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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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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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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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시장 뚫어라” 볼빅의 힘찬 샷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한국산 골프공은 ‘2류’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국산 브랜드 ‘볼빅’은 ‘컬러볼’을 앞세워 일류로 도약하고 있다. 국산 골프공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볼빅이 8월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세계 최대 골프 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섰다. 볼빅은 이미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하지만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었고 수출 가격 역시 턱없이 낮았다. 2년 전에는 미국의 한 대형 유통업체와 총판 계약을 맺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볼빅의 ‘크리스탈’ 상표를 도용한 유사 상품이 나오면서 결국 빈손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해외 재도전은 착실한 준비 끝에 이뤄졌다. 볼빅은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올해까지 4년 연속 공식 연습 공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LPGA와 파트너 협약을 맺은 뒤 미국 내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LPGA투어 중계 방송 때 매일 최고의 샷을 선정하는 ‘VOLVIK, Shot of the Day’는 대회 기간 미국 전역에 전파를 탄다. LPGA 홈페이지에도 볼빅의 컬러볼을 팝업 광고 형태로 노출시키고 있다. 볼빅은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전 경기에 공식 연습공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볼빅 공을 사용하는 LPGA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큰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장정(사진)과 이미나를 비롯해 이지영 최운정 박진영 이미향 곽민서 김유경 배경은 등이 볼빅 공을 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볼빅 공을 쓰는 선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7월부터 볼빅 공을 사용하는 뽀나농 팟룸(태국)은 “우연한 기회에 볼빅을 테스트했는데 예전에 내가 사용했던 공과 비교해 전혀 성능이 떨어지지 않았다. 같은 값이면 예쁜 공을 쓰고 싶어 볼빅 측에 요청해 핑크색 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볼빅 문경안 회장은 “남자 골프의 최경주와 양용은, 여자 골프의 박세리와 신지애 최나연 등 세계적인 골프 선수가 나왔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브랜드는 아직 없다. 토종 브랜드 볼빅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국위 선양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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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 잇는 빅게임… 불붙은 국내 그린

    《 이번 주말에는 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는다. 같은 기간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골프팬의 가슴을 설레게 할 두 개의 빅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국 최고 권위의 남자골프대회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한국오픈과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이다. 이번 주말 최고의 골프스타들이 펼치는 골프 축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 코오롱 한국오픈 18일 개막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코오롱 한국오픈은 18일부터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다. 총상금 10억 원에 우승 상금 3억 원이 걸린 이 대회에는 양용은(40·KB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김대현(24·하이트) 등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와 한국 투어에서 뛰고 있는 스타 선수가 총출동한다. 초청 선수로는 일본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21)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24)가 허리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한국 선수들 간에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이 대회에서 2차례씩 우승한 양용은과 배상문이 3번째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2006년과 2010년 우승자 양용은은 올해 PGA투어에서 부진했지만 14일 끝난 원아시아투어 난산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양용은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오픈과는 좋은 기억이 많다. 이번 대회 우승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 노승열에게 10타를 뒤지다가 마지막 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8년과 2009년 연속 우승한 배상문 역시 “이 코스에만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노승열과 김대현, 이시카와의 장타 대결도 볼거리다. 노승열은 “한국 무대에선 한 번도 우승을 못했다. 이번에 첫 우승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무승에 그치고 있는 이시카와는 “어려운 코스지만 좋은 플레이로 한국 골프팬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3, 4라운드에는 한 조에 2명만 편성해 매치플레이를 보는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LPGA 하나외환 19일 티샷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 브리티시오픈 등 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한 신지애(24·미래에셋),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상금랭킹 1위 박인비(24),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별들의 잔치’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19일부터 사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바다코스(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LPGA투어 상위 랭커 50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위 12명, 대회 조직위원회 추천 선수 7명 등 총 69명이 출전해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 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최고 관심사는 지난해 청야니에게 빼앗긴 이 대회 우승컵을 한국 선수들이 되찾아 올 수 있느냐다. 2009년부터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주 좋아하는 코스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외국 선수 가운데는 청야니와 크리스티 커와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슬럼프에 빠져 있는 청야니는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인생의 일부다. 앞으로 많은 대회가 남았기 때문에 즐겁게 하다 보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투어에 전념하고 있는 미셸 위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도 국내 골프팬과 만난다. 이 대회는 지는 별과 떠오르는 별이 교차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L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슈퍼 땅콩’ 김미현(35)은 이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반면 15일 역대 최고 계약금(2년간 10억 원)을 받고 롯데그룹과 계약한 ‘슈퍼 여고생’ 김효주(17)는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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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허 “생생하네요, 골프백 메고 지하철 30개역 오가던 때가”

