400년대에 지은 레스토랑에서 각국 유학생과 함께 독일식 정찬을 먹었다. 시내의 경상대 건물에서 수업을 마치면 밤에는 어학원에 고급 독일어반 수업을 들으러 갔다. 대학 부설 어학원은 AA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기초부터 고급까지 무료로 야간 독일어 강좌를 열었다. 이처럼 학업을 시작하고 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일단 AA에 가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거나 도움을 받게 된다. 당시 한 경제학과 학생이 법학박사 과정을 동시에 밟고 싶어 했다. 전례가 없던 일이라 관련 부서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AA에서 나를 담당했던 토마라는 직원이 직접 나서서 여러 부서와 협의를 해줬다. 법과대학원이 규정을 검토하고 받아주기로 해서 이 학생은 학위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처럼 AA의 적극적인 도움은 유학생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지금까지도 나를 비롯한 많은 외국인 학생이 독일을 좋게 생각하는 이유다.최승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7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 정문. ‘배우 현빈은 아름다웠습니다. 배우 김태평은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대형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수십 명의 여성팬은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수막을 흔들며 그의 입소를 지켜보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여성은 “오전 6시부터 이곳에 와서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아줌마 팬들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이를 업거나 손을 잡은 30, 40대 여성들이 줄줄이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들어갔다. 울산에서 왔다는 김소정 씨(35·여)는 “현빈이 입대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잠을 설쳤다”면서 “세 살배기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그의 입대를 축하해 주러 왔다”고 전했다.외국에서 온 여성 팬들도 넘쳤다.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고이즈미 노리코(小泉紀子·64·여) 씨는 그가 직접 만든 현수막을 보여줬다. ‘반가워요 현빈’이라는 문구와 현빈의 얼굴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그는 “2006년 드라마 ‘눈의 여왕’ 출연 때부터 현빈의 팬이 됐다”면서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신이 내려준 것”이라며 흥분했다. 50, 60대 30여 명으로 구성된 고이즈미 씨 일행은 6일 부산에 도착해 하루를 보낸 뒤 아침 일찍 현장에 왔다.배우 현빈의 인기는 높았다. 7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이른 아침부터 떠들썩했다. 국내외 팬과 취재진 2000여 명이 몰렸다. 일본 홍콩 중국 등에서 온 외국팬 20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교육훈련단 정문 앞에서 대형 사진과 현수막을 들고 대기했다. 국내외 취재진 200여 명도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일본 NHK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현빈이 A급 스타는 아니지만 얼마 전 끝난 드라마 ‘시크릿가든’ 덕분에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현빈 때문에 이날 해병대는 비상이 걸렸다. 몰려든 인파로 안전사고 우려가 크자 일반인과 현빈 팬이 들어가는 통로를 나누었다. 기자회견과 팬 미팅 시간도 계속 바뀌었다. 당초 낮 12시 반경 열리기로 했지만 오후 1시경으로 연기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느라 정신없었다. 교육훈련단 남문에는 여성팬들을 위한 임시 화장실이 설치되기도 했다. 현빈은 이날 오전 오천읍 인근에서 가족과 식사를 마친 후 낮 12시 반경 부대 관계자들과 만났다. 그는 이어 오후 1시 반경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과 올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면서 “2년 뒤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와 여러분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현빈은 짤막한 소감을 밝힌 뒤 팬들 앞에서 큰절을 했다. 일어선 그는 모자를 벗고 짧은 머리를 공개했다. 현빈은 눈시울을 붉히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군복무 잘하라”고 외쳤다. 현빈은 짧은 팬과의 만남 이후 곧장 연병장에서 열린 입소 행사에 참가해 1137기 해병대 동기 600여 명과 함께 입소식을 가졌다. 연병장과 이어지는 단상에는 한 번이라도 더 그의 얼굴을 보려는 수십 명의 팬이 뒤엉켜 한 때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빈은 동기들과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를 외친 뒤 ‘어머님 은혜’를 부르고 신병교육대로 들어갔다.