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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육군사관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생도가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2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사 연병장에서 열린 68기 졸업식에서 수석을 차지한 윤가희 생도(24)가 주인공. 윤 생도는 대구외국어고를 졸업하고 재수 끝에 육사에 진학했다. 당시 윤 생도는 한 살 어린 동생 윤준혁 생도(23)와 함께 입교해 ‘육사 남매’로 화제가 됐다. 윤 생도는 “동생과 함께 생활하면서 큰 의지가 됐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누나와 함께 졸업한 윤준혁 생도도 우등상(베네수엘라 육군총사령관상)을 받았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66기 졸업식에선 첫 외국인 졸업생이 탄생했다. 카자흐스탄의 카파쇼프 아스카르 생도(24)는 본국의 국방부 군사외국어대에서 지리학을 공부하다 한국에 관심을 갖고 4년 전 해사에 입교하면서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27)가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한 자기공명영상(MRI) 사진과 지난해 12월 박 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 사진이 동일인의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반경 박 시장 측으로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한 MRI 사진을 제공받았다”며 “이 사진과 박 씨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징병검사 당시 제출한 MRI 사진, 그리고 병무청이 촬영한 박 씨의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비교한 결과 동일인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로써 박 씨가 적법하게 4급 판정(공익근무요원)을 받은 사실이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가수 비(본명 정지훈·31·사진)가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에 지원했다고 국방홍보원이 22일 밝혔다.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최근 육해공군 병사를 대상으로 한 홍보지원대원 공개 모집에 정 이병이 지원했다”며 “면접시험을 거쳐 24일 최종 선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현역으로 입대한 비는 경기 연천군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기본군사훈련과 심화교육 과정을 거쳐 이달 말부터 이 부대의 신교대 조교로 복무할 예정이었다. 군 관계자는 “당초 정 이병은 조교를 희망했지만 최근 의사를 바꿔 홍보지원대원에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 병역 의혹과 관련해 “박 씨가 제출한 자기공명영상(MRI)을 토대로 직접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했고 두 사진은 동일 인물의 것이라는 게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병무청 징병전담의 A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박 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 사진이 강 의원이 공개한 것과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A 씨는 “박 씨의 병역 등급 판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 징병전담의들을 모아 박 씨가 제출한 MRI와 재검 당시 촬영한 CT 필름을 두 차례 이상 대조한 결과 등 부위 지방, 배 둘레, 얼굴 형태 등 모든 부위가 일치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정형외과 신경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담의 등 10명이 함께 보고 내린 결론이라 확실하다”고 덧붙였다.A 씨에 따르면 병무청에서 재검을 받을 때는 입구에서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거친 뒤 당일 사진을 찍어 전산에 등록하며 담당의들은 당일 등록된 사진과 피검사자의 얼굴을 일일이 대조한 뒤 검사를 진행한다. CT실에 들어가기 전에도 방사선사가 피검사자의 얼굴을 한 번 더 확인한 뒤 CT를 촬영한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재검을 받았다. 현재 병무청 전산에 등록된 박 씨의 사진은 본인의 얼굴사진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병무청 서울사무소가 CT실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까지 분석해 그 시각에 CT를 촬영한 인물이 박 씨 본인이 맞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A 씨는 “CT 사진까지 바꿔치기하려면 방사선사를 속이거나 매수해야 하는데 그 ‘작전’이 성공할 확률은 옴부즈맨(내부행정감찰관)까지 감시하는 상황에서 제로에 가깝다”고 의혹을 부인했다.한편 병무청은 이날 박 씨 측에 ‘MRI 사진 등 징병검사 자료를 공개할 수 있도록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박 씨가 스스로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병무청이 나서 자료를 공개하는 것에는 반대한 것이다. 