    집이 있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근처의 연습장까지 가려면 지하철을 3번 환승하며 30개 역을 지나야 했다. 무거운 캐디백을 메고 지하철을 탄 그를 힐끔힐끔 지켜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에겐 골프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으니까. 그랬던 게 불과 3년 전이다. 현재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어엿한 프로 선수다. 우승도 한 차례 했고 상금도 30억 원가량 벌었다.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30명만 나갈 수 있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도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다. 일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도 유력하다. ‘인생 역전’에 성공한 그의 이름은 재미교포 존 허(허찬수·22)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생후 3개월 만에 부모를 따라 한국에 돌아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지내다 다시 미국으로 갔다. ○ 운이 좋았다 지난주 열린 신한동해오픈 출전차 한국을 찾은 그는 스스로를 “운이 좋은 선수”라고 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3년간은 행운의 연속이었다. 2008년 한국에 다시 오기 전 미국에서 그는 ‘펩시트와일라이트투어’라는 미니 투어에서 뛰었다. 그의 말을 빌리면 “동네에서 골프깨나 친다는 사람들이 모여 돈 내고 돈 먹는” 투어다. 출전비는 125달러(약 13만 원), 우승을 하면 상금으로 500∼600달러(약 55만∼66만 원)를 가져갔다. 그는 이 투어에서 두 번에 한 번꼴로 우승했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한국행을 결심했다. 미국 프로무대보다 상대적으로 장벽이 낮은 한국 프로무대에서 일단 성공한 뒤 더 큰 무대로 나아갈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해 말 치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외국인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날 경기 중반까지 그는 탈락이 유력했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친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정확히 커트라인으로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했다. ○ 또 운이 좋았다 2009년부터 한국 투어에서 뛰었지만 그는 별로 존재감이 없는 선수였다. 장타를 날리는 것도 아니고 꽃미남도 아니었다. 그가 한 단계 도약하게 된 계기는 2010년 열린 신한동해오픈이었다. 마지막 날 버디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7번홀까지 버디 5개를 기록하며 잘나가던 그는 마지막 홀에서 덜컥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는 “뒷조에서 최경주 선배님이 따라오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떨렸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단독 선두였던 최경주가 13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고, 18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존 허의 2타 차 우승이었다. 그는 “우상이던 최 선배님을 이긴 게 엄청난 자신감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 정말 운이 좋았다 이듬해 그는 모든 프로 골퍼의 꿈인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응시했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그는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면서 2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PGA투어 출전권은 25위까지만 받게 돼 있었다. 허탈함에 빠져 멍하게 라커룸에 앉아 있을 때 또다시 기적이 일어났다. 앞선 순위의 선수 두 명이 다른 규정을 통해 출전권을 받으면서 그가 턱걸이로 PGA투어 출전권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올해 PGA투어 신인이 된 그는 2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연장 8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에도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운이 아니라 노력의 대가였다 그는 이렇듯 ‘한 끗’ 차이로 중대한 고비를 넘겨왔다. 그렇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어릴 적 미국에 있을 때나 한국에서 뛸 때, 그리고 다시 PGA에서 뛰는 요즘도 지독한 연습벌레라는 것을. 올해 그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88.3야드(112위)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68.69%로 9위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드라이버를 정말 열심히 친다. 매일 6시간 정도 볼을 치는데 주로 드라이버 연습이다. 미국 골프장은 대개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가 좁아 정확한 티샷이 관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드라이버가 워낙 정확하다 보니 버디 기회를 많이 잡는다. 어려운 집안 살림 덕에 혈혈단신 공을 쳤던 그는 올해 상금으로 최경주 양용은이 사는 미국 댈러스에 집을 구입했다. 또 골프용품 업체 핑을 메인 스폰서로 맞아들였다. 미국에서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는 BBCN은행도 그를 후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담담하다. 그는 “지하철을 타고 연습장을 다니던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어떻게 필드에서 한 샷을 더 정확하게 칠 수 있느냐뿐”이라고 했다. 그에게 따랐던 행운은 이처럼 그가 한 샷의 소중함을 알고 꾸준히 준비해왔기 때문이 아닐까.인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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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생 골퍼 김효주 2년 10억원 롯데로