김태은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은 “현빈은 다른 입소자들과 같이 6주간 기본 군사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현빈, 두달간 TV CF 최고 몸값 누렸다 ▼ 현빈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끝난 뒤 두 달 남짓 광고 모델로서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국내 최대 광고포털 사이트 ‘TVCF’가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TV 광고에 등장한 모델의 출연 횟수를 집계한 결과 현빈이 10편으로 독보적이었다. 공동 2위인 김연아, 강승윤, 소녀시대, 원빈, 장윤주, 허각은 4편에 그쳤다.현빈이 등장한 CF는 삼성 스마트TV(4편), 비타플렉스(2편), K2, 옥수수수염차, 필립스 센소터치 3D, 라네즈옴므 아쿠아 액티브 에센스(이상 1편) 등이다.특히 ‘축구황제’ 펠레, 임권택 감독 등 중후한 중장년 모델이나 스포츠 스타를 고집했던 삼성전자의 TV 광고에 연예인 모델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기획의 안재범 팀장은 “외모와 능력을 겸비한 극중 현빈의 캐릭터가 명품의 자부심을 표현하려 한 삼성 스마트TV 광고와 잘 맞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현빈은 특A급 모델 대우를 받아 올해 광고 수익이 40억 원 이상인 것으로 광고업계에 알려져 있다. 특A급 모델은 1년 전속계약을 기준으로 약 10억 원, 6개월이면 그 절반 정도를 받는다.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7일 오전 경북 포항시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 정문. '배우 현빈은 아름다웠습니다. 배우 김태평은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대형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수십여 명의 여성팬들은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수막을 흔들며 그의 입소를 지켜보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한 여성은 "오전 6시부터 이곳에 와서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아줌마 팬들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이를 업거나 손을 잡은 30~40대 여성들이 줄줄이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들어갔다. 목발을 짚고 들어가는 여성도 눈에 들어왔다. 울산에서 왔다는 김소정 씨(35·여)는 "현빈이 입대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잠을 설쳤다"면서 "세 살배기 아이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그의 입대를 축하해 주러 왔다"고 전했다. 외국에서 온 여성 팬들도 넘쳤다.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고이즈미 노리코 씨(64·여)는 그가 직접 만든 현수막을 보여줬다. '반가워요 현빈'이라는 문구와 현빈의 얼굴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그는 "2006년 드라마 '눈의 여왕' 출연 때부터 현빈의 팬이 됐다"면서 "그의 목소리는 너무 감미로워서 신이 내려준 것 같다"며 흥분했다. 이어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팬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보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50~60대 30여명으로 구성된 고이즈미 씨 일행은 6일 부산에 도착해 하루를 보낸 뒤 아침 일찍 현장에 왔다. 배우 현빈의 인기는 높았다. 7일 경북 포항시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이른 아침부터 국내외 팬과 취재진 2000여 명이 몰렸다. 일본, 홍콩, 대만, 중국 등에서 온 외국팬 20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교육훈련단 정문 앞에서 대형사진과 소형 현수막을 들고 대기했다. 국내외 취재진 200여 명도 열띤 취재경쟁을 펼쳤다. 현빈 때문에 이날 해병대는 비상이 걸렸다. 몰려든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크자 입소 통로를 일반인과 현빈 팬으로 나눠서 만들었다. 기자회견과 팬 미팅 시간도 계속 바뀌었다. 당초 낮 12시 반경 열리기로 했지만 오후 1시경으로 연기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느라 정신없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현빈 입소 전날부터 오천읍 인근에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사전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교육훈련단 남문에는 현빈 수천여 명의 여성팬들을 위한 임시화장실이 설치되기도 했다. 현빈은 이날 오전 11시경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있는 오천읍 인근에 도착해 가족과 식사를 마치고 오후 12시 반 경 부대 관계자들과 만났다. 그는 이어 오후 1시 반 경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과 올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면서 "2년 뒤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와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현빈은 짤막한 소감을 밝힌 뒤 팬들 앞에서 큰절을 했다. 