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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단지 인근에는 백제 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형 복합리조트인 ‘롯데부여리조트’가 들어선다. 위치는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일대로 부소산 낙화암에서 보면 바로 백마강 건너편이다. 331만 m²(약 100만 평)의 터에 2014년 초까지 완공될 이 리조트는 ‘학습’과 ‘휴식’을 원스톱으로 즐기는 에듀스테이(Edu-Stay) 개념으로 조성된다. 부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레저 및 비즈니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제 관광을 체류형으로 이끌 이 리조트 내에는 콘도미니엄, 친환경 골프장,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어린이월드, 선화호, 백제테마정원, 백제예술거리, 스파빌리지&센터 등의 다양한 시설들이 문을 연다. 이달 2일 문을 연 콘도미니엄은 백제의 혼이 담긴 곳으로 왕가(王家)의 기품을 느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이미 10월 말까지 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백제시대 대표 유물인 산수문전에서 모티브를 얻어 설계한 건물 외벽이며 단청색을 가미한 루버(louver) 등 전통미를 살린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이 돋보인다. 내부는 럭셔리룸, 디럭스룸, 패밀리룸, 스위트룸 등 맞춤형 시설과 품격 있는 인테리어로 마감된 객실이 있다. 아쿠아풀, 컨벤션센터, 카페테리어, 비즈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콘도미니엄 앞의 원형 한옥 회랑은 해상왕국 백제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원을 통해 표현한 조형물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원형한옥회랑으로 8월 한국기록원의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 조성될 백제테마정원에는 ‘왕가로의 초대’라는 제목이 붙은 것처럼 왕의 침실과 생활 공간을 재현한 중궁전과 중희당이 조성된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고유의 문화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일본 정원 및 중국 정원도 들어서 한중일 정원의 향취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롯데 어린이월드는 교육 놀이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중부권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서기 503년 고대 백제 무령왕이 일본 나라(奈良) 현 오시사카(忍坂)궁의 친아우 오호도 왕자(후에 게이타이 일왕이 됨)에게 청동거울 ‘인물화상경(人物畵像鏡)’을 보냈다. 현재 국보로 지정돼 있는 이 거울의 둘레에는 ‘사마(斯麻·무령왕의 이름)’가 아우의 장수를 빌며 이 거울을 보낸다는 형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명문(銘文) 48자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일부 일본 학자들은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간지(干支) 연대를 왜곡까지 해가며 거울을 보낸 시기를 383년으로 낮춰 무령왕의 청동거울이 아니라고 억지를 부렸다. 이 논란은 1971년 공주에서 발굴된 무령왕릉의 묘지석에서 ‘사마’라는 무령왕의 휘(諱)가 발견돼 일단락됐다. 백제인의 문화 발자취는 일본 유물에도 생생히 남아 있다. 2년 전 미국 보스턴박물관에 가서 백제의 ‘환두대도(環頭大刀)’를 살펴본 적이 있다. 이 백제 칼은 오사카(大阪)에 있는 백제계 닌토쿠(仁德) 왕(4C) 무덤의 도굴품. 1872년 홍수 때 도굴당한 것이 미국 상인의 손에 넘어가 이 박물관에 와있다. 도쿄대 이노우에 미쓰사타(井上光貞) 교수는 이 환두대도가 남조선의 것이라고 했다. 필자는 이 칼 손잡이의 화려한 금장식에 양각된 ‘삼족오(三足烏)’에 주목했다. 삼족오는 상고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해의 신(日神)’의 상징이었다. 그 삼족오는 공주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백제 ‘환두대도’의 손잡이에도 양각돼 있다. 평남 용강의 고구려 고분 쌍영총(5∼6C) 전실(前室) 천장에 그려진 그림 속에도 또렷하다. 삼족오가 우리 민족의 새라는 것은 이미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그런 삼족오가 1989년 지금의 일본 아키히토(明仁) 왕이 등극할 때 입은 붉은 큰저고리 왼쪽 어깨 위에 수 놓여 있었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일왕은 그 옷을 입고 일본왕실 큰사당에서 대상제(大嘗祭) 천신(天神) 제사를 올렸다. 일본의 황국신도가들은 삼족오를 그들의 천신이 하늘에서 빛을 밝혀주는 ‘야타 가라스’(여덟 치 까마귀)라 주장해 왔다. 이런 논거를 토대로 일본축구협회도 덩달아 삼족오를 일본 축구의 심벌 마크로 쓴다. 일왕의 대상제 천신 제사의 축문 제목은 ‘가라카미(韓神)’이다. 이른바 ‘조선신’이다. 일본 고대사의 태두(泰斗) 우에다 마사아키(上田正昭) 박사는 연구 논문에서 여러 차례 가라카미를 조선신이라고 단정했고 필자에게도 자주 그렇게 말했다. 2002년 7월 11일에 필자는 도쿄의 왕궁 안에서 일왕을 수반하며 제사를 진행하는 아베 스에마사(安倍季昌) 담당관으로부터 직접 가라카미 축문을 읽는 제사를 확인했다. 일본 왕실 제사에서 ‘한신인장무(韓神人長舞)’라는 제사춤도 춘다. 우에다 박사는 일본왕실 족보(필사본) 책자를 필자에게 보여주며 “30대 비타쓰 일왕은 백제 왕족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런 일련의 사실을 보면 오늘날의 일본 한류(韓流)의 뿌리가 고대 조선신인 한신(韓神)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 6월의 일이다. 일본 사쿠라이 시에 있는 큰 사당인 오미와(大神) 신사에 갔었다. 이곳 사당에서 모시는 신주는 백제신인 ‘대국주신(大國主神)’이다. 이는 일본지명의 어원을 밝힌 책에도 나온다. 이 신사에는 후백제 견훤왕의 탄생 설화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처녀와 밤마다 큰지렁이(地龍)로 변신하여 밀통한 청년에 의해 태어난 아기가 뒷날 견훤왕이 되었다”는 ‘삼국유사’의 설화와 똑같다. 다만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지렁이가 뱀으로 바뀌어 있다. 일본의 역사를 파면 팔수록 ‘백제’가 나온다.필자: 홍 윤 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 석좌교수. ‘일본 속의 백제, 구다라’의 저자. 전 외국어대 교수. 전 충남도지사 백제사 정책특보}

