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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법 파산부 선재성 수석부장판사(48·사진)의 부적절한 법정관리인 및 감사 선임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광주지법 파산부의 부실기업 기업회생 개시 결정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 내사 나서 4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업회생 개시 결정이 났던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전남 나주시 J사의 실질적 대표였던 정모 씨(51)는 최근 “부당하게 회사를 빼앗겼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정 씨는 진정서에서 “회사가 법정관리 결정이 난 뒤 법정관리인 최모 씨가 경영에서 나를 배제시켰다”며 “회사의 실질적 주인인데도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부당한 결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J사는 최근 친형을 법정관리인 감사로 선임해 논란을 빚자 선임을 취소했던 선 수석부장판사의 친구(48)가 고문으로 근무해 논란이 일었던 회사다. 또 선 수석부장판사의 친구인 변호사(48)도 J사의 법정관리 과정에서 자문역을 맡았다. 검찰은 기업의 회생절차 개시 과정에서 위법한 특혜나 탈세, 금전 거래 등의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판단하기 위해 J사의 법정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법정관리 기업 관계자가 관리 선임 과정에서 의혹을 제기해 피진정인 최모 씨의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법원에서 결정한 법정관리 전반에 대한 내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 수석부장판사는 올 1월 친형을 자신이 담당하는 법정관리 업체의 감사로 임명했다가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4월에는 고교 동기이자 대학 동창인 강모 변호사를 S건설 등 3개 기업의 법정관리인 대리와 감사로 선임한 사실이 드러났다. 선 수석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엔 자신의 운전사 출신으로 법원 기능직 공무원을 지낸 이모 씨(61)를 O사의 법정관리인으로 임명하도록 후배 판사에게 추천해 결국 선임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선 수석부장판사는 친형의 감사 임명을 전후해 고교 후배 변호사를 또 다른 법정관리 업체의 감사로 선임한 사실도 드러났다. 선 수석부장판사는 “파산부는 합의부인 만큼 재판장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업무 필요성 때문에 회사의 전직 경영진이 이들을 추천해 선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법원 본격 조사 현재 대법원은 광주지법 파산부가 재판장이었던 선 수석부장판사의 친형과 친구까지 법정관리 기업의 감사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일환 법원행정처장은 4일 오후 대법원에서 열린 전국 법원 수석부장판사 회의에서 “법관은 재판 업무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공정성과 청렴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적정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부장판사회의는 매년 초 새로 임명된 신임 수석부장판사들의 상견례와 법원 운영에 관한 실무협의를 위해 마련되는 회의다. 이 자리에는 김상준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등 전국 26개 법원의 수석부장판사 28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선 수석부장판사는 불참했다. 광주지법은 파산부의 법정관리인 및 감사 선임과 관련해 대법원 조사에 이어 검찰의 내사 소식까지 전해지자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친형을 법정관리 기업의 감사로 임명한 광주지법 선재성 수석부장판사에 관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법원이 법정관리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끝낼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지역 법관과 변호사가 쉽게 유착할 수 있는 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포함돼야 한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두 단체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관련자를 면담하고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등 의혹의 진위를 파악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4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 삼화온천 내 이발소. 이발소와는 어울리지 않게 창가 쪽 책꽂이에 영어책과 노인복지 관련 전공서적이 꽂혀 있다. 책꽂이 옆에는 낡은 노트북 컴퓨터가 놓여 있다. 손님이 뜸해지자 칠순의 이발사가 컴퓨터를 켰다. 능숙한 솜씨로 블로그를 검색하던 이발사는 “오늘은 방문자가 별로 없네요”라며 웃었다. 현역 이발사 이상수 씨(71)는 지난달 26일 광주에서 가족과 지인을 초청해 고희연을 겸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가 펴낸 책은 자전적 에세이 ‘이상수의 즐거운 날’(시와 사람 펴냄). 