이에 병무청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제기한 박 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확산되며 병무행정 전반에 의혹과 불신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박 씨가 징병검사 자료를 공개하는 것과 동시에 병무청에서도 이 자료를 언론에 공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반론보도문]본보는 2월 22일자 A1·3면에 박원순 시장 아들에게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한 담당 의사가 박 시장 아들의 MRI 사진에 대해 “박 씨 체구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사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담당 의사는 “박 씨 같은 체형에서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의학적으로는 가능한 MRI 사진이다”라고 말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클리어 포 테이크 오프(이륙준비 완료).’17일 오전 6시 경북 포항시 해군 제6전단 기지 내 활주로. 기자가 동승한 P-3C 해상초계기는 어둠이 짙게 깔린 하늘로 솟구쳤다. 4600마력짜리 터보프롭엔진 4기에서 뿜어내는 굉음이 쉴 새 없이 고막을 때렸다. 동해로 기수를 돌리자 칠흑 같은 바다 위에 선박들의 불빛이 드문드문 보였다. 맨눈으론 하늘과 바다를 구분하기 힘들었다.하지만 기내의 레이더 화면엔 주변 해역을 지나는 모든 선박의 종류와 항로가 포착됐다. 조종석 아래에 장착된 적외선열상장비(IRDS)는 어둠 속에서도 선박의 형태까지 잡아 스크린에 보여줬다. P-3C는 반경 수백 km 내 250여 개의 목표물을 추적해 식별할 수 있다.“현 고도 7500피트, 속도를 높여 독도로 간다.” 조종사인 이민혜 소령(해사 56기)이 기내 마이크로 대원들에게 목적지를 알렸다.여명이 밝아오는 망망대해를 50여 분간 날아 두꺼운 구름층을 통과하자 창밖으로 마침내 독도가 의연한 자태를 드러냈다. 집채만 한 풍랑을 홀로 견디며 검푸른 바다 위에 당당히 서 있는 ‘대한민국의 막내’의 모습에 가슴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다.섬 주위를 비행하는 대원들을 향해 독도는 ‘그대들이 와줘 외롭지 않다’고 화답하는 듯했다. 고도를 200m까지 낮추자 독도 경비대의 초소와 등대가 손에 잡힐 것만 같았다. 대원들은 인근 해역을 지나는 해경 경비함과 무선교신을 하며 일본 순시선이나 어선들이 접근하는지 감시했다. 대원들의 얼굴에선 국토의 동쪽 끝자락을 누구도 넘볼 수 없도록 수호하겠다는 결기가 느껴졌다.잠시 뒤 기체는 다음 목적지인 마라도로 기수를 돌렸다. 독도에서 국토의 남쪽 끝인 마라도까지는 약 950km. 울릉도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제대로 앉아있기 힘들 만큼 기체가 요동쳤지만 대원들은 묵묵히 임무에 열중했다.“소노부이 장착 완료.” 전술통제관인 박영상 대위(해사 48기)의 지시에 따라 수면에 닿을 듯 낮게 비행하면서 수중음파탐지기인 ‘소노부이’를 바닷속으로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 장비로 적 잠수함의 신호를 탐지해 위치가 확인되면 어뢰를 발사해 격침한다.제주도 상공을 통과한 지 30분이 지났을까. 저 멀리 동중국해 한복판에 세워진 철제 구조물이 희미하게 보였다. 가장 높은 곳의 수심이 4.6m나 되는 수중암초인 이어도와 그 위에 세워진 해양과학기지를 상공에서 만난 감동은 독도에 뒤지지 않았다.마라도에서 149km 떨어진 푸른 바다에 꼿꼿이 서 있는 이어도 해양기지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대한민국 땅’임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중국은 이어도를 쑤옌자오(蘇巖礁)라고 부르며 영유권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2015년에 완공될 제주해군기지에 주변국의 해군력 증강에 맞서 대한민국 영토의 끝자락을 지킬 이른바 ‘독도-이어도 함대’를 창설할 예정이다.중국은 지난해 여름 관공선(官公船)을 이어도 인근 해역에 보내 한국 선박의 침몰선박 인양작업을 방해했고, 올해엔 3000t급 대형 순시선을 이어도 해역 등 동중국해 순찰에 투입하기로 했다.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대원들은 전했다. P-3C 초계기는 지난달부터 이어도 인근 해역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임무를 하고 있다. 6시간 동안 총 2160km에 걸친 초계비행을 마친 P-3C는 종착지인 제주공항 내 기지 활주로에 사뿐히 착륙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해병대는 20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서 예정대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2시간 동안 K-9 자주포와 코브라 공격헬기 등 서북도서의 해병부대에 배치된 대부분의 편제화기들이 사격훈련에 참가했다”며 “총 5000여 발의 포탄을 백령도와 연평도 남서쪽과 남동쪽 해상 등 남측관할수역에 발사했다”고 말했다.북한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서기국 보도’를 통해 사격훈련을 맹비난하며 ‘연평도 포격전의 몇천 배 되는 무서운 징벌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전방부대에 배치된 포병 전력에게 즉각대응 태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대포병탐지레이더와 음향표적탐지장비 등 각종 대북 감시장비로 북한군 포병부대의 동향을 밀착 감시했다. 다른 관계자는 “훈련 시작 전 북한군은 일부 포병전력을 전방으로 배치하는 등 증강된 대비태세를 유지했지만 도발징후 등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사격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군 당국은 이날부터 24일까지 서해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대잠수함훈련과 27일부터 실시되는 키리졸브 한미 연합군사연습 기간에도 북한군의 동향을 계속 주시할 방침이다.