사학계 일부에서 백제의 첫 도입지의 하나(천안 위례성)로 보고 있는 충남 천안시에는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있다. 이 대학은 197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2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성공적으로 정착한 배경은 분교 개념이 아닌, 지역을 거점으로 한 특화된 발전 계획과 적극적인 투자였다. 이 대학은 학교를 미래 선도 산업인 생명공학기술(BT) 분야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중부권 최대 규모 단국대병원(1994년)과 단국대부속치과병원(1984년)을 중심으로 의생명과학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성화 연구 인력과 인프라 결집을 통한 학제 간 융합연구, 국제수준의 선도 과학자군 양성이 중점적인 추진 과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에 선정된 ‘나노바이오의과학연구센터’는 국고와 교비 등 280억 여 원으로 국내외 석학들을 초빙해 융합의생명과학 분야 연구와 우수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신득용 교수는 2005년 ‘국가지정연구실사업’에서 세계 최초로 암세포를 스스로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신항암치료기술을 개발했다. 심호섭 교수는 이종 장기이식을 위한 복제돼지 ‘지노(XENO)’ 개발팀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조지타운대 의료원 부총장인 루이스 위너 교수, 유방암 치료제인 타목시펜을 개발했고 노벨생리학상 후보에 올라있는 크레이그 조든 박사 등 조지타운대와 런던대에서 초빙한 해외석학 6명도 교육과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약대 유치에 성공해 올겨울부터 신입생을 모집해 2011년 개교할 계획이다. 약대는 발전 로드맵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총 1306억 원을 투입해 신약 개발과 선진국 수준의 임상시험을 위한 천연물신약연구센터, 바이오신약연구소 등이 집적된 생명약학연구소를 갖춘다. 약대 신설로 단국대는 약대, 의대, 치대, 병원, 치과병원, 종합임상시험원 등이 모두 캠퍼스 내에 위치해 폭넓은 학문 융합을 이루는 ‘보건의료 올인원 캠퍼스’가 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성우 장군(1327∼1392)은 고려시대 보령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치고 보령의 터전을 마련한 무장이다.’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나 여지도서(輿地圖書) 등에 나오는 이런 기록을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지역 향토사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다. 이런 내용이 ‘고려사’ 같은 좀 더 권위 있는 역사서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에 의해 논란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 이 연구소는 4월부터 ‘김성우장군추숭회’ 의뢰로 장군의 현손 김극성의 문집 ‘우정집(憂亭集)’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충무공의 난중일기를 완역한 순천향대 교양학부 노승석 교수(이순신연구소)는 “당시 장군은 보령지역에 창궐했던 왜구를 왕명을 받아 토벌했는데 후대에 그와 관련된 자료가 부족해 고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성우 장군에 대한 기록이 담긴 ‘신안현지’(보령군지·1748년 작성)의 초고본 원본이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사실도 밝혀냈다. 충남대 인문학연구원도 3일 보령시문화예술회관에서 ‘고려절신 김성우 장군 재조명 학술대회’를 열어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지만 김성우 장군은 보령지방의 왜구를 섬멸해 ‘만세보령’의 터전을 마련해준 보령의 인물”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지역의 역사 인물을 고증하고 지역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는 아산의 온양문화원과 함께 역사문헌인 ‘조선환여승람’의 아산편 국역사업도 벌이고 있다. 75쪽의 아산편에는 아산의 연혁과 지명 유래 및 아산지역 주요 인물이 망라돼 있다. 이를 번역 중인 노 교수는 “이번 국역을 통해 아산문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북 안동의 경우 안동대가 유림의 문헌 연구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대학들의 이런 연구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올 가을 천안에서는 전국 최고 춤판인 흥타령 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대부분의 행사가 신종플루 여파로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만큼 시민들에겐 올해 축제가 더없이 기다려진다.》○“흥겹게 춤춰 봅시다.” 흥타령 축제는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천안삼거리공원과 아라리오광장, 천안역, 종합운동장, 독립기념관 등지에서 펼쳐진다. ‘다함께 흥겨운 춤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천안의 흥타령 민요를 현대감각에 맞게 다양한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 신명, 감동, 화합의 한마당이다. 세계 25개국이 참여하는 민속춤 경연과 국내 250여개 팀의 춤 경연이 축제 기간 내내 천안을 달아오르게 한다. 현재 참가가 확정된 외국 경연팀은 러시아, 세르비아, 인도네시아, 오스트리아, 필리핀, 이스라엘 등 23개국이다. 국내 경연은 학생부, 일반부, 흥타령부, 실버부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신종플루로 행사가 취소된 지난해 참가비를 납부했던 팀은 올해 참가비를 면제 받는다. 제일고에서 아라리오광장을 거쳐 삼거리공원 주무대로 향하는 거리 퍼레이드는 지난해보다 훨씬 행사가 확충됐다. 국내에서 유일한 춤 축제인 흥타령 축제는 2003년에 시작됐다. 그 전해까지 열린 천안삼거리문화제가 춤 경연을 소재로 탈바꿈했다. ○ e스포츠, 평생학습 축제도 잇따라 흥타령 축제가 열리는 내달 8일부터 3일 동안 삼거리 공원에서는 국내 정상급 e스포츠 축제인 ‘2010 천안 e스포츠 문화축제’도 열린다. ‘전 세대가 즐기는 생활 공감형 e스포츠’란 주제로 올해 10번째 열리는 이 축제는 천안시민이 참여하는 e천안리그와 전국오픈리그로 나뉘어 운영된다. 게임, 정보기술(IT) 전시, 체험 행사 등으로 꾸며진 이번 축제는 굴지의 게임 관련 기업인 ‘네오위즈게임즈’가 협력사로 나서 행사기간 각종 전시회, 워크숍, 세미나 등을 공동 추진한다. 