    ‘슈퍼 여고생’ 김효주(17·대원외고)가 역대 여자 골퍼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고 롯데그룹과 후원 계약을 했다. 그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년간 연간 계약금 5억 원 등 총액 10억 원을 받기로 하고 롯데그룹을 메인 스폰서로 맞아들였다. 김효주는 올해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또 6월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프로 잡는 여고생 골퍼’로 이름을 날렸다. 김효주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은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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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동시 추월… 페텔 또 영암의 환호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첫날인 12일. 레드불 팀의 피트(경주장 내 정비소)는 마치 서울 홍익대 인근 클럽을 연상케 했다. 흥겨움과 열정, 에너지를 강조하는 팀답게 힘 있는 음악으로 가득했다. 팀 안내자는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 가며 설명을 했다. 결선이 열린 14일. 경기를 앞둔 레드불의 피트는 흥겨움을 넘어 열기로 가득했다. 음악 소리는 더욱 높았고, 사람들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드라이버부터 정비사까지 모든 사람이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전날 열린 예선에서 마크 웨버(호주)와 제바스티안 페텔(독일) 등 2명의 레드불 소속 드라이버가 나란히 1, 2위를 했기 때문이다. 결선에서는 예선 성적순에 따라 출발 위치가 정해진다. 예선 1위가 가장 앞에서 출발하고 2위가 그 뒤에서 출발하는 식이다. 가장 앞쪽에서 출발하는 선수가 가장 유리하다. 좋은 출발 위치를 장악한 두 선수는 처음부터 선두권을 유지했고 이를 뚫을 수 있는 경쟁자는 없었다. 순위가 조금 바뀌어 페텔이 1위, 웨버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을 뿐이다. 페텔이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페텔은 이날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에서 5.615km의 서킷 55바퀴(총길이 308.630km)를 1시간36분28초651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웨버의 바로 뒤에서 출발한 페텔은 첫 번째 코너에서 곧바로 웨버를 추월했고 그 뒤로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코리아 그랑프리 2회 연속 우승이자 최근 싱가포르, 일본 그랑프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올 시즌 20개 대회 중 16개 대회를 소화한 상황에서 시즌 2위였던 페텔은 포인트 25점을 더해 시즌 포인트를 215점으로 늘리며 이날 3위에 그친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를 6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페텔은 이로써 3년 연속 시즌 종합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62년 역사의 F1에서 3시즌 이상 연속해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미하엘 슈마허(독일·5시즌 연속)와 후안 마누엘 판히오(아르헨티나·4시즌 연속) 등 두 명밖에 없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결선에만 8만6259명이 입장하는 등 사흘간 총 16만415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지상 최대의 스피드 축제를 즐겼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는 체커기(레이스 종료를 알리는 흰색과 검은색의 체크무늬 깃발)를 흔든 뒤 축하 공연을 펼쳤다.영암=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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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가 뿌린 씨앗, 6개 유소년팀 열매

    “내 연봉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이것은 작은 씨앗일 뿐이다. 한화 구단에서 이 씨앗을 큰 나무로 키워 열매 맺게 해주길 바란다.”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투수 박찬호(39·사진)가 지난해 말 한화와 입단계약을 하면서 했던 말이다. 박찬호는 당시 한화로부터 모두 6억2400만 원을 받기로 했다. 계약금 4억 원과 옵션 2억 원 및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규정한 신인 연봉 2400만 원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그는 이 돈을 모두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이른바 ‘박찬호 기금’이다.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박찬호가 뿌린 씨앗이 싹을 틔우게 됐다. 한화는 박찬호의 뜻에 따라 연고지인 대전시 및 충남 서산의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6개의 ‘뿌리와 새싹 야구단’을 창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화는 조만간 대전지역 지자체들과 함께 다문화가정 등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야구부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팀당 20명씩 총 120명을 선발한다. 한화는 팀마다 전담코치를 배정하고 대전 동구 용전동에 있는 팀 실내연습장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또한 소질을 보이는 선수들에게는 프로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는 대전시와 함께 이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도록 정식 구장 1면과 리틀 구장 1면을 갖춘 유소년 야구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가 터를 확정하면 야구장 시설에 대한 제반 비용을 ‘박찬호 기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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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암 F1 12일 개막… 전문가들 “알수록 더 짜릿짜릿”