한편 이날 섬 주민들은 한때 대피소로 피했지만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 옹진군은 이날 오전 사격훈련에 앞서 오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기상상황이 좋은 편이었지만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서해북방한계선(NLL) 주변 남쪽 해역에서의 조업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서해5도 전체 주민 8700여 명의 약 17%에 해당하는 1500여 명이 대피소에 임시 수용됐다. 나머지 주민은 대피하지 않고 집에서 머물렀다. 낮 12시경 사격훈련이 끝나자 대피소에 머물던 주민들은 모두 집과 일터로 돌아와 평소처럼 생활했다. 백령도 주민 안의성 씨(45)는 “면사무소가 어제부터 안내방송을 했기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해병대의 사격훈련으로 알고 있었다”며 “북한이 실제로 무력도발을 감행하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다만 대피 주민 상당수는 추위에 불편을 겪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서해5도 주민의 안전을 위해 냉난방과 전기시설을 갖춘 현대식 대피소를 새로 짓고 있지만 아직 완공되지 않아 옛 대피소에 수용되면서 추위에 노출된 것. 연평도 주민 백군식 씨(76)는 “150여 명이 들어간 대피소에 난로가 2, 3개밖에 없어 추위에 떨었다”며 “빨리 현대식 대피소가 완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사자연대 신병교육대 장병들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깜짝 선물’을 받았다. 지난달 부대를 방문했던 이 대통령이 신시사이저와 전자드럼, 앰프 등 500여만 원 상당의 악기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이 부대를 찾아 병영시설을 둘러보고 훈련병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화가 끝날 무렵 12중대 조교로 복무하는 이제섭(23), 허민 이병(22)이 군 통수권자의 격려 방문에 대한 답례로 인기그룹 다이내믹듀오의 ‘고백’을 통기타 반주로 불렀다. 예정에 없던 ‘미니 콘서트’에 감격한 이 대통령은 앙코르를 외치며 애창곡인 노사연의 ‘만남’을 청해 들었다. 이 대통령은 노래 선물에 보답하고 싶다면서 두 병사에게 병영 생활에 필요한 게 없냐고 물었다. 이에 두 병사는 “부대에서 맘껏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흔쾌히 약속했다. 그로부터 보름 뒤 부대에 청와대에서 보낸 악기 선물이 도착했다. 두 병사는 이 대통령에게 “약속을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내주셔서 크게 감동했다. 세계 최고의 정예 전투원을 육성하는 데 매진해 사랑과 지원에 보답하겠다”는 내용의 감사편지를 보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4·11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민원 챙기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군 공항 이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실제 이전 대상은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의 군 공항 4곳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군 소식통은 14일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돼도 전국 16개 전술비행기지를 모두 이전 대상에 포함시킬 수 없다”며 “100만 명 이상 거주 지역의 군 공항을 이전 대상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시행령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으로 시행령(대통령령)이 제정되면 이전 대상에 포함되는 군 공항은 K-1(부산 강서구), K-2(대구 동구), K-57(광주 광산구), K-13(경기 수원시) 등 4곳이다.이전 대상은 범정부 차원의 군 공항 이전 및 대체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군사작전 영향과 예산 문제 등 심층적인 타당성 조사를 거쳐 결정하는 내용도 시행령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추진 중인 군 공항 이전 특별법안에 따르면 군 공항 이전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 건의해 국방부 장관이 지역을 선정하고 주민투표로 결정한다. 국방부 장관 아래에는 관련 심의·의결기구를 두고 세부 내용은 대통령령에 따라 정하도록 했다.군 당국이 이처럼 군 공항 이전 대상을 제한하기로 한 것은 막대한 대체 용지와 천문학적인 예산을 무시한 채 군 공항 특별법안이 강행 처리될 경우 초래될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공군기지 1곳을 이전하는 데 최소 660만 m²(약 200만 평) 이상의 대체 용지와 4조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군 고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군 공항 이전 특별법안이 통과되면 전국 각지의 소음피해 주민들을 의식해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세부 시행령에 현실적 여건을 최대한 고려해 군 공항 이전작업이 최대한 시간을 갖고 신중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국회 국방위원회는 13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군 공항 이전 특별법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국방개혁안 처리는 방치하면서 지역구 민원 법안만 재빨리 처리한다’는 여론을 의식해 14일 전체회의에서는 일단 처리를 보류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 여자 프로배구 선수 3, 4명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오른 선수는 20여 명으로 늘어났다.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13일 구속된 브로커 강모 씨(29)가 승부조작을 위해 여자 선수 서너 명과 접촉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검찰은 또 남자 프로배구 KEPCO45와 상무신협 소속 선수 외에 다른 팀선수 10여 명도 브로커 강 씨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와 군 검찰도 이날 현역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최귀동 선수(28)를 구속했다. 최 선수는 승부조작을 위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같은 팀 선수를 매수하려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다.}