평생학습도시 실현을 위한 ‘제2회 천안시 평생학습 축제’도 10월 22일부터 3일간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는 △평생학습기관 홍보관 △평생학습 동아리 작품 전시 △동요 및 동화구연 대회 △다문화가정 체험 발표회 △영어 골든벨 대회 △청소년 가요댄스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계대백제전이 열리는 공주, 부여, 논산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맛집은 충남도가 오랜 조사 끝에 선정한 음식점들이다. 세계대백제전 입장권을 챙겨두면 공주 동학사와 무령왕릉, 부여 정림사지박물관, 보령 성주산자연휴양림, 논산 계백장군유적지, 홍성 조류탐사과학관, 태안 고남패총박물관 등 17곳을 무료관람할 수 있다. 다른 관광지도 10∼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충남 전화 지역번호는 041)》○ “충청도 맛 좀 보고 가유”■ 공주시 ▨예가=석갈비가 구워져서 나오기 때문에 연기가 없고 기름이 튀지 않는다. 깔끔하고 감칠맛이 있다.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창가는 맛이 두 배가 된다. 854-7900 ▨고마나루돌쌈밥=쌈밥에 올리는 채소는 농수산물검사소가 인증한 무농약 무공해 수경채소와 유기농채소이다. 깨끗한 맛으로 많은 미식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857-9999 ▨새이학가든=오랜 전통의 부담 없는 따로국밥집. 국물 맛이 느끼하지 않고 속을 후련하게 해준다. 재래종 파인 운파의 비결이다. 855-7080■ 부여군 ▨나루터식당=40년 전통의 장어구이집이다. 2009년 충남도가 주최한 외국인 입맛 맞추기 조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식당이다. 835-3155 ▨백제의 집=대표적인 사찰음식으로 알려진 연잎밥은 철분과 비타민이 많은 자양강장음식. 여러 고명을 넣은 찰밥을 연잎에 싸서 쪄내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834-1212 ▨구드래돌쌈밥=무공해 채소와 약용초에 싸먹는 돌쌈밥이 인기메뉴. 다양한 재료를 넣어 미각을 자극하는 돌솥밥은 재래식 재료만 사용한다. 836-9259■ 논산시 ▨돌체회관=토속의 맛을 자랑하는 이 집의 대표메뉴는 강경젓갈백반이다. 정갈한 식단, 좋은 식재료, 토속적인 맛이 어우러져 어머니 밥상을 떠올리게 한다. 732-3422 ▨보은집=제주 은갈치 조림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계절에 맞는 40여 가지 밑반찬이 입맛을 자극한다. 741-6960○ “온 김에 여기두 댕겨 가유” ▨계룡산 도예촌=공주시 반포면 계룡산 도예촌은 철화분청사기로 유명하다. 철화분청사기는 철을 간 가루를 이용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 ‘계룡산분청’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다양한 분청사기를 만나고 도예가와 함께 물레를 돌리며 도예체험을 할 수 있다. 만든 도자기는 구워 택배로 배달해준다. 840-2114 ▨낙화암과 고란사=부여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660년 나당연합군이 부여 부소산성까지 몰려들자 백제 여인들이 백마강에 투신했다는 전설이 전한다. 낙화암에서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을 건너면 백제문화단지와 왕흥사지 발굴지가 있다. 고산사에서 종소리를 들으며 물을 마셔보자. 황토돛배가 고란사와 선착장을 오간다. ▨백제군사박물관 탑정호=황산벌 전투의 주역인 계백장군 묘소 인근 논산시 부적면에 있다. 백제시대의 유물은 물론 그 시대의 군사적 모습을 전시한다. 주변에는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거나 매운탕을 먹을 수 있는 탑정호가 있다. 군사박물관 730-4726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1400년 전 해상 왕국 백제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동안 상상에만 의존해 베일에 쌓였던 백제가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17년간의 고증과 대역사 끝에 완공된 백제문화단지가 세계대백제전을 맞아 일반에 공개된다. ○17년 대역사 끝에 모습 드러낸 백제문화단지 백제문화단지는 1994년 10월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삼국문화의 한 축으로 찬란한 역사문화 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부여, 공주, 익산지역을 백제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한 지 1년여 만의 일이다.충남 부여군 합정리 일원 3276m²(약 992평)의 터에 세워진 백제문화단지는 그동안 6904억 원(국비 1709억 원 지방비 2078억 원 민간자본 3117억 원)이 투자됐다. 백제왕궁인 사비궁, 백제의 대표적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백제 개국 초기의 궁성인 위례성, 백제의 대표적 고분을 보여주는 고분공원, 충남도민의 기증으로 조성된 백제의 숲, 백제역사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국내 최초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인 백제역사문화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전통문화학교와 롯데 부여리조트가 단지 안에 위치해 역사문화체험은 물론 교육과 즐길거리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왕조와 불교 문화 보여주는 사비궁과 능사 삼국시대 왕궁 가운데 최초로 재현한 사비궁은 궁궐의 중심이 되는 천정전(天政殿)과 동쪽의 문사전(文思殿), 서쪽의 무덕전(武德殿) 등이 회랑으로 둘러싸인 형태다. 14개 동(棟)에 걸쳐 4492m² 규모로 고대 궁궐의 기본배치 형식을 따라 왕이 직접 정무를 보는 치조(治朝) 권역을 재현했다. 천정전은 궁궐 내 으뜸이 되는 상징적 공간으로 신년하례식, 외국사신 접견 등 국가 및 왕실의 중요 행사에만 사용되던 공간이다. 높이 19m, 건축면적 337m²(약 102평) 2층 규모로 웅장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갖췄다. 능사는 사찰 명칭이 밝혀지지 않아 지명을 따서 붙인 이름으로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발굴된 사찰을 말한다. 백제를 대표하는 유물인 금동대향로(국보 287호)와 창왕명석조사리감(국보 288호)이 발견됐다. 남쪽에서부터 대통문, 능사 5층목탑, 대웅전, 자효당이 남북 중심축 선상에 배치되는 일탑일금당식 배치를 이루고 있다. 이는 백제사찰의 특징으로 부여의 정림사지, 왕흥사지, 익산미륵사지 등에서도 확인된다. 백제문화단지에서 가장 키가 커 눈길을 끄는 능사 5층 목탑은 면적 55m², 높이는 38m(목탑부 30m, 상륜부 8m)로 아파트 13층 높이이다.