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세계大백제전]아! 백제가 부활한다… 용처럼 불사조처럼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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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잠시 잊었네 한때 해상 실크로드를 개척한 해상왕국이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잠시 잊었네 한때 동아시아 최고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는 사실을…
시인은 말하네 계백이 벤 것은 적장의 목이 아니었다고, 햇빛 속에도 피가 있어 해 속의 피를 잘라내어 하늘과 땅 사이 황산벌 위에 물들였다고…
시인은 말하네 삼천궁녀의 ‘거지같은’ 전설로 백제를 두 번 죽이지 말라고, 그리고 강산이 이토록 좋으니 의자왕은 죄가 없다고…
아! 백제가 용처럼 장엄하게 ‘비상(飛上)’하네 패망과 침묵의 역사를 떨치고, 저 드높고 희망찬 새로운 천년을 향해…
아! 백제가 불사조처럼 힘차게 ‘부활(復活)’하네 1400년의 기나긴 잠자리를 박차고, 천지개벽의 혼돈을 뚫고 나온 한 줄기 빛처럼…》

17일 백제의 고도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에서 백제가 부활한다. 10월 17일까지 한 달간 ‘2010 세계대백제전’을 마련한 충남도와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는 150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이 가운데 ‘수상공연’ ‘황산벌 전투 재현’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등 14가지 대표 프로그램에는 더욱 정성을 담았다. 수상공연은 국내 최초의 매머드급 수상 아트쇼. 기마군단 행렬이나 황산벌 전투 재현은 말발굽 소리 요란하고 먼지 자욱한 전쟁터로 관광객을 안내할 것이다.

행사는 전쟁놀이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 역사 최고 걸작품으로 통하는 백제금동향로 속 5악사를 불러낸다. 그들의 악기와 음원, 복장을 그대로 복원해 공연을 펼친다. 이 행사는 또한 국내 축제가 아니다. 조직위는 관람객 유치 목표 260만 명 가운데 20만 명이 외국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역사도시전에는 12개 해외도시와 3개의 문명도시가 참여해 역사와 문화 미래상을 선보인다.

인절미가 공주에서 유래됐다는 것을 아시는지? 조선시대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 공산성에 머무르다 농부가 바치고 간 찰떡을 드셨단다. 맛이 좋아 농부의 이름을 물었으나 성이 임씨라는 것밖에 알 수 없자 ‘임절미’라 불러 오늘날 인절미가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행사기간 인절미 축제에서는 기네스에 도전할 길이 2010m의 인절미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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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방문의 해’여서 행사 기간 대전과 충남북 지역 곳곳에서는 흥겹고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전국 최대 춤판인 ‘천안 흥타령 축제’와 하늘 쇼의 향연 ‘대전열기구 축제’, 황톳길을 달리며 심신을 치료하는 에코선양의 ‘마사이 마라톤’, 자연과 문화를 마시며 백제큰길을 달리는 ‘백제동아마라톤’, 음식과 관광이 결합된 컨버전스 박람회인 ‘세계관광음식브랜드박람회’ 등도 큰 볼거리다.

글=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사진 제공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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