“두부 한 모 사러 차로 20∼30분을 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보셨나요.”강원도 최전방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육군 장교가 13일 보내온 e메일은 이렇게 시작했다. 그는 최근 대기업슈퍼마켓(SSM)의 군 영외마트 진출 논란에 대해 “전후방 격오지에 거주하는 군인 가족의 고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는 “그동안 부대 인근 영외마트에선 농수축산물과 채소를 팔지 않아 하는 수 없이 대형마트까지 먼 거리를 오가야 했다”며 “군인 가족이 찬거리 좀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살리기도 좋지만 군인 가족이 지역경제를 위해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는 논리도 수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의 말대로 격오지에 살고 있는 군인 가족의 복지 수준은 여전히 열악하다. 지은 지 수십 년이 돼 녹물이 줄줄 나오는 노후관사가 아직도 많고, 강원과 경기 북부 등 최전방 지역의 군인아파트 주변엔 마트나 목욕탕 같은 기초적인 생활편의시설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심과 떨어진 외곽이나 전방지역에 근무하는 군인과 그 가족은 날로 불만이 높아지고 사기는 떨어지고 있다.국방부가 지난해 말부터 영외마트에 SSM인 롯데슈퍼가 납품하는 ‘신선식품관’을 설치한 것도 군인 가족의 열악한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국방부는 롯데슈퍼와의 계약에 따라 올해 안으로 전국 육해공군 영외마트 120곳 가운데 107곳에 신선식품관을 설치할 계획이다.하지만 최근 SSM의 지방도시 진출 금지와 대형마트의 강제 휴무 등 고강도 규제가 잇따라 추진되면서 군 당국은 크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이 SSM 확산을 부추겨 지방 상권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국방부는 신선한 식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군인 가족의 호응이 높고, 주변 상권의 가격 인하와 서비스 향상 효과가 있다고 해명하지만 정치권에선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추진하자니 지방경제 고사(枯死)에 군이 앞장선다는 비난이 두렵고, 계획을 재검토하자니 군내 불만이 우려돼 말 그대로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국방부는 지방 중소도시를 제외한 격오지의 영외마트 위주로 신선식품관을 설치하는 쪽으로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인 가족의 복지와 지역경제의 상생을 도모할 최선의 해법을 조속히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최근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에 대한 지방 중소도시 진출 금지와 강제 휴무 등 고강도 규제 조치가 잇달아 추진되자 군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국방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원 양구와 화천, 경기 평택의 군부대 인근 영외 마트 9곳의 매장 안에 SSM인 롯데슈퍼가 참여하는 ‘신선식품관’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10월 군이 주관한 공개입찰에서 납품업체로 선정돼 쇠고기와 과일, 생선 등 310여 종의 농수축산물과 반찬류를 영외 마트 9곳에 납품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그 대가로 군 당국에 위탁판매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국방부는 롯데슈퍼와의 계약에 따라 올해 안으로 신선식품관을 전국 육해공군 영외 마트 107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격오지에 거주하는 군인과 가족들은 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 과거 지역업체에 위탁해 야채와 반찬 등을 판매했지만 품질이 나쁘고 비싸다는 불만이 제기돼 신선식품관 설치를 추진해 왔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군인 가족들도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한다.하지만 지역 중소상인들은 군이 앞장서 SSM의 확산을 부추기며 지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형마트와 SSM의 진출을 막고,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움직임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박봉의 월급을 쪼개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5년째 돕고 있는 ‘검은 베레모의 기부천사’가 있다. 파병전담부대인 육군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심리전담당관으로 근무하는 강현서 중사(31·여·사진)는 매달 봉급날이 되면 은행을 찾아 월드비전, 유니세프 등 국제사회복지단체에 22만 원을 송금한다. 