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세계육상선수권 성공 위해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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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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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마라톤 D-5
대구시청마라톤클럽… “대회 상징 대형 깃발 들고 동아마라톤 완주하며 홍보”

대구시청마라톤클럽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전국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청마라톤클럽 제공
대구시청마라톤클럽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전국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청마라톤클럽 제공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알리기 위해 전국을 누빕니다.”

12일 오전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 인근. 대구시청마라톤클럽 회원 수십 명이 몸을 풀고 있었다. 짧은 반바지와 민소매 차림이 선수 같다. 이날은 장거리 훈련을 하는 시간. 신동재는 이 클럽 회원들이 몇 년 전부터 언덕 훈련 장소로 찾고 있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 왕복 거리는 약 10km. 평지가 없어 체감거리는 더 멀다. 초보자는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들에게는 30∼40분이면 충분하다. 며칠 남지 않은 대회를 앞두고 지구력을 끌어올리기에 적합하다.

이수동 클럽 부회장(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총무팀장)은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2011 서울 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 참가 전 최종 컨디션 점검 중”이라며 “풀코스를 완주하면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청마라톤클럽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뜻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동아마라톤대회 코스인 서울 광화문에서 잠실주경기장까지 풀코스를 달리면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고 성공을 기원한다. 회원 28명은 파란색 바탕 위에 대회 상징이 그려진 대형 깃발을 들고 뛴다. 마라톤 복장 앞뒤로 대회명과 대회 기간을 적어 넣었다. 반바지에는 ‘달리자 함께 내일로’라는 대회 슬로건과 ‘꿈, 열정, 도전’이란 대회 이념을 눈에 잘 띄도록 분홍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새겼다. 온몸이 홍보판인 셈이다.

이들은 주말 연습은 물론이고 매주 수요일 일과를 마치고 대구시민운동장에 모여 스피드 훈련도 꾸준히 해왔다. 참가 회원 모두 대회 ‘홍보요원’을 자처하며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연간 20여 회 각종 전국대회에 참가한 경험도 자신감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다. 현재 회원 중에는 100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이 7명이나 된다. 풀코스를 3시간 내에 뛰는 실력을 가진 회원도 3명이 있다.

2001년 4월 회원 10여 명으로 창립한 대구시청마라톤클럽은 10년을 맞아 회원 117명이 활동 중인 클럽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기원 국토종단 이어달리기를 비롯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회원들은 달리면서 대구시 정책을 전국에 알렸다. 올해는 대구국제마라톤(4월 10일), 영주마라톤(4월 3일), 경주벚꽃마라톤(4월 9일), 영남마라톤(5월 8일)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알릴 계획이다. 10년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회원 수기를 모은 책을 발간하고 공로자에게 상도 줄 예정이다.

정명섭 클럽 회장(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달리기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개인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데다 직장에서는 단합된 힘으로 일을 추진하는 데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창립 10주년을 맞아 큰 마라톤대회 참가를 통해 세계육상대회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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