    지상 최고 속도를 가리는 스피드 축제인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2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에서 3번째 열리는 F1 그랑프리는 어느 정도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해졌지만 여전히 ‘마니아 스포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F1은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과 눈앞에서 펼쳐지는 빠른 스피드를 그냥 즐기면 된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게 F1이다. 국내 F1 전문가인 윤재수 SBS-ESPN 해설위원과 김기홍 GP코리아 편집장으로부터 ‘쉽고 재미있게 F1을 관전하는 방법’을 들어봤다. ○ 시즌을 알면 재밌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달리 F1은 1년간 여러 나라를 순회하면서 경기가 열린다. 올해는 모두 20개 대회가 열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시즌 16번째 대회다. F1 팀은 모두 12개, 드라이버는 팀당 2명씩 모두 24명이다. 대회마다 우승자에게 25포인트를, 준우승자에게는 18포인트를, 3위 선수에게는 15포인트를 준다. 4∼10위는 각각 12, 10, 8, 6, 4, 2, 1포인트를 받는다. 이 포인트의 합산으로 드라이버 부문 시즌 우승자를 가린다. 또 팀당 2명씩인 선수의 득점을 합산해 컨스트럭터(팀) 부문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 최고 관전 포인트는 역시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과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벌이는 선두 다툼이다. 페텔은 직전 일본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서 190포인트가 돼 선두 알론소를 불과 4점 차로 뒤쫓고 있다. ○ 팀과 드라이버를 알면 재밌다 윤 위원은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응원하는 선수, 팀이 생긴다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팀마다 스타플레이어와 함께 팀 컬러가 있다. 예를 들어 페텔이 소속된 레드불은 젊음과 에너지, 흥겨움을 강조한다. 레드불의 차고지에는 헤비메탈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또한 다른 팀들에 비해 직원들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성적에 따른 성과급이 높기 때문에 팀원들끼리도 치열한 경쟁을 한다. 페라리는 ‘무조건적인 승리’를 추구하는 팀이다. ‘무결점 드라이버’라는 평가를 받는 알론소는 이 팀 컬러에 딱 맞아떨어지는 선수다.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소속된 맥라렌은 작전이나 기술보다는 속도 그 자체를 더 중시한다. 차를 검정색으로 칠한 게 특징인 로터스는 말 그대로 ‘다크호스’로 꼽힌다. ○ 타이어를 알면 재밌다 F1을 보다 보면 머신이 달리다 피트(서킷 내에 마련된 정비소)에 들어와 타이어를 교체하는 걸 볼 수 있다. 이를 피트 스톱(Pit Stop)이라고 부르는데 이 피트 스톱은 드라이버의 기술과 팀의 작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워낙 빠른 속도로 달리다 보니 타이어는 쉽게 손상된다. 대회마다 타이어가 지정돼 있다. 이번 한국 대회에서는 소프트 타이어와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쓰게 돼 있다. 두 타이어 모두 마모도가 크다. 그만큼 피트 스톱 횟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타이어의 마모도와 접지력 차이를 고려한 주행 작전이 펼쳐진다. 두 타이어 중 접지력은 좋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해 초반 질주에 나설 것인지 내구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해 중간 역전을 노릴 것인지, 또 이러한 마모도에 따라 언제 피트 스톱을 활용할 것인지 등의 작전이 구사된다. 김 편집장은 “대개의 레이스에서는 2, 3차례의 피트 스톱이 이뤄진다. 그런데 안정된 코너링을 하면서 타이어 마모도를 줄이는 기술을 가진 드라이버가 있다면 그 선수는 그만큼 피트 스톱을 적게 할 수 있다. 이는 시간 단축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직전 일본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일본인 드라이버 고바야시 가무이(자우버)는 타이어 관리를 잘하는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일정 및 관전 포인트… 연습주행 3회→예선→결선 ▼○12일 연습주행(오전 10시∼11시 30분, 오후 2시∼3시 30분) 단순한 연습주행 이상의 의미. 머신과 서킷의 궁합을 과학적으로 분석. 이를 토대로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는 타이어로 교체, 엔진 운영 등을 계획. 주전 드라이버 2명을 제외한 테스트 드라이버들도 참가.○13일 연습주행(오전 11시∼낮 12시),예선(오후 2∼3시) 오후에 펼쳐지는 예선은 한 바퀴 최고 랩타임으로 결선 출발 순서를 정하는 레이스. 총 3번의 기회가 주어짐. 1차 예선에서 탈락한 하위 7명은 결선을 18∼24그리드(뒤쪽)에서 출발. 남은 17명 중 2차 예선에서 다시 추려진 하위 7명은 결선에서 11∼17그리드(중간)에서 출발. 마지막 3차 레이스에서 상위 10명의 출발 순서가 정해짐. 예선 1위는 폴포지션(가장 앞선 유리한 지점)을 차지. 1위 기록의 107% 이상 걸린 드라이버는 결선 진출 좌절. ○ 14일 결선(오후 3∼5시) 서킷을 55바퀴 도는 총 308.630km의 레이스. 영암 대회장은 올 시즌 20개 대회 중 5개밖에 없는 시계 반대방향의 서킷. 마지막 바퀴를 돌고 결승선을 통과한 드라이버들에게 체크 무늬 깃발을 흔드는 체커플래거는 가수 싸이로 결정.이헌재 기자 uni@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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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의 ‘미니 PGA’ 신한동해오픈 11일 개막

    지난주 CJ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위해 방한한 벤 커티스(35·미국)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눈여겨본 한국(계)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존 허(22·핑)와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을 꼽았다. 올해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자인 커티스는 “존 허와는 3, 4차례 동반 플레이를 했다. 버디를 많이 잡는 스타일의 플레이를 한다. 재능이 무척 뛰어난 친구”라고 평가했다. 노승열에 대해서는 “워낙 장타자인 데다 나이까지 어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올해 처음 PGA 투어에 진출한 둘은 ‘코리안 브러더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존 허는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에까지 나갔다. 상금 순위는 26위(269만 달러·약 30억 원)였다. 169만 달러(약 19억 원)를 번 노승열도 상금 순위 44위에 올라 내년 시즌 시드를 유지했다. 한국 골프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두 선수가 한국 팬들 앞에서 대결한다. 11∼1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CC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이 그 무대다.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존 허는 “2010년 이 대회에서 최경주 프로님을 이기고 우승한 게 엄청난 자신감의 원동력이 됐다. 올해 또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성공적인 루키 시즌이었다. 나도 잘했지만 존 형이 워낙 잘해서 (내가) 묻힌 부분이 있다.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내년 PGA 투어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과 PGA에서 뛰고 있는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등이 참가해 ‘미니 PGA’를 방불케 한다. 인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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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감독’ 8년만에 돌아온다