자신이 후원하는 케냐 등 아프리카 어린이 7명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아이를 무척 좋아했던 강 중사는 5년 전 다니던 교회의 소개로 기부를 시작했고, 그 액수를 점차 늘려 월급의 약 10%를 기부하고 있다.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2010년 9월엔 인천시로부터 모범시민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 중사는 “친구들과 식사 한 번 하면 몇만 원이 나가는데, 그것보다는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쓰는 게 값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 중사는 자신이 후원하는 어린이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때마다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고공강하 전문가인 그는 지난달 소속 부대인 특수전사령부로부터 ‘특전용사상’을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고공강하만 1130여 차례를 기록해 전체 대원 가운데 상위 1%에 속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월 특수전사령관배 스카이다이빙 대회에서 여성 가운데 2위를 기록했으며, 세계군인체육대회와 미국 고공강하연수에도 참여했다.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군 생활을 하고, 군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2월 10일까지 송전선로 공사를 허가하지 않으면 11일부터 하루 500만 원을 한국전력(한전)에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에도 허가를 내주지 않은 부산 기장군이 세금으로 배상금을 물게 됐다. 한전은 신고리원전 765kV 송전선로 공사 진입로 사용 등을 허락하지 않은 기장군 건축과장 등 책임 공무원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또 “‘국책 사업인 765kV 송전선로 공사 등에 대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하루 500만 원을 한전에 지급하라’는 지난달 부산지법 결정에도 기장군이 공사 허가를 거부함에 따라 배상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전 관계자는 “공무원 고발 범위와 배상금 요구 과정에 대한 법적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주민 합의가 전제돼야 공사가 가능하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로 꾸려진 ‘765kV 송전선로 백지화 정관대책위원회’가 23일까지 주민 여론을 듣기로 한 만큼 기장군이 이날까지 매일 500만 원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전이 배상금을 요구할 경우 23일까지 기장군이 물어야 할 금액은 6500만 원이다. 이 돈은 모두 세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군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일선 부대에 보급 중인 기능성 전투화가 훈련 중 가죽이 심하게 닳거나 접합 부분이 벌어져 구멍이 생기는 것으로 드러났다.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육군 1사단 신병교육대에 보급된 신형 전투화 750켤레 가운데 400여 켤레가 훈련 중 훼손돼 제조업체가 약 100켤레를 교체했다. 문제가 된 전투화는 앞부분에 댄 천연가죽이 닳아 훼손됐고, 일부는 접합 부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관계자는 “겨울에 언 땅에서 1주일간 집중적인 각개전투 훈련 중에 일부 병사가 잘못된 자세로 훈련을 받다 보니 전투화 앞부분이 심하게 닳은 것 같다”며 “복사뼈를 땅에 대고 기어야 하는데 무릎을 대고 발을 끌다 보니 전투화 앞부분이 닳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기존 전투화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실전훈련을 하는 과학화전투훈련장(KCTC)을 비롯해 다른 부대의 실전훈련에선 문제가 없었다”며 “이번에 훼손된 전투화는 전량 교체하고 업체와 함께 개선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국방부는 2010년 뒷굽이 떨어져 나가거나 물이 새는 등 불량 전투화 문제가 불거진 뒤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한 신형 기능성 전투화를 개발했다. 군 당국은 기능성 전투화 20만 켤레를 올해 6월까지 보급할 계획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지난해 북한의 실제 군사비는 약 76억 달러(약 8조5000억 원)로 국민총소득(GNI)의 16∼22% 수준으로 추산됐다. GNI는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 생산한 총부가가치를 시장가치로 평가해 합산한 소득지표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0일 펴낸 ‘2011년 국방예산 분석평가 및 중기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KIDA는 보고서에서 2003∼2011년 북한의 공식적인 군사비 규모는 세출의 15.8%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24∼3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실제 군사비도 2005년 약 54억 달러에서 2007년 58억 달러, 2010년 69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질적인 식량난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KIDA는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기존과 다른 도발 형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북한의 전통적인 도발 양상은 유사시 전방과 후방지역의 동시 석권을 목표로 한국 전역에 대한 공격 형태가 주로 예상됐지만 최근엔 ‘제한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공격해 점령한 뒤 상황에 따라 확전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서북도서나 휴전선과 인접한 경기 북부 및 서울 일부 지역에 대규모 전력을 투입해 기습 점령하는 시나리오의 심각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기획재정부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황문연 ▽국장급 △국제금융협력국장 최희남 ▽과장급 △교육과학예산과장 김동일 △재산세제과장 고광효 △재정제도과장 윤병태 △민영화과장 김용호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총괄기획팀장 박일영 ◇국방부 ▽국장급 △국방대 이선근 △중앙공무원교육원 김인호 ▽과장급 △세종연구소 양섭 △통일교육원 김공현 △국방대 권영교 ◇교육과학기술부 △과기인재정책과장 이경희 △학생건강안전과장 주명현 ◇환경부 △운영지원과장 이경용 △정책총괄과장 황계영 ◇한국전력 ▽부사장 △국내부문 조인국 △해외부문 변준연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 △서양어대학 부학장 나송주 △동양어대학 부학장 전혜경 △중국어대학 부학장 김종호 △일본어대학 부학장 김동규 △법과대학 부학장 김성규 △글로벌경영대학 부학장 간형식 △교수학습개발원장 홍성훈 △교육방송주간 오종진 △경력개발센터장 김봉철 △FLEX센터장 김해동 △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 안수현 △한국어문화교육원 부장 임대근 △국제사회교육원 교수부장 최용호 △FLEX센터 개발부장 김경희 ▽용인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 부학장 조문환 △동유럽학대학 부학장 김정환 △모현학사장 전용갑 △교육방송주간 정상철 △학생생활상담연구소장 김철민 △공학교육혁신센터소장 최경일 △i-외대 사업(본)부장 김원회 △연구산학협력부단장 이경식 △창업보육센터소장 전종근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 이경식 △이공계 자유전공학부장 정석오 ◇한남대 △기획부처장 진현웅 △건설관리본부장 김억중 △교무부처장 김태동 △교수학습지원센터장 정규태 △교직과장 이상우 △중앙도서관장 박길철 △취업지원본부장·국가시험지원센터장 이제현 △국제IT교육센터장 김석수 △체육부장 최승오 △학생상담센터소장 양명숙 △한국어학당 원장 강정희 △외국어교육원장 한상수 △산학협력부단장 김인섭 △중앙박물관장 이진모 △자연사박물관장 한규웅 △신문방송국 주간 최이정 △인돈학술원장 안증환 △기독교문화연구원장 이달 △과학기술법연구원장 이경희 △평생교육원장 이재호 △출판부장 조남춘 △생활관장 나경옥 △교육연수원장 윤연수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정성진 △대학원 교학부장 차성민 ◇소방방재청 △울산시 소방본부장 김영중}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의 북한 지역에서 잦은 포성이 들려 군 당국이 북측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군 고위 소식통은 9일 “최근 들어 백령도 등 서북도서 인근의 북한 내륙지역에서 장사정포와 방사포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포성이 자주 들린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한때 소강 상태였던 북한군의 동계훈련이 예년 수준 이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한이 포 사격훈련에 집중하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군 당국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백령도와 연평도에 증강 배치된 고성능영상감시장비와 음향표적탐지장비(HALO) 등으로 북측 서해안과 인근 지역에 집중 배치된 북한군 포병 전력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북한은 최근 서북도서와 가까운 황해도 용연군 고암포에 대규모 공기부양정 기지를 완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암포 기지는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된 육상계류장을 갖췄으며 한꺼번에 공기부양정 70여 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군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정부 소식통은 “북한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고암포 기지가 완공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 침투에 대비해 작전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군 당국은 현재 고암포 앞바다가 얼어 있어 함정이나 공기부양정의 운항이 불가능하지만 날씨가 풀리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반도의 기지에서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전투함을 고암포 기지로 전진 배치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고암포 기지에서 백령도 등 서북도서까지는 직선거리로 50여 km에 불과하다. 북한은 고암포 기지에서 특수전 병력을 태운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전투함을 NLL 이남으로 기습 침투시켜 40∼50분 만에 서북도서를 점령한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북한의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 최대 시속 74km인 공방Ⅱ(35t급)와 길이 18m, 최대 시속 96km인 공방Ⅲ(20t급) 두 종류로 1개 소대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또 공기부양전투함(170t급)은 길이 34m, 최대 시속 83km로 57mm와 30mm 기관포를 탑재하고 1개 중대급 특수부대원을 침투시킬 수 있다.