그는 “한없이 부족하고 내세울 것이 없는 삶이었지만 자식에게,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 남기고 싶은 얘기가 많아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책을 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태어난 이 씨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1960년 초 군대에서 이발기술을 배운 그는 이발사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다. 1970년대 번화가인 금남로4가에서 광주 최대의 이발관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1980년대 초 이발업이 ‘퇴폐업’이라는 오명을 쓰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 그는 “퇴폐영업을 하지 않고 2년을 버텼는데 결국 종업원들이 돈벌이가 시원치 않다며 모두 떠났다”며 “이후 목욕탕 내 이발관을 전전하게 됐지만 열심히 살아온 덕에 2남 1녀를 남부럽지 않게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낮에는 이발사지만 밤에는 대학생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해 마음 한구석에는 배우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아 있었다. 집 근처 야학 문을 두드린 지 1년 만인 2007년 4월 검정고시 중학교과정을, 그해 8월에는 고교과정을 각각 마쳤다. 내친김에 대학에 진학해 현재 광주의 동강대 노인복지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청년시절 결핵을 앓고 9년 전 뇌종양 수술을 받은 터라 건강의 중요성을 실감한 이 씨는 5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는 매년 3월 1일 광주에서 열리는 3·1절 기념 전국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3년 전부터 하프구간을 뛰고 있는 그는 65세 이상 고령으로는 최고기록(1시간 46분 9초)을 보유하고 있다. 인생 황혼기를 더 바쁘게 사는 이 씨는 이루고 싶은 꿈이 또 하나 있다. “내 손으로 이력서를 써서 당당히 노인복지 분야에 취업하고 싶어요. 누가 받아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도전은 해봐야죠.”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고을 경관의 전형을 보여 주는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순천 낙안읍성과 함께 전통 농촌마을의 역사를 간직한 충남 아산 외암마을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사적 제302호인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길이 1410m의 성벽 내외 22만3108m²(약 6만7490평)의 터에 주민 300여 명이 살고 있다. 조선시대 동헌과 객사·내아(內衙) 등 관아 4동과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9개 가옥, 300∼6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老巨樹) 등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다. 낙안군악과 공동체 제의(祭儀), 판소리 등 무형유산 전승지이기도 하다. 관광객들은 성벽이나 성내를 걸으며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시간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유산을 향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이다.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세계유산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은 현재 잠정목록에 전남 강진 청자도요지, 대곡천 암각화군, 남한산성,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이상 문화유산),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 서남해안 갯벌(이상 자연유산) 등이 올라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 동신대는 고용노동부의 창조캠퍼스 지원사업에 광주 전남 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창조캠퍼스 지원사업은 대학생과 청년들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인프라와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동신대는 조만간 아이디어를 공모해 10개 안팎의 팀을 꾸리기로 했다. 선정된 팀은 학기당 지원금 600만 원과 PC 등 기자재가 구축된 작업 공간을 제공받고 전문가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받으면서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된다. 허기택 동신대 산학협력단장은 “시간과 자금 부담이 큰 기존 창업 지원사업과 달리 청년들이 학기 중 동아리 활동을 통해 부담 없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꽃샘추위가 시샘하지만 머지않아 꽃피는 봄이다. 전남북 지역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들이 유난했던 겨울 추위를 이겨낸 야생화와 봄꽃 명소를 공개했다. 공원사무소는 지난겨울 강추위 때문에 동백꽃이나 생강·산벚나무 등 나무류는 꽃 피는 시기가 열흘가량 늦어지고 땅속에서 겨울을 난 초본류는 예년과 비슷하게 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봄꽃은 내장산 신선 삼거리 일원에서 서식하는 복수초이며 얼레지, 금붓꽃, 노랑붓꽃 등을 차례로 볼 수 있다. 덕유산은 꽃다지, 처녀치마 등이 구천동계곡 인월담 코스를 중심으로 피어나기 시작해 5, 6월에는 향적봉과 중봉 일대에서 벌깨덩굴, 병꽃나무, 족두리풀, 금강애기나리 등 갖가지 야생화가 만개한다. 트레킹 코스로 제격인 지리산 뱀사골 코스(2km·소요 시간 30분)와 구룡계곡 코스(3km·소요 시간 1시간 반)는 계곡의 절경 사이로 노란 꽃을 피운 생강나무, 히어리를 만날 수 있고, 4월 말이면 계곡을 따라 핀 산철쭉(수달래)이 장관이다. 변산반도는 내변산 탐방지원센터∼직소폭포 구간에 5월 초순이면 신록 사이로 피어난 산벚나무 꽃이 폭포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통제되던 변산 바람꽃 서식지가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15일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전남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복수초와 생강나무는 백암산과 지리산, 월출산에서 볼 수 있다. 