○ 생활상 보여주는 위례성과 생활문화마을 위례성은 백제 건국 초기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곳이다. 안태전, 좌장청, 좌평청, 망루, 고상가옥, 움집 등 총 30동이 들어서 있다. 좌장청에서는 군사 업무를, 좌평청에서는 행정업무를 담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궁성은 방어시설로 판축식 토성을 쌓고 정면에 해자를 두었다. 생활문화마을은 사비성 내에 계층별 주거양식을 재현한 것으로 당시의 생활모습을 보여준다. 백제시대에는 왕 아래 16관등으로 구분하여 관직을 두었는데 이곳에서는 크게 4개 계층(귀족, 군관, 중인, 서민)으로 구분해 배치했다. 군관주택은 당시 최고 무장이었던 계백 장군의 가옥으로 연출했다. 귀족주택은 문관의 생활모습을 보여준다. 중인주택에서는 오경박사 등 백제의 전문교육을 담당하거나 일본에 백제문화를 전파한 박사계급, 서민주택은 불상조각가, 금속세공가, 대장장이 등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해상강국 백제를 만나세요” 최석원 조직위원장 인터뷰▼ “백제는 ‘해상 실크로드’를 개척한 동아시아의 해상강국이었습니다. 중국, 인도와 문화교류를 하고 일본 아스카 문화에 영향을 주는 등 아시아에 끼친 문화적 영향은 지대합니다.” 2010 세계대백제전 최석원 조직위원장(전 공주대 총장)은 15일 “이번 세계대백제전은 패망의 역사로만 백제를 보는 일부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세계인들과 함께 재조명하는 축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패망의 역사로 잊혀졌던 삼충신(계백, 성충, 흥수)이나 백제여인들(궁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주민들이 50여 년 전 백마강가로 자발적으로 나가 만든 것이 백제문화제였다”며 “2007년 이전까지만 해도 8억 원 정도를 투입하는 향토축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해는 예산 260억 원, 축제기간은 10일에서 한 달로 대폭 규모를 키우고 질적으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축제의 근간인 3F, 즉 흥미진진한 볼거리(Fun), 특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먹을거리(Food), 놀랄 만한 즐길거리(Fantastic)를 고루 갖도록 오래 준비한 결과 각계의 참여의지가 높고, 성공개최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 백제의 부활을 확인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태안군 이원면의 볏가리길은 겨울철 대표 산책길 가운데 하나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겨울 녹색길’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겨울 녹색길은 아스팔트길과 달리 인정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산책길을 말한다. 볏가리길은 논과 밭, 갯벌과 염전 사이로 이어져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 사구, 두웅 습지, 음포해수욕장, 만대항 등이 연결돼 겨울 농어촌 풍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한원석 볏가리 마을 위원장은 “볏가리 마을은 갯벌과 염전 등 어촌체험과 고추따기, 고구마캐기 등 농촌체험이 어우러져 도시민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진행되는 ‘볏가릿대 놀이’ 행사가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태안반도는 바다가 둘러싸고 있지만 이런 아름다운 길들이 해안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태안군은 여기에 착안해 1300리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있다. 2012년까지 태안반도 최북단 이원면 만대에서 최남단 고남면 영목을 연결하는 531km를 ‘솔향기길’이라는 생태탐방로로 조성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우리가 잠시 잊었네 한때 해상 실크로드를 개척한 해상왕국이었다는 사실을…우리가 잠시 잊었네 한때 동아시아 최고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는 사실을…시인은 말하네 계백이 벤 것은 적장의 목이 아니었다고, 햇빛 속에도 피가 있어 해 속의 피를 잘라내어 하늘과 땅 사이 황산벌 위에 물들였다고… 시인은 말하네 삼천궁녀의 ‘거지같은’ 전설로 백제를 두 번 죽이지 말라고, 그리고 강산이 이토록 좋으니 의자왕은 죄가 없다고…아! 백제가 용처럼 장엄하게 ‘비상(飛上)’하네 패망과 침묵의 역사를 떨치고, 저 드높고 희망찬 새로운 천년을 향해… 아! 백제가 불사조처럼 힘차게 ‘부활(復活)’하네 1400년의 기나긴 잠자리를 박차고, 천지개벽의 혼돈을 뚫고 나온 한 줄기 빛처럼…》17일 백제의 고도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에서 백제가 부활한다. 10월 17일까지 한 달간 ‘2010 세계대백제전’을 마련한 충남도와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는 150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이 가운데 ‘수상공연’ ‘황산벌 전투 재현’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등 14가지 대표 프로그램에는 더욱 정성을 담았다. 수상공연은 국내 최초의 매머드급 수상 아트쇼. 기마군단 행렬이나 황산벌 전투 재현은 말발굽 소리 요란하고 먼지 자욱한 전쟁터로 관광객을 안내할 것이다. 행사는 전쟁놀이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 역사 최고 걸작품으로 통하는 백제금동향로 속 5악사를 불러낸다. 그들의 악기와 음원, 복장을 그대로 복원해 공연을 펼친다. 이 행사는 또한 국내 축제가 아니다. 조직위는 관람객 유치 목표 260만 명 가운데 20만 명이 외국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역사도시전에는 12개 해외도시와 3개의 문명도시가 참여해 역사와 문화 미래상을 선보인다. 인절미가 공주에서 유래됐다는 것을 아시는지? 조선시대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 공산성에 머무르다 농부가 바치고 간 찰떡을 드셨단다. 맛이 좋아 농부의 이름을 물었으나 성이 임씨라는 것밖에 알 수 없자 ‘임절미’라 불러 오늘날 인절미가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행사기간 인절미 축제에서는 기네스에 도전할 길이 2010m의 인절미가 만들어진다. ‘대전충청방문의 해’여서 행사 기간 대전과 충남북 지역 곳곳에서는 흥겹고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전국 최대 춤판인 ‘천안 흥타령 축제’와 하늘 쇼의 향연 ‘대전열기구 축제’, 황톳길을 달리며 심신을 치료하는 에코선양의 ‘마사이 마라톤’, 자연과 문화를 마시며 백제큰길을 달리는 ‘백제동아마라톤’, 음식과 관광이 결합된 컨버전스 박람회인 ‘세계관광음식브랜드박람회’ 등도 큰 볼거리다.글=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사진 제공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