이에 맞서 군 당국은 백령도에 배치한 코브라 공격헬기로 북한 공기부양정을 격퇴하는 사격훈련을 올해 들어 두 차례 실시하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군용기를 허위로 정비하거나 가짜 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정비업체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8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육해공 3군 군수사령부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외국 정비업체 1곳과 국내업체 2곳이 공군 전투기와 수송기 등 군용기 정비 과정에서 약 25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들은 군이 정비를 의뢰한 군용기의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는데도 교체한 것처럼 속이거나 정비 가격을 부풀리는 한편 허위 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군 당국으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타낸 것으로 전해졌다.감사원은 정비업체가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허위로 정비한 해군 링스헬기가 2010년 4월 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6∼2010년 각 군 군수사령부가 정비업체에 의뢰한 모든 군용기의 정비 사례가 감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하고 정비업체를 부실하게 관리했거나 원가계산 업무를 소홀히 한 각 군 군수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을 징계하도록 군 당국에 통보할 방침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27일부터 실시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에 미군 항공모함이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배경은 뭘까.정부 소식통은 8일 “한미 군 당국은 한국 전역에서 이뤄지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항모 전력을 전개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전했다. 키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병력과 장비를 신속히 한반도에 배치해 최전방으로 이동시키는 연례훈련으로 다음 달 9일까지 실시된다.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은 3월 초부터 4월까지 진행된다.이 소식통은 “한국 국방부가 예년처럼 항모의 훈련 참가를 미 국방부에 요청했지만 유력한 후보인 미7함대 소속 항모 조지워싱턴이 현재 수리 중이어서 파견하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항모가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규모는 예년보다 7000∼8000명 적은 1만100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미군 항모가 불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훈련 때도 미국은 항모를 파견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2009년엔 미3함대 소속 존스테니스, 지난해엔 미7함대 소속 칼빈슨이 각각 참가했다.일각에선 이번 항모 불참 결정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한미 군사훈련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북한을 가급적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에 한반도의 긴장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라는 것. 군 고위 소식통은 “북한이 매년 키리졸브를 ‘북침 책동’이라고 비난하는 것도 미군 항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2010년 키리졸브 때 항모가 불참한 것도 북한 정세가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울러 10일로 예정된 여야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비롯해 조금씩 물꼬가 트일 기미를 보이는 남북관계와 이달 워싱턴에서 개최 가능성이 점쳐지는 북-미 대화 등을 감안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사진)이 이번 주 방한해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7일 군 고위소식통에 따르면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양국 정부의 철저한 보안 속에 비공개로 이번 주말 전용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퍼트레이어스 국장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천영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을 잇달아 만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 후계체제의 안정성 여부와 북한의 정치 군사적 동향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 사후 북한의 권력구도 등 북한 정세 전반에 대한 한미 정보당국의 판단 결과를 상호 점검하고 향후 북한의 향방을 전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핵 문제와 동시다발적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올해의 동북아 정세 등 고도의 정보판단이 요구되는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다른 소식통은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11일 오전 귀국하는 이명박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