흰 털로 덮인 잎이 돋아나는 모습이 노루의 귀를 닮은 ‘노루귀’와 고고한 자태의 ‘얼레지’ 등 다양한 식물도 볼거리다. 백암산에서는 전북 변산에서 처음 발견돼 학명에 지명이 들어간 ‘변산바람꽃’ 군락을 구경할 수 있다. 3월 중순에는 월출산의 얼레지와 백암산의 백양꽃, 진노랑상사화 등이 꽃망울을 터뜨린다. 지리산 자락인 구례군 산동면에서는 따뜻한 봄기운을 표현하듯 노랗게 물든 산수유꽃을 볼 수 있다. 3월 말에는 지리산 구룡계곡과 뱀사골계곡 탐방로에서 히어리와 생강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4월에는 백암산 진입로가 벚꽃 세상이 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발낙지 드시고 빨리 일어나세요.” 2일 낮 12시 반경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중환자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58)이 입원 중인 병실에 임갑수 전남 무안군 서울사무소장이 스티로폼 상자를 들고 들어섰다. 상자에는 무안군 명물인 세발낙지 1접(20마리·10kg)이 들어 있었다. 임 소장은 서삼석 무안군수를 대신해 왔다며 상자를 석 선장에게 건넸다. 서 군수는 최근 의식을 회복한 석 선장이 인터뷰에서 회와 산낙지를 먹고 싶다고 하자 1일 망운면 개펄에서 잡은 세발낙지를 이날 오전 목포발 서울행 KTX 편으로 긴급 수송했다. 서 군수는 서신을 통해 “산낙지를 드시고 싶다는 선장님 말씀에 무안 세발낙지가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갓 잡은 낙지를 보내 드린다”며 “오뉴월 땡볕에 쓰러진 소도 산낙지를 먹으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효능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기력을 회복해 무안군에 오시면 싱싱한 생선회와 세발낙지를 맘껏 대접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소장은 “석 선장께서 글을 읽고 웃으면서 눈인사를 건넸다”며 “석 선장 부인이 낙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퇴원하면 무안을 찾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전남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내년 상반기(1∼6월) 입주를 앞두고 계약이 거의 끝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2009년에 시작해 내년에 완료되는 정부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은 전남 장성과 화순에 각각 200채 등 전국 5곳에서 총 700채 규모로 추진 중이다.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는 장성군 유평지구는 총 200채 중 168채가 입주계약을 마쳤다. 화순군 잠정지구도 입주 예정자 263명을 확보했다.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마치고 4월 초 기반공사에 착수하면서 입주자도 모집한다. 잠정지구는 한옥을 선호하는 수요자의 취향을 고려해 50채 규모로 한옥단지를 조성하고 나머지 150채는 모두 임대키로 했다. 전남도는 두 곳에 조성되는 농어촌 뉴타운은 주변 환경이 쾌적하고 광주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인 데다 지역 명문고와 화순 전남대병원 등이 근거리에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기반시설이 국·도비로 충당돼 분양가격이 저렴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산부인과가 없어 산모들이 불편을 겪어온 전남 강진군에 정부가 지원하는 산부인과가 들어선다. 이들 지역에는 시설 및 장비 구입비와 운영비로 각각 12억5000만 원이 지원된다. 병원 설치 및 운영은 해당 자치단체와 지역 내 의료기관이 담당한다.}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 전남 고흥에 우주천문과학관이 들어섰다. 도양읍 용정리 장기산 6600여 m²(약 2000평) 용지에 들어선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이 28일 개관하는 것. 지상 3층 규모의 천문관은 밤하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대형 천체망원경과 천체투영실 전시관 보조관측실 등을 갖췄다. 천문관에는 직경 800mm 규모의 대형 반사 망원경이 있다. 고흥군은 과학관 주변에 모노레일과 가족 야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학술포럼, 별자리 체험 등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고흥군에는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속속 마련되고 있다. 2009년 6월 준공된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은 고흥을 찾는 관광객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개관 이후 지금까지 30만 명이 찾았다. 230억 원이 투입된 우주과학관은 로켓 기본원리, 인공위성, 우주공간 등을 소재로 한 60여 종의 전시품과 4차원 체험관, 야외전시장 등을 갖춰 청소년 우주과학기술 학습장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동일면 덕흥리 일대 27만1000여 m²(약 8만2100평)에 들어선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도 인기다. 건축면적 1만 m²(약 3000평)의 우주체험활동관과 226명이 동시에 먹고 잘 수 있는 지상 6층 규모의 생활관으로 구성됐다. 우주체험활동관은 우주 적응 모듈과 우주선 발사 모듈, 임무 수행 모듈 등을 갖췄다. 야외에는 로켓 발사장과 전망대, 타임캡슐 광장, 13개 챌린지 체험코스 등이 있다. 