    “나한테 뭐 할 말 있소?” 야구 기자 초년병 시절이던 1999년 어느 날 해태의 홈구장인 광주구장 더그아웃에서 ‘코 감독’이 처음 만난 기자에게 한 말이다. 기자들은 당시 김응용 감독(71·사진)을 ‘코끼리 감독’ 또는 ‘코 감독’이라고 불렀다. 코 감독이 누군가. 해태를 한국시리즈 9번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자 무섭기로 이름난 호랑이 중의 호랑이 아닌가. “아, 예. 그냥 인사드리려고요.” 쭈뼛거리며 이렇게 말하고 자리를 떠났던 기억이 생생하다. 선수들이나 코치들은 더했다. 제대로 김 감독의 눈을 마주 보는 사람이 없었다. 혹시 불호령이라도 떨어질까 무서워 김 감독을 피해 다녔다. 한창 때엔 이런 일도 있었다. 대만 전지훈련 중 한 직원이 심심풀이 삼아 선수의 배트를 몇 차례 휘둘러 보다가 김 감독에게 딱 걸렸다. 김 감독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는 “야, 뛰어”였다. 그 직원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까지 야구장을 달려야 했다. 이처럼 김 감독은 카리스마의 대명사 같은 존재였다. 바로 그 김 감독이 8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그것도 70세를 넘긴 나이에 프로야구 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제9대 감독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김 감독은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3억 원과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을 받는다. 김 감독은 2000년 말 삼성으로 옮긴 뒤 2002년 한 차례 더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 10회 우승 신화’를 달성했고, 2004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이후엔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구단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라 2010년까지 삼성 야구단 사장을 지냈다. ▼ 독수리 타고 ‘한국시리즈 11승’ 날겠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성적과 연륜에 있어선 김 감독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 김 감독은 해태와 삼성에서 22시즌 동안 2653경기에서 1463승 65무 1125패를 기록했다. 승률 0.565다. 무엇보다 단기전인 한국시리즈를 10번 제패한 게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냉혹한 승부사’였던 김 감독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감독 첫해인 1983년 6월 14일 OB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 후 심판을 구타한 것을 시작으로 숱한 사고(?)를 쳤다. 쓰레기통 집어 던지기, 의자 걷어차기, 욕설하기 등등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5번의 퇴장을 당한 감독이기도 하다. 선수들도 냉정하게 대했다.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보 투수’ 선동열 KIA 감독은 “그렇게 팔이 빠지게 던졌어도 감독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건 단 두 번밖에 없다”고 했다. 그나마 “수고했다”란 짧은 말이 다였다고. 삼성 감독으로 옮긴 첫해인 2001년에는 ‘국민타자’로 칭송받던 이승엽을 “4번 타자로서 영양가가 없다”며 6번 타순으로 내린 적도 있다. 당시 이승엽은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코피를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김 감독은 속정이 깊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각종 기록을 세운 양준혁(현 SBS 해설위원)이 대표적인 수혜자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양준혁은 1999년 해태로 트레이드되자 유니폼을 벗으려 했다. 김 감독은 당시 “1년만 뛰면 다른 팀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시즌이 끝난 뒤 그를 LG로 보냈다. 이후 선수협 사태로 각 팀에 미운털이 박혀 갈 곳이 없어진 양준혁을 다시 삼성으로 데려온 것도 김 감독이다. 2004년 8월 SK와의 경기 도중 빈볼 시비 끝에 상대 용병 선수들이 방망이를 들고 삼성 더그아웃에 난입하자 그 선수에게 헤드록(팔로 머리 감아 조이기)을 걸어 제압한 일도 유명하다. 김 감독은 당시 “내 선수 내가 지켜야지 누가 지켜”라고 했다. 그는 또 젊고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자기 집에서 함께 살게 하기도 했고, “선수는 잘 먹어야 한다”며 미군 부대에서 스테이크를 구해 와 먹이기도 했다. 그동안 김 감독이 이뤄 온 업적을 폄훼하는 사람도 있다. 그 좋은 멤버로 누군들 우승하지 못했겠느냐는 거다. 당시 해태와 삼성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기 싸움에서 스타선수들을 이겼고, 구슬을 꿰어 보배를 만들었다. 현재 최약체로 평가받는 한화에서 그는 자신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을까. 그건 아마 프런트와의 관계에 달려 있을 듯하다. 해태 시절 박건배 구단주는 회식이나 술자리가 있을 때면 김 감독을 상석에 모셨다. “내가 감독을 높이 봐야 선수, 코치들도 감독을 잘 따를 것 아니냐”는 게 이유였다. 삼성 감독 시절에도 김 감독은 선수단 운영 등에 있어서 전권을 보장받았다. 한대화 전 감독 시절 한화는 현장보다는 프런트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김 감독의 카리스마가 어떻게 한화의 고질적인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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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바야시, 데뷔 3년만에 F1 시상대 서다