《세계대백제전 프로그램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수상공연’이다. 공주 금강과 부여 백마강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수상공연 ‘사마 이야기’와 ‘사비미르’는 국내 최대 규모인 데다 최장기간 공연되는 본격 수상공연으로 진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연극, 무용, 뮤지컬과 미디어 아트, 각종 특수효과가 공주 금강의 곰나루와 부여 백마강의 낙화암 실경을 배경으로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대백제전의 메시지인 ‘대백제의 부활’을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삼아 국내 최정상의 연출과 연기로 보여준다. 지난달 25일 시연회에서 공개된 사마 이야기와 사비미르를 미리 만나 보자.》○ 곰나루 배경으로 펼쳐질 ‘사마 이야기’ 총 9막의 무령왕 이야기다. 영토 확장과 해상왕국의 웅지를 품은 무령왕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여기에 연꽃처럼 피었다가 다시 지는 사마와 고마의 애달픈 사랑이 극을 휘감는다. 활기 넘치는 한성의 모습 속에 아기 사마가 등장한다. 하지만 고구려의 침략으로 백성들은 피란길에 오른다. 새로운 도읍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웅진(공주) 시대가 새롭게 열린다. 고마와 사마의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백제왕이 시해된 뒤 사마가 무령왕으로 즉위하고 고마는 왕비에 오르지만 둘의 사랑에는 비극적 결말이 기다린다. 귀족의 모반으로 고마는 죽음을 맞는다. 무령왕은 큰 슬픔에 빠지지만 다시 웅지를 가다듬어 환두대도를 높이 들고 북으로, 바다로 진군을 시작한다. 웅장하면서 스펙터클한 무대를 선보이면서도 드라마적인 연출을 통해 역사의식과 백제의 미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작품성도 함께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 연기자를 포함해 총 150여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9월 18일∼10월 2일 매일 오후 7시 반∼8시 40분, 공주 고마나루 수상공연장(1400석), 연출 박근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주연 사마역-민영기, 고마역-서정현○ 낙화암 배경으로 펼쳐질 ‘사비미르’ 웅진시대와는 달리 사비(부여)시대에 백제는 늘 딜레마를 겪는다. 백제의 마지막 고도인 사비를 소재로 백제 부활의 메시지를 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비미르는 패망한 나라인 백제가 1400여 년 후에도 ‘강한 백제, 위대한 백제’로 부활할 수 있을지를 다양한 공연 요소를 통해 표현한다. 사비의 왕인 미르, 미르의 딸인 미르공주, 사비의 적국인 가물의 왕자가 등장한다. 미르공주와 가물왕자는 사랑에 빠지지만 미르와 가물 간의 전투 속에 가물이 숨지고 미르도 급습한 가물의 장수에게 목숨을 잃는다. 사비는 폐허가 되고 수많은 전사자의 원혼이 떠다닌다. 미르공주는 자신을 제물로 헌신해 가물왕자의 혼을 달래고 용을 상징하는 미르의 승천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예고한다. 이어 미르공주와 가물왕자는 환생해 혼인하고 사비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사비의 부활 및 가물왕자와 미르공주의 사랑을 신화적으로 그려낸 사비미르는 사마이야기와는 또 다른 극적 매력을 보여준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서정적인 음악 등이 낙화암의 밤 무대에 새로운 판타지를 선사한다. ▽9월 27일∼10월 11일 매일 오후 7시 반∼8시40분, 부여 낙화암 수상공연장(1374석), 연출 김광림 한국예술종합교 교수, 미르역-류태호, 미르공주역-박민정, 가물왕자역-이두희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자녀 인성교육은 아버지가, 교육계 비리 감시는 어머니가….’ 13일 충남 엄마들이 교육계 청렴 지킴이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 주말 대전 아빠들은 자녀와 소통하기 위한 독서의 밤 행사를 열었다. 자녀 교육을 위해 엄마, 아빠들이 나선 것이다. 충남교육청은 도내 16개 시군의 어머니 291명으로 구성된 ‘충남교육 어머니 청렴지킴이’가 13일 오전 11시 천안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지역 교육계 부패 척결에 나섰다고 밝혔다. 촌지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부패가 스며들 수 있는 각종 계약절차 등을 살핀다. 청렴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개선 방안도 모색한다. 청렴지킴이는 7월 홍성에서 발족한 ‘홍주골 포도청’을 충남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홍주골 포도청은 홍성교육청의 청렴서약을 이끌어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은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는 미래사회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기성세대의 과제”라며 “엄마들의 모성과 감성에 큰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발대식에서는 부정, 부패, 비리라고 쓴 풍선을 망치로 터뜨리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인성 지킴이’ 대전 아빠10일 오후 8시 대전 어은중 현관에서 학부모인 아버지 15명이 세숫대야 앞에 앉아 자녀들의 발을 씻어줬다. 아버지들이 처음 마련한 ‘아버지와 함께하는 독서의 밤’ 시작을 알리는 세족식이다. 아버지와 자녀는 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날 오전 3시 반까지 책을 읽었다. 도중에 같이 교정을 거닐거나 간식을 먹었다. 평소 마주할 시간이 없어 나누지 못한 대화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아버지와 자녀는 서로에게 편지를 써 주고받으며 속마음을 확인했다. 이날 행사는 ‘어은중학교 아버지회’가 자녀 인성교육을 위해 마련했다. 