국내 최초의 우주 전문 수련시설로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기초지식을 가르치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우주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영남면 남열해수욕장 인근 야산에는 높이 47m, 지상 7층 규모의 발사전망대(63억 원)가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우주과학관 인근에는 돔영상관이 3월 말 준공된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 우주체험센터 천문과학관 항공센터 발사전망대 고흥만 소록도를 잇는 ‘온리 원(Only One)’ 우주항공체험관광 코스를 활성화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유도계의 거목(巨木)’인 강천수 광주시유도회 명예회장(사진)이 23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74세. 1937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용인대 전신인 대한유도대를 졸업한 뒤 광주전남유도회장과 대한유도회 부회장, 심의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대한유도회는 후학 육성과 유도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유도인의 입신 경지인 10단을 추서할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소은 여사와 두 딸이 있다. 빈소는 광주 천지장례식장. 장례식은 26일 광주전남 유도인장으로 치러진다. 062-670-0025}
전남에서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증가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내놓은 ‘2010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전남 출생아 수는 1만67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명(4.4%)이 늘었다. 전남 출생아 수는 2006년 1만5800명에서 2007년 1만7700명으로 증가세를 보인 뒤 2008년 1만6400명, 2009년 1만6000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반전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1만500건으로, 전년보다 400건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는 게 전남도의 분석이다. 신생아에 대한 양육비 지원 대상을 늘리는 등 결혼·출산장려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인 것도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2009년 1.45명에서 지난해 1.54명으로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남도는 출산율이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동안 늘어나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양자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3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출산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청 소재지인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신도시에 처음으로 골프연습장(조감도)이 문을 연다. 전남개발공사는 남악지구 5공구 도시지원시설용지 2만8995m²(약 8786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골프연습장을 건립하고 다음 달 2일부터 영업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직선거리 170m에 90타석을 갖췄고 타석 간 간격은 2.5m다. 커뮤니티 공간과 헬스장, 전산시스템에 의한 최고급 라커시설, 실내골프연습실, 스크린골프, 휴게실, 스낵바, 골프숍, 샤워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췄다. 차량 139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5시 반부터 오후 11시까지다. 한 달 요금은 11만5000원으로 정기권(3, 6, 12개월)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도대체 선거를 몇 번이나 치러야 하는지 원….” 24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완준 전남 화순군수가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돼 군수 직을 잃게 되자 화순군청은 하루 종일 술렁였다. 군청 공무원들은 역대 군수 3명이 낙마하는 오명을 쓴 데다 또다시 치를 재선거로 지역 민심이 갈라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화순군은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부부군수’ ‘형제군수’로 유명세를 치렀다. 2002년 임호경 전 군수는 취임 한 달도 안 돼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뒤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물러났다. 이어 임 전 군수의 부인 이영남 전 군수가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군수가 되면서 부부 군수로 화제를 모았다. 이 전 군수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전완준 군수의 형인 전형준 전 군수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전형준 전 군수도 취임 한 달 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군수 직을 내놓았다. 이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전완준 군수가 당선되면서 형제 군수가 탄생했다. 전완준 군수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속됐지만 옥중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결국 사임하게 됐다. 형제와 부부까지 동원된 군수 선거 과정에서 주민 간 갈등과 반목이 이어졌다. 주민 김모 씨(68)는 “선거 과정에서 고소, 고발과 투서가 난무하고 민심이 사분오열됐다”며 “어디 가서 화순에 산다고 말을 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공무원들도 이번 당선무효 판결이 가져올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다. 