    유일한 동양인 포뮬러 원(F1) 드라이버인 고바야시 가무이(26·자우버·사진)는 “실력으로 F1에서 살아남은 일본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은 1975년 후시다 히로시를 시작으로 고바야시까지 20명의 F1 드라이버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2004년 미국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한 사토 다쿠마 같은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처럼 일본 선수가 많았던 것은 일본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가 F1 팀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일본 선수들이 레이싱을 할 때 오히려 조직위원회에 돈을 내는 ‘페이 드라이버’였다. 고바야시도 2009년엔 도요타 소속으로 F1에 데뷔했지만 도요타는 2009시즌을 마지막으로 F1에서 손을 뗐다. 실업자가 될 뻔한 그에게 손을 내민 건 스위스 팀인 자우버였다. 페터 자우버 대표는 당시 “고바야시는 실력으로 F1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일본 선수”라며 그를 스카우트했다. 바로 그 고바야시가 데뷔 3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7일 일본 미에 현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일본 그랑프리 결선에서 젠슨 버튼(맥라렌)과 치열한 접전 끝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스페인 그랑프리 5위, 독일 그랑프리 4위에 올랐던 그는 데뷔 후 55번째 대회 만에 시상대에 올라 홈 팬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한편 5.807km의 서킷을 53바퀴(총길이 307.771km) 도는 이번 대회에서는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1시간28분56초242로 우승했다. 지난달 싱가포르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이자 올해 3번째 우승. 다음 대회인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2∼14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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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쾌청… 김하늘 러시앤캐시 역전승

    김하늘(24·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상금왕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2라운드까지 선두 조영란(25·쌍방울)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김하늘은 7일 제주 오라CC(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이날 1오버파를 친 조영란을 한 타 차로 꺾었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7번째 우승.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조영란은 13번홀 이후 3개의 보기를 범하며 김하늘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해 상금왕이었던 김하늘은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보태 시즌 상금 3억5800만 원으로 이 부문 선두 김자영(3억7000만 원)을 1000여만 원 차로 따라붙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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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우승상금도 기부했어요”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2연패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최경주(42·SK텔레콤)가 자신의 이름을 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CJ인비테이셔널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2년 연속 우승 상금 전액(11만8875달러)을 ‘최경주 재단’에 기부했다. 최경주 재단은 골프 꿈나무 육성과 자선 사업 등을 기치로 2007년 출범한 단체다. 최경주는 7일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1·715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배상문(26·캘러웨이)과 장동규(24·이상 13언더파 271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 없이 상금 랭킹 94위에 머문 최경주는 자신의 시즌 마지막 공식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최경주는 “작년에 상금 랭킹 4위에 오른 것에 비해 못했을 뿐이다. 나보다 못한 선수도 많기 때문에 올해 성적에 만족한다”며 “담배연기 없는 대회로 만든 이번 대회가 한국 골프 문화 발전에 기여한 것 같다.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CJ그룹은 대회장을 찾은 1만2500명의 갤러리에게서 1만 원씩 받아 적립한 1억2500만 원을 2016년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으로 쓰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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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2018년까지 컬링에 100억 후원… 전국대회도 신설

    “캐나다 컬링장의 빙판이 고속도로라면 한국 컬링장은 비포장도로예요.” 올해 초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쓴 한 국가대표 선수의 말이다. 컬링은 겨울올림픽 구기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히지만 부족한 인프라가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랬던 한국 컬링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협약식을 열고 2018년까지 약 100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연맹과 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는 신세계그룹은 내년부터 연맹 운영 지원과 우수 팀 훈련비 지원 등의 사업을 시작한다. 이와는 별도로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를 신설해 국내 컬링팀의 경기력 향상도 도모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입상한 남녀 6개 팀에는 상금은 물론이고 별도로 연간 5000만 원의 훈련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또 이 대회에 외국의 우수 팀을 초청해 선진 컬링을 배우는 기회도 제공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컬링이 국내외 스포츠팬에게 호응을 얻는 인기 스포츠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겨울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신세계그룹 허인철 사장도 “여름올림픽에 양궁이 있다면 겨울올림픽에서는 컬링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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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갤러리, 아직도 코스에 꽁초 버려… 오늘도 3개 주웠어요”