이동구 회장(53)은 “현재 교과과정에서 제대로 할 수 없는 인성교육의 나머지 부분을 아버지들이 메워줘야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아버지와 자녀간의 진솔한 대화라고 생각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 중심의 학부모회가 있지만 사춘기 자녀의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아버지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만들어진 이 학교 아버지회는 그동안 많은 활동을 벌여왔다. 6월 5일에는 학부모 대부분이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인 특성을 살려 24명이 명예교사로 학생들을 직접 가르쳤다. 학부모 명예교사 수업은 11월에도 열린다. 아버지회는 다음 달 1일에는 명사 초청강연도 계획하고 있다. 같은 달 30일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을 마련해 가족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환경정화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반지의 제왕’ 같은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는 대규모 ‘고화질(HD) 드라마타운’이 조성된다. 대전시는 HD 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비용편익 분석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이번 정책적 분석,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한 종합적 분석에서도 타당성을 확보한 것. HD 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은 현재의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이 2012년 HD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는 것에 맞춰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2014년까지 엑스포과학공원에 야외 세트장과 스튜디오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데 885억 원을 투입한다. 드라마타운에는 특수시설 스튜디오와 컴퓨터그래픽 스튜디오, 대형 전천후 스튜디오 등 5개의 스튜디오가 들어서고 미술센터와 오픈세트장(근대세트 존) 등이 건립된다. 그동안 이 사업 유치에 노력을 기울여온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용지 제공(무상 임대)을 위한 행정적 절차에 착수하고 내년도에 관련 예산이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올해 10월 완공될 문화기술센터에 첨단영상기업을 집적화하는 첨단영상산업 드라마시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HD 드라마타운이 조성되면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및 첨단영상산업도시 육성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1만8119명의 고용창출, 연 67만 명의 관광객 유치 등 1조2000억 원의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예산옛이야기축제가 10∼12일 충남 예산군 대흥면 예당호조각공원과 의좋은형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부모님에겐 추억과 행복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예당호의 자연경관 속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이야기 문화체험으로 진행된다. 10일 오후 1시 개막식이 열린다. 오후 7시 예당호조각공원 테마공연장에서 개막축하 공연으로 ‘MBC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녹화방송이 진행된다. 둘째날 저녁에는 백제부흥군의 마지막 격전지인 임존성을 배경으로 극단 ‘예촌’의 뮤지컬 ‘마지막 불꽃 임존성’ 공연이 펼쳐진다. 의좋은형제공원에서는 ‘또랑광대놀이’ ‘옛이야기한마당’ 등이 펼쳐지며 체험 행사로 ‘물의 힘을 찾아서’ ‘관아 이야기’ ‘원홍장 물고기 만들기’ ‘내가 만든 동화책’ ‘이야기보따리’ ‘임존성 수레타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전통시장도 재현된다. 이곳에서 농특산물과 전통 식음료 등을 판매한다. 041-339 -7303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제철만난 대하 소금구이▼홍성-태안-보령 등 잇따라 축제 열려가을철, 충남 서해안의 대표적 어종인 대하(大蝦·왕새우)의 계절이 돌아왔다. 홍성군 남당항과 태안군 백사장항,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등에서 일제히 대하축제가 열린다. ‘대하의 원조’라 자랑하는 서해안의 미항 남당항(홍성군 서부면)이 11일 축제의 포문을 연다. ‘2010 홍성내포축제’와 연계돼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을거리 축제를 벗어나 갯벌에서 조개도 잡고 대하도 잡는 관광객 참여 위주 행사로 열린다. 아직은 철이 일러 대하 크기는 중간 정도. 1kg에 30∼40마리가 오른다. 본격적인 축제기간엔 물량 때문에 kg당 3만∼3만5000원에 거래된다. 불판에 소금을 깐 뒤 대하를 올려 구워먹는 소금구이가 제맛이다. 태안군 백사장항은 1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은 1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각각 대하축제를 연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테디베어 80점 한자리에▼연기 베어트리파크 수목원서 전시회충남 연기군 베어트리파크 수목원에서 테디베어 거장들의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테디베어작가협회 회원 6명은 ‘2010 테디베어 전시회-올댓 베어 인 베어트리파크’를 1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연다. 3대에 걸쳐 테디베어를 만들고 있는 박순화(서울테디베어컨벤션 금상), 안병화(미국 토비어워즈), 장진화(독일 TED월드와이드 1위), 서유경(독일 골든게오르기어워즈), 신사림(KOB어워즈), 서민희 작가(테디베어캐슬 콘테스트 장려상) 등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다. 전시에는 반달가슴곰뿐 아니라 독일 TED월드와이드 등 세계적인 테디베어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북극곰 불곰 경곰 등 다양한 종류의 테디베어 80여 점이 선을 보인다. 테디베어를 탄생시킨 독일 슈타이프사 테디베어존도 마련됐다. 