당분간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되겠지만 굵직한 현안 사업은 ‘올스톱’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공무원은 “또 선거 회오리가 몰아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된 군수를 뽑아 군정이 더는 혼란에 휩싸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공무원들이 전남 강진에서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목민사상’을 배운다. 강진군은 행정안전부와 지방공무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자치단체 5, 7, 9급 신규 임용 공무원 2000명을 교육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중앙부처 공무원 교육을 위탁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강진군이 처음이다. 강진군 도암면 다산수련원에서 진행되는 ‘2011 공직관 함양교육’은 다산공직관 학습 및 체험을 통해 다산 선생의 사상과 나라사랑을 배우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3월부터 7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하는 다산 공직관 교육은 2박 3일 일정으로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기수별 인원은 100명씩이다. 강사는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소설 ‘다산’의 작가인 한승원 씨. 송재소 성균관대 교수, 최병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황병기 연세대 다산실학연구교수 등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81·사진)이 24일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에 ‘무안군 오승우 미술관’을 개관한다. 오 화백은 한국 인상주의의 선구자인 오지호 화백(1905∼1982)의 장남으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변변한 전시 공간 하나 없던 무안군에 57억 원을 들인 번듯한 미술관이 들어서게 된 것은 오 화백의 아낌없는 작품 기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평생 그려온 작품 179점, 관련서적 500권, 화구 등 미술품 300점을 조건 없이 내줬다. 기증 작품 중에는 ‘십장생도’ 연작 60여 점과 ‘한국의 산’ 시리즈, ‘동양의 근원’ 연작 등 그의 대표작이 망라됐다. 이번 기증 작품 가격은 100억 원 이상 되리라는 것이 미술계의 추산이다. 무안군은 2003년부터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건물을 채울 작품이 전혀 없어 오 화백에게 작품 기증 의사를 타진했다. 결국 8년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미술관 건립 과정에 우여곡절도 있었다. 일부 주민과 군의회 의원들이 타지 출신 작가 이름의 미술관은 안 된다고 반대해 5년여 동안 미술관 건립에 차질을 빚었다. 오 화백은 전남 화순 출신이다. 2006년 9월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최근에야 뒤늦게 문을 열게 된 것도 명칭 문제 때문이었다. 오 화백은 “영토에는 국경이 있지만 예술에는 벽이 없다”며 “출생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술은 공기처럼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날아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전남 목포시에 100점을 기증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 35점을 내줬다. 무안군 오승우 미술관은 5월 24일까지 기증작을 선보이는 개관 전시회를 갖는다. 061-450-4337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는 제1회 백악교육상 수상자로 외국어대학 스페인어과 고용희 교수(56)와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과 이상호 교수(54)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백악교육상은 6년 이상 재직한 교수 중 교육 분야의 업적이 뛰어나고 학교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학장이나 동료 교수 추천과 최근 3년간 강의 과목, 수강인원, 수업평가 결과, 교육역량, 교육철학 등을 시연, 평가 등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상금은 각각 1000만 원.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에서 연간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농민이 2000명을 넘어섰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2010년 말 현재 도내에서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은 201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인 2009년 1438명보다 무려 576명(40%)이나 늘었다. 분야별로는 축산이 1095명(54.4%)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식량작물 387명(38.2%), 채소 159명(7.9%), 가공·유통분야 145명(7.2%) 순이었다. 과수는 81명, 특용작물 63명, 임업 48명, 화훼 36명 등이었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이 1642명이었다. 2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이 351명, 10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업인도 21명이나 됐다. 시군별로 나주시가 261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진군은 220명, 무안군 187명, 해남군 146명, 장흥군 140명, 고흥군 126명, 보성군 108명, 함평군 106명 등이었다. 