    시가 애호가로 유명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나 경기 도중 담배를 물고 다니는 존 댈리(미국)가 들으면 경천동지할 일이 한국에서 벌어졌다. 4일 경기 여주군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1·7152야드)에서 열린 CJ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는 ‘담배 연기 없는 대회’를 모토로 치러졌다. 여기에는 이 대회 공동 주최자인 최경주(42·SK텔레콤)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최경주는 “10여 년 전 라운딩을 하면서 담배를 피웠는데 동반자가 연기 때문에 경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 이를 계기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2000년 담배를 끊은 이후 한 번도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선수 및 갤러리들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것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유럽 투어 대회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연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 흡연실 설치와 ‘담배 맡기고 입장하기’ 등을 통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공존을 유도한 게 특징이다. 대회조직위는 대회장 입장 시 담배와 라이터를 맡긴 갤러리에게는 모자와 우산, 생수 등을 선물했다. 100여 명의 갤러리가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흡연자들은 대회장 두 곳에 설치된 흡연실에서만 담배를 피우도록 했다. 산뜻한 노란색 외양의 흡연실은 공항의 흡연실을 연상케 할 정도로 깔끔했다. 공기청정기는 물론이고 에어컨까지 설치해 흡연자들을 배려했다. 최경주는 라운딩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경기 도중 코스에 버려진 꽁초 3개를 주웠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이 흡연이 자유로운 건 사실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너무 많은 갤러리가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아무 데나 버리곤 한다”며 “한국은 2015년 프레지던츠컵(미국 대표팀과 유럽 제외 인터내셔널 대표팀 간의 대항전) 개최 예정국이다. 갤러리 문화 발전을 위해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2언더파 69타를 친 최경주는 배상문(26·캘러웨이) 등과 함께 공동 18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라이언 입(캐나다)이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여주=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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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431억 드라이버, 100억대 머신… “안전하게 모셔라”

    ‘귀하신 몸’들이 한국에 온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포뮬러원(F1) 드라이버들과 대당 100억 원이 넘는 F1 머신들이 12∼1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하기 위해 다음 주 한국 땅을 밟는다. 이들은 7일 일본 미에 현 스즈카서킷에서 끝나는 일본 그랑프리 직후 속속 입국한다. F1 팀은 12개, 드라이버는 모두 합쳐 24명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받치는 스태프는 팀당 100명 내외나 되고 머신에 뒤따르는 장비의 양도 엄청나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겨루는 F1대회는 이들을 안전하게 경기장으로 데려오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 드라이버와 머신 ‘모시기’지난해 연봉 기준으로 드라이버 24명의 몸값은 총 1억2805만 유로(약 1842억 원·추정)에 달한다. 최고 연봉 선수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3000만 유로(약 431억 원)를 받았다.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들을 위해 대부분의 팀이 비행기를 전세 내 이들을 경기장까지 모신다. ‘F1 황제’로 군림했던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같은 선수는 자가용 비행기를 갖고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드라이버들은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세기를 타고 경기장에 가까운 전남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정비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스태프 역시 전세기로 무안공항에 내린다.반면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운 머신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육로를 통해 영암까지 이동한다. 무안공항은 규모가 작아서 무거운 짐을 실은 대형 항공기가 단체로 착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머신과 각종 장비를 수송하기 위해 보잉747 6대가 동원된다. 머신을 포함한 장비 무게만 약 700t에 달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전일본항공, 미국 애틀러스항공 등이 머신 수송 작업에 참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머신은 차량 맞춤형 항공화물 컨테이너(ULD)를 특수 제작해 운송한다. 정비 장비와 타이어 등도 대형 컨테이너를 별도 제작해 운송한다”고 전했다. 항공편마다 차량 관리자가 1명씩 탑승해 머신의 안전 상태를 점검한다. ○ 유류-예비 타이어 배로 수송인천공항에 도착한 머신과 각종 장비를 대회장인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까지 나르는 것은 대형 트레일러의 몫이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원회는 머신 수송을 위해 25t 및 11t 트레일러 100대를 준비했다. 이동 중의 안전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 5, 6대 단위로 차를 출발시키며 행렬 앞쪽에 호위 차량(콘보이)을 배치한다. 한편 유류와 예비 타이어 등 일부 장비들은 배로 실어 나른다. 유류는 사고 위험 때문에 비행기에 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각 팀은 각종 예비 장비를 자신들의 장비 보관소가 있는 영국이나 독일 등에서 일찌감치 부산항으로 보냈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육해공에 걸친 운송 대작전이 펼쳐지는 셈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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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삼 16승… 삼성, 매직넘버 ‘2’