나만의 반달곰 테디베어 만들기 체험교실도 열린다. 041-865-6136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기용 신임 충남지방경찰청장(사진)은 9일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치안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취임식을 한 김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의 개혁 정책과 전임 충남청장들의 개혁 정신을 반영하면서 지역치안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큰길을 막고 음주단속을 하거나 PC방 등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하는 등 인권보다 경찰편의 위주로 하던 일방적 치안시대는 지났다”며 “시민이 원하고 수긍하는 선에서 민생치안과 교통, 경비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는 국민의 의사표현 수단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도하는 것이 경찰의 임무”라며 “‘불법 단속’보다는 ‘합법 촉진’의 개념으로 대처하겠지만 ‘법 위에 떼법이 있다’는 식의 태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 출신인 김 청장은 1992년 경찰에 투신해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정보3과장, 충북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등을 지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게 동아방송(DBS)에서 당시 보내온 편지입니다. 신군부의 신문방송 통폐합으로 이미 합격한 저를 신규 채용할 수 없게 됐다는….” 8일 오후 8시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프랑스문화원 분원. ‘방송의 날 기념, 김점석의 방송자료 소장전’을 연 대전KBS 김점석 경제팀장(55)은 액자에 넣어 벽에 내건 편지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면서 “지금이라도 신군부에 소송을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편지 발송일은 1980년 11월 18일. 그는 30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듯했다. 빛바랜 편지에는 ‘신문 방송 기관이 통폐합돼 본사는 부득이 신규 채용을 할 수 없게 됐으니 널리 양해해 달라’고 적혀 있었다. 상황을 빨리 전해야 했기 때문인지 노란 편지봉투에는 120원어치 우표가 붙어있고 ‘속달’ 도장이 찍혀 있었다. 전시장에는 ‘동아방송 주간기본편성표’와 동아방송 아나운서팀이 펴낸 ‘오시반(五時半)의 데이트’라는 책도 있었다. 이 책에는 이 방송에 소개됐던 명사들의 주옥같은 글들이 실려 있다. 시인 김남조 선생의 ‘어쩌면 당신께서도 이 시간에’,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의 ‘대화가 오고 갈 먼 훗날에도’, 수필가 피천득 선생의 ‘당신은 윤기 있는 마음이외다’ 등. 김 팀장은 특유의 열정으로 수십 년 동안 전국을 돌며 수백 점의 방송자료를 수집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 가운데 일부인 수십 점만 전시했다. TV 방송 시작 전인 1955년 국내 최초의 TV 홍보 리플릿, 경성방송국이 폭격으로 사라지기 전의 모습, 북한 중앙방송위원회가 제작한 1950년대 조선레코드, 1960년대 금성사(현 LG전자)가 만든 각종 라디오와 TV, ‘여로’ 등 1960, 70년대 드라마…. 별표전축에 올려진 레코드판에서 장소팔 고춘자의 만담이 나오자 관람객들은 눈을 감고 추억에 잠겼다. 김 팀장은 “방송쟁이로서 뭔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수집을 시작한 것이 자료 홈페이지(www.coreapress.com)까지 갖게 됐다”며 “전시회가 기억에 남는 시간여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20일까지. 042-253-5254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시가 고화질(HD) 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대전시는 염홍철 시장이 6일 오후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HD 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이 경제성을 확보한 만큼 2011년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기본설계비 등 국비 50억 원을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HD 드라마타운 사업은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국내 최대 규모 방송영상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대전시 민선 5기의 최대 현안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 사업은 유 장관이 2009년 1월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야외세트장과 대형스튜디오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집적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2한류의 진원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이후 본격화됐다. 올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되면서 사업성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제기돼 한때 난관에 부닥치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부와 대전시 등의 노력으로 지난달 30일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보고회에서 비용편익분석이 1.0 이상(1.36)으로 나왔다.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KAIST는 신임 이사장으로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70·사진)을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 3년. 신임 오 이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체신부, 교통부, 건설교통부 장관과 동아일보 회장, 아주대 건국대 총장 등을 지냈다. 현재 웅진그룹 고문 겸 태양광에너지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우송대와 TJB대전방송은 ‘2010 TJB-솔브리지 전국 영어경시대회’를 10월 9일 열기로 하고 이달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지난해 첫 대회에 400명의 전국 초중고교생들이 몰렸던 이 대회는 영어와 중국어 작문과 말하기 능력을 겨룬다. 