고소득 농가가 크게 늘어난 것은 자치단체의 친환경 농축산업 육성, 품목별 조직화·규모화, 1시군 1유통회사 육성정책 등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전남도는 2014년까지 고소득 농업인 1만 명 육성을 목표로 기존 농림사업과 연계한 농가별 맞춤형 지원과 경영 마인드 교육, 품목별 연구모임 활성화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화순, 장흥, 여수지역 닭·오리 농장 등에 내려졌던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지난주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경계지역 내 모든 닭·오리 사육농가의 시료를 대상으로 항원, 항체검사를 하고 AI 바이러스 잔존 여부를 검사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면 매몰처분을 한 농장은 별도 분변검사와 3주간의 입식시험 후 정밀검사를 거쳐 재입식을 할 수 있다. AI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오염지역은 AI 발생농장 입식시험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재입식이 가능하다. AI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10km 위험 및 경계지역 농가는 이동제한 해제절차 후 이상이 없으면 곧바로 재입식에 들어갈 수 있다. 전남 보성지역은 아직 매몰처분 후 3주가 지나지 않아 이동제한 조치 해제를 위한 절차에 들어가지 못했다. 나주와 영암지역은 이날부터 실시하는 혈청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이동제한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전남도는 110곳의 AI 발생농가가 집중된 나주, 영암지역의 이동제한 해제조치 여부에 따라 전남지역의 AI 종식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전남은 1월 24일 이후 AI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이지만 경기 등 타 지역에서는 계속 AI가 발생하고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땀에 흠뻑 젖은 지휘자의 몸짓은 섬세하면서도 힘이 넘쳤다. 마지막 열정을 쏟아 붓는 듯 4악장에서 그의 지휘봉은 더욱 격정적이었다. 허공을 가르던 지휘봉이 멈추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관객들은 혼신의 힘을 다한 그의 마지막 연주에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광주시향 구자범 상임지휘자의 고별 연주회가 열린 이날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 공연 티켓 1800장이 일찌감치 매진돼 입석표 100여 장을 급히 발매한 것이다. 광주 클래식 연주회에서 입석 티켓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마저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대극장 로비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연주회를 감상했다. ‘박쥐’ 서곡, 송영훈이 함께한 엘가의 ‘첼로협주곡’에 이어 구 지휘자가 시민에게 들려준 마지막 곡은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였다. 연주가 끝난 뒤 그는 감회가 남다른 듯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허리를 굽혔다. 4번의 커튼콜. 앙코르곡을 거의 연주하지 않던 그였지만 이날만은 예외였다. 마지막으로 단원들을 바라보며 포레의 ‘파반’을 지휘하던 그는 곡의 중간쯤 지휘대에서 내려와 무대 뒤로 사라졌다. “나는 없지만 음악은 흐를 것이고 내 자리는 다른 누군가가 새롭게 채울 것이다”란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듯했다. 2009년부터 광주시향을 이끌었던 구 지휘자는 항상 시민과 함께했다. ‘구자범 바이러스’라는 말이 생길 만큼 클래식 대중화에도 힘을 쏟았다. 교도소 등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가고 재야음악회, 5·18 공연 등으로 클래식 문턱을 낮췄다. 티켓 가격을 차별화하고 지정좌석제를 도입하는 한편 친절한 해설이 돋보이는 팸플릿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때문에 그가 지휘한 6번의 정기 연주회가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다음 달부터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자리를 옮긴다. 구 지휘자는 ‘예향 광주’에 ‘클래식 문화’라는 민들레 홀씨를 뿌리고 떠났다. 이제 그 씨앗을 싹 틔워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서 우뚝 서는 광주를 만드는 것이 시민들의 몫이 아닐까.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지역 22개 시군 가운데 절반이 지방세나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남도의 2011년도 시군예산 개요에 따르면 올해 도내 22개 시군의 총 예산 규모는 7조7271억 원. 일반회계 7조27억 원, 특별회계는 7243억 원으로 지난해 최초 예산안과 동일하지만 최종 예산보다는 11.8%가 줄었다. 22개 시군 중 예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여수시로 7718억 원이었다. 다음은 순천시(6405억 원), 목포시(5437억 원), 광양시(4658억 원), 나주시(4053억 원) 순이었다. 군 단위 중에는 고흥군이 385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구례군은 2026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일선 시군의 재정자립도(일반회계 총 예산 규모 대비 지방세 및 세외수입 합계액 비율)는 평균 16.7%였다. 광양시가 40%로 가장 높았으며 신안군이 7.6%로 가장 낮았다. 일반회계 예산 대비 지방세, 세외수입, 지방교부세, 재정보전금 합산액 비율로 나타내는 재정자주도는 평균 59.2%였다. 가장 높은 곳은 광양시로 68.1%였고 가장 낮은 곳은 무안군으로 53%였다. 지방세나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는 자치단체는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나주시와 화순, 담양, 보성, 무안, 영암, 진도군 등 11곳에 그쳤다. 나머지 시군은 인건비조차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