일어선 그는 모자를 벗고 짧은 머리를 공개했다. 현빈은 눈시울을 붉히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군복무 잘하라"고 외쳤다. 현빈은 짧은 팬과의 만남 이후 곧장 연병장에서 열린 입소 행사에 참가해 1137기 해병대 동기 600여 명과 함께 입소식을 가졌다. 현빈은 동기들과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어머님 은혜'를 같이 부른 뒤 신병교육대로 들어갔다. 김태은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은 "현빈팬들이 많이 몰리지 않아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입소식을 치렀다"며 "현빈은 다른 입소자들과 같이 6주간 기본 군사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7일 오전부터 현빈 팬들로 넘쳤다. 정문에는 오전 6시부터 일본, 중국, 홍콩에서 온 외국팬 200여 명이 현변의 대형사진과 응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대기했다. 전국에서 온 대형버스도 속속 모여들었다. 해병대는 현빈 팬들이 몰려들 것을 염려해 입구를 따로 안내하기도 했다. 오천읍내로 들어서는 곳곳에는 현빈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해병대 오천전우회와 오천읍사무소는 '현빈 입대를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함께 200여 명이 현장에 나와서 안전사고를 대비해 승용차 주정차 단속 등 입영 안내를 했다. 해병대측은 이날 수천여 명 이상의 팬들이 몰려 혼잡을 빚을 것에 대비해 현빈이 입소하는 해병대1사단 서문은 개방하지 않고 10여분 거리인 교육훈련단 정문에 팬들이 대기할 장소를 마련하는 등 질서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부대 안에는 여성 팬들을 위한 화장실도 설치해 눈길을 모았다. 포항시는 이날 오전 부대 내에 200인치 발광다이오드(LED) 2대와 LED 차량을 설치해 포항 지역의 먹을거리와 관광 상품을 홍보해 현빈 입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부대 서문에 1000여 대, 교육훈련단 정문에 2000여 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을 확보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빈 팬을 포함해 해병대 입대자 및 가족 등 약 5000여 명이 포항을 찾을 전망"이라며 "이들의 편의를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일 오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라파엘웰빙센터 현관 앞. 말끔한 정장과 간호사 복장을 한 직원 4명이 오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깍듯이 인사를 했다. 이들이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라며 웃음을 건네자 인사를 받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이 좋은 듯 반갑게 응했다. 대구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도 친절제일병원이 될 수 있다’는 목표 아래 작년 10월부터 매일 아침 부서별로 의료원 현관에 나와 ‘인사 먼저 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각 사무실에서는 ‘굿모닝타임’도 시행 중이다. 업무 시작 전에 직원들이 밝은 미소와 표정 짓기, 친절 구호 제창, 동료 어깨 주물러 주기 등을 한다. 서로 듣기 좋은 덕담도 나눈다. 김종진 홍보감사실 팀장은 “작은 미소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대구의료원이 새롭게 변신 중이다.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따뜻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의료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이 담겼다. 변화는 병원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조직부터 크게 바뀌었다. 기존 26개 팀을 기능과 성과 중심으로 통합해 18개 팀으로 축소했다. 홍보대외협력팀을 만들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병원 전문화 및 특성화를 위한 기획조정실도 신설했다. 특히 소통 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공용 및 진료과장 전용 핫라인’을 운영 중이다. 간부들과 직원들은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티타임을 갖는다. 친절창조 태스크포스(TF)도 활동하고 있다. 총 20명으로 구성된 TF팀은 ‘친절제일병원 만들기’ 목표로 서로 토론한 사안을 직원들에게 전파한다. 응급실 개편은 눈에 띈다. ‘지역민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응급실에 전용 방사선실과 환자보호자 대기실을 만들었다. 1일부터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1명 초빙해 전문화시켰다. 공공의료서비스도 확대한다. 