금상 이상 입상자 9명(초중고교생 각 3명)은 유명 외국대학을 무료로 탐방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문의 TJB대전방송(www.tjb.co.kr) 042-281-1137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제안했던 수덕사, 감사 요청2008년 10월 중순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수덕사 7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한중일 천명승려독경대법회’가 열렸다. 중국 100명, 일본 100명, 한국 800명의 승려가 법화경을 독송하는 이 행사는 그 자체로 장관이었을 뿐 아니라 의미가 깊었다. 한국이 불교를 중국에서 전래받아 일본에 전한 역사 때문이었다. 이 행사는 수덕사가 양국 사찰과 오랫동안 교류를 해와 가능했다. 9월 17일부터 부여, 공주에서 열리는 세계대백제전에서도 이 행사를 볼 수 있을 뻔했다. 하지만 세계대백제전추진위원회(추진위)의 이해할 수 없는 일처리로 행사가 퇴색했다. 수덕사가 독경대법회를 추진위에 공식 제안한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수덕사 주지인 옹산 스님은 ‘국제적인 이벤트가 부족해 세계대백제전 행사가 집안 잔치로 끝날 우려가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한중일 3국 승려가 참가하는 이 행사를 제안했다. 하지만 추진위는 4개월 동안 답신조차 보내지 않다가 4월 16일에서야 “예산이 부족하니 참여인원을 500명으로 줄여 행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백제문화단지 능사(陵寺) 운영 주체(사찰) 문제와 함께 검토하려다 답신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수덕사는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추진위가 교구 관할 문제를 이유로 A 사찰과 공동 주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수덕사 관계자는 “행사를 먼저 제안한 데다 노하우가 있는 만큼 행사를 맡기면 A 사찰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행사 주체를 나눠 마찰만 빚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행사는 중국과 일본 승려는 불참한 채 A 사찰 주관으로 백제문화단지 능사 부처님 점안식 행사의 하나로 축소돼 열린다. 수덕사는 추진위의 공문처리 늑장 등에 대해 조사해 달라며 지난달 24일 충남도에 감사를 요청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 우송대 뷰티디자인학과 2학년 연초록 씨(20)는 여름방학 동안 각각 2학점인 ‘네일아트’와 ‘피부관리’를 수강하느라 3주밖에 쉬지 못했다. 그 때문에 두 달 반이나 쉬는 다른 대학 친구들이 부럽긴 했지만 성취감은 높았다. 여름방학 수업 직후 네일아트 2급 자격증을 땄다. 10월 실시될 피부관리 자격증 시험에도 자신이 생겼다. 연 씨는 “방학이 줄어 아쉽긴 하지만 많은 학점을 따면서 3년 반 만에 조기 졸업해 남들보다 일찍 취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여름학기를 시작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 4학기제를 도입한 우송대의 변화다.○ “무한 국제경쟁 맞설 준비됐나?” 자성에서 시작 “한국 대학은 왜 그렇게 방학이 긴가요. 학생들을 받았으면 공부를 좀 많이 시켜야 하지 않나요.”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우송대 외국 유학생 간담회에서 쏟아진 유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다. 유학생이 1000여 명으로 전체 학생의 10%를 차지하는 우송대는 이 불만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곧바로 국내외 학제 연구에 나서 1년 만인 올해 5월 ‘4학기제’를 도입했다. 4학기제가 전체 학생(올해 1학년부터는 의무)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것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이다. 이달영 부총장은 “조사 결과 한국 대학들의 수업일수가 다른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 비해 연간 4∼6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학생 유치뿐 아니라 국내 학생들의 국제경쟁력을 위해서도 공부를 좀 더 많이 시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4학기제는 연간 기준 봄 가을학기 각각 15주, 여름 겨울학기 각각 6주로 운영된다. 우선 수학기간이 4년에서 3년 반으로 짧아지면서 조기 졸업이 가능해진다. 반면 전체 수업일수는 600일(120주)에서 705일(141주)로 105일(21주)이 늘어난다. 학교 측은 기존 이수학점을 140학점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154학점으로 늘리고 부전공을 의무화했다. ○ 집중 수업, 부전공 의무화, 조기졸업 우송대는 6월 15일∼7월 26일 처음으로 여름학기를 실시했다. 모두 507개의 강좌를 개설한 결과 92%의 등록률과 88% 이상의 출석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여름방학 당시 수강학생은 전체 학생의 10%였다. 상대적으로 짧은 4학기의 여름 겨울학기 동안에는 봄 가을에 운영하기 적당하지 않았던 교과목이나 자격증 취득, 현장실습 등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강좌가 주로 이뤄진다. 우송대는 올해 여름학기 동안 47건의 현장견학 실습, 58건의 외부인사 초청특강, 48건의 다양한 경시대회, 직장 체험 프로그램, 토익강좌 등을 실시했다. 6주 과정의 여름학기를 마치며 여름학기 성적 및 경시대회 수상자 등 우수학생 125명을 선발해 미래 리더 양성 교육 프로그램인 ‘우송 리더스 크로톤빌’을 이수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규수업 이외의 비교과 과정으로 2주간의 합숙형 집중 국내교육과 해외연수로 이루어진다.○ 학교는 출혈, 학생은 경쟁력 대학 측은 4학기제 도입으로 연간 5억 원 안팎의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이수학점이나 수업일수가 늘면 전임 교수의 근무시간이 늘고 초빙교수를 더 써야 하는 데다 기숙사와 강의실 등의 시설 운영시간이 늘지만 등록금(조기졸업 기준)은 동일하다. 학생들은 경쟁력이 높아간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크로톤빌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경표 총학생회장은 “지금까지 방학 동안에는 부족한 어학공부나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보냈지만 이번 여름학기에는 자격증 취득, 현장실습, 집중 취업역량강화 교육, 리더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상 교무처장은 “여름학기의 분위기를 몰아 가을학기에 처음으로 오전(8∼9시), 야간(오후 7∼9시), 토요 강좌를 마련했는데 무려 500명이나 신청해 학교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