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아이들 교육 위해서라면…” 엄마-아빠 팔 걷었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4 03:00수정 2010-09-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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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지킴이’ 충남 엄마
13일 오전 천안의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서 도내 어머니 29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충남교육 어머니 청렴지킴이’ 발대식. 참석자들이 ‘비리’, ‘부정’ 등이 적힌 풍선을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 충남도교육청
‘자녀 인성교육은 아버지가, 교육계 비리 감시는 어머니가….’

13일 충남 엄마들이 교육계 청렴 지킴이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 주말 대전 아빠들은 자녀와 소통하기 위한 독서의 밤 행사를 열었다. 자녀 교육을 위해 엄마, 아빠들이 나선 것이다.

충남교육청은 도내 16개 시군의 어머니 291명으로 구성된 ‘충남교육 어머니 청렴지킴이’가 13일 오전 11시 천안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지역 교육계 부패 척결에 나섰다고 밝혔다. 촌지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부패가 스며들 수 있는 각종 계약절차 등을 살핀다. 청렴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개선 방안도 모색한다.

청렴지킴이는 7월 홍성에서 발족한 ‘홍주골 포도청’을 충남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홍주골 포도청은 홍성교육청의 청렴서약을 이끌어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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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은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는 미래사회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기성세대의 과제”라며 “엄마들의 모성과 감성에 큰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발대식에서는 부정, 부패, 비리라고 쓴 풍선을 망치로 터뜨리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인성 지킴이’ 대전 아빠

10일 밤과 11일 새벽 사이 대전 어은중학교에서 아버지와 자녀들이 같이 독서를 하고 있다. 독서 도중 주변을 산책하며 못다했던 대화를 하기도 했다. 사진 제공 대전어은중학교
10일 오후 8시 대전 어은중 현관에서 학부모인 아버지 15명이 세숫대야 앞에 앉아 자녀들의 발을 씻어줬다. 아버지들이 처음 마련한 ‘아버지와 함께하는 독서의 밤’ 시작을 알리는 세족식이다.

아버지와 자녀는 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날 오전 3시 반까지 책을 읽었다. 도중에 같이 교정을 거닐거나 간식을 먹었다. 평소 마주할 시간이 없어 나누지 못한 대화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아버지와 자녀는 서로에게 편지를 써 주고받으며 속마음을 확인했다.

이날 행사는 ‘어은중학교 아버지회’가 자녀 인성교육을 위해 마련했다. 이동구 회장(53)은 “현재 교과과정에서 제대로 할 수 없는 인성교육의 나머지 부분을 아버지들이 메워줘야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아버지와 자녀간의 진솔한 대화라고 생각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 중심의 학부모회가 있지만 사춘기 자녀의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아버지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만들어진 이 학교 아버지회는 그동안 많은 활동을 벌여왔다. 6월 5일에는 학부모 대부분이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인 특성을 살려 24명이 명예교사로 학생들을 직접 가르쳤다. 학부모 명예교사 수업은 11월에도 열린다.

아버지회는 다음 달 1일에는 명사 초청강연도 계획하고 있다. 같은 달 30일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을 마련해 가족간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환경정화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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