여성·학교폭력피해자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 등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저소득 가정의 환자를 위한 간병인 서비스 무료 지원 사업도 3월부터 시행한다. 60병상 규모로 추진되며 총인원 약 1만400명의 환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혈압, 당뇨병 통합 교육센터를 설치해 지역 내 만성 질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대구의료원은 최근 핵심가치를 찾았다. ‘친절한 미소로 언제나 시민 곁에’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고객중심, 고객감동 진료 △직원 화합 △변화와 혁신 등의 세부 목표를 세웠다. 이 모든 중심에는 지난해 7월 부임한 안문영 의료원장이 있다. 안 원장은 “시민들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6개월간 직원 소통에 애썼다”면서 “앞으로 경영안정화 바탕 위에 더 좋은 의사를 모셔와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제 꿈은 이제 시작입니다.” 김도윤 씨(29·사진)는 최근 다국적 홍보대행사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로부터 입사를 통보받은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래보다 늦은 24세 때 계명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지난달 졸업한 그는 영어 공인성적 없이 당당히 취업을 했다. 김 씨는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씨가 말하는 비결은 ‘다양한 경험’과 ‘꾸준한 노력’이다. 늘 갖고 다니는 이력서에는 몇 년간 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스포츠마사지사, 비서, 웃음치료전문가, 정보처리기사, 중등학교 정교사 등 자격증만 15가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알리미, 법무부 법사랑 서포터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대학생 1기, 한국관광 서포터스 1기 등 대외활동 경험도 10차례가 넘었다. 해외봉사 포함 총 560시간 봉사활동, 대기업 및 외국기업 인턴 경험 등도 돋보였다. 전국 금연 서포터스 체험 공모전 보건복지부장관상(대상) 수상 등 전국 규모 공모전에서 10차례 입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항상 웃으면서 말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인생의 최종 목표에 대한 질문을 하자 ‘꿈’을 적은 목록을 보여줬다. 세계여행, 자서전 쓰기, 동기부여강사, 1000권의 책 읽기, 피아노, 댄스, 기부하기 등 30가지 목표가 A4 용지 1장에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김 씨는 “대한민국 인재상과 네팔 중국 몽골 봉사활동은 작년에 달성했다”며 “남은 꿈들도 평생 모두 이뤄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2일 대구 달성군 현풍면 국제회의장에서 ‘대학원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은 2008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 개정으로 학위 과정을 개설한 후 처음 열린 것. 석사 38명, 박사 9명 등 총 47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DGIST 측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입장권 디자인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입장권은 초록색인 초청용(VIP)과 분홍색인 판매용 등 두 종류다. 입장권은 대회명과 기간, 장소 등 기본정보와 좌석 및 가격, 공식 후원사 로고, 보안 및 안내 정보 등을 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도 넣었다. 위변조 방지를 위해 홀로그램도 붙였다. 대회 조직위는 인터넷 예매자 중 우편택배 신청자를 대상으로 21일부터 입장권을 배부할 예정이다. 일반 예매자는 8월 1일부터 경기 당일까지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현장 판매소에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입장권 배부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대회 마스코트 전국 순회 홍보 등 대회 붐 조성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28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고문헌 ‘삼봉선생집(三峯先生集·사진)’을 포함한 6종 46권을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명대는 서울대(규장각) 33종(7291권)에 이어 두 번째(18종 67권)로 국가문화재를 많이 보유한 대학이 됐다. 삼봉선생집은 조선 건국의 기틀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삼봉(三峯) 정도전(1342∼1398)의 문집으로 삼봉의 증손자 정문형(1427∼1501)이 1487년 간행한 목판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당나라 자연파 시인 맹호연(689∼740)의 시집을 신숙주 사촌 형 신자교(1413∼1484)가 1445년에 간행한 ‘수계선생비점맹호연집’도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 계명대는 이번에 지정된 국가문화재를 다른 고문헌과 함께 특별전시할 예정이다. 053-580-5672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