    괴물 같은 투구였다. 8회까지 투구 수는 무려 141개. 스코어는 6-1로 앞서고 있어 무리해서 마운드에 오를 필요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9회말 그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고는 마치 1회를 던지는 것처럼 씩씩하게 공을 뿌려댔다. 9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대타 박재상을 삼진으로 잡을 때 그는 정확히 150개째의 공을 던졌다. 전광판에는 무려 시속 154km가 찍혔다. KIA가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의 역투에 힘입어 팀 역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완투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SK의 경기. 이날의 최고 관심사는 승패를 떠나 소사의 완투 여부였다. 최근 들어 부쩍 힘을 낸 KIA 선발 투수진은 전날까지 3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두고 있었다. 서재응이 23일 넥센전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서재응은 이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24일에는 김진우가 선두 팀 삼성을 상대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고, 26일에는 윤석민이 9이닝 완봉승을 수확했다. 여기에 소사가 ‘150구 완투 역투’를 더하며 KIA는 시즌 막바지 ‘선발 야구의 힘’을 제대로 과시했다. 이전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팀 4경기 연속 완투는 4차례 있었다. 1983년 삼미가 처음 기록을 세웠고 이후 삼성(1984년), OB(1989년), 롯데(1992년)가 각각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투수 분업화가 본격적으로 정착된 요즘 프로야구에서 4명의 선발 투수가 4경기 연속 완투쇼를 펼친 것은 극히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타선 역시 적절히 힘을 보태며 KIA는 SK를 6-1로 꺾었다. 한때 4강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KIA는 선발 투수들의 약진 속에 4위 롯데를 4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삼성은 대구 경기에서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3실점 호투로 16승째를 수확하며 나이트(넥센)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넥센은 박병호(31호)와 강정호(23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LG를 11-1로 대파했고, 두산도 한화를 13-3으로 크게 이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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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투비율 3.5%… 언터처블 박희수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인 한화 류현진은 얼마나 정확하게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꽂아 넣을 수 있을까. 수도권 A구단 전력분석팀에 따르면 류현진이 100개의 공을 던진다고 가정하면 평균 10개 내외의 공이 가운데로 몰린다. 낮은 코스의 공은 안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그나마 낮지만 한가운데나 가운데 높은 공일 경우 피안타율은 0.300이 넘는다. 이런 공들은 이른바 ‘실투’다. 그러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실투가 적은 투수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27일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33개)을 세운 SK 왼손 투수 박희수(29)다. 기자는 얼마 전 한 구단이 분석한 박희수의 구종별 코스 분석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 표시된 박희수의 투구 내용은 믿기 힘들 정도였다. 전력분석팀은 투수가 던진 공을 9개의 정사각형으로 이뤄진 가상의 스트라이크 존 안에 구종별로 표시한다. 박희수가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던진 117개의 공 중 가운데로 들어온 공은 단 4개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몸쪽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교묘하게 걸쳐 있었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던진 85개 중 가운데 코스로 들어온 공은 딱 3개였다. 총 202개 가운데 실투는 불과 7개밖에 되지 않았다. 실투 율이 3.5%에 불과한 셈이다. 김태균(한화)이나 이승엽(삼성) 등 천하의 강타자라도 좌우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다. 박희수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는 바깥쪽으로 살짝 휘는 투심패스트볼을 승부구로 던진다. 27일 한화전에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바로 그 공이다. 이승엽 같은 왼손 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여기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직구를 몸쪽으로 쑤셔 넣는다. 올 시즌 박희수의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88에 불과하다. 왼쪽 타자 피안타율은 0.191이다. 상대 팀들이 박희수를 ‘난공불락’ ‘언터처블’이라고 부를 만하다. 박희수는 “다른 투수들은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한가운데 승부도 많이 하지만 내 경우엔 볼넷을 의식하지 않고 코너워크에 더 신경을 쓴다. 상무시절 2년간 갈고 닦은 투심패스트볼이 손에 익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63경기에 등판한 박희수는 7승 1패 6세이브 33홀드에 평균자책 1.36을 기록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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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1세대 슈퍼땅콩 김미현, 하나-외환 챔피언십 뛰고 은퇴

    박세리(35·KDB금융그룹), 박지은(33·은퇴)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1세대인 김미현(사진)이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다. 10월 19일부터 사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7일 “김미현이 이 대회를 은퇴 경기로 삼겠다는 뜻을 알려와 초청 선수로 출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1999년 스테이트팜 레일클래식과 베시킹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김미현은 2007년 셈그룹 챔피언십까지 모두 8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55cm의 작은 키로 ‘슈퍼 땅콩’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아이언샷에 버금가는 정확한 우드 샷과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통산 획득 상금은 862만 달러(약 96억4000만 원). 2008년 12월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31)와 결혼하여 이듬해 아들을 낳은 김미현은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LPGA 투어 19개 대회에 나섰고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10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최근 박지은이 부상과 결혼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LPGA 한국 낭자 1세대 가운데는 박세리만이 현역으로 남게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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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담배연기-꽁초 NO… ‘골품’ 기대하세요”

    “키 작고, 새까맣고, 영어도 못하고, 거기다 공도 잘 못 치는 놈이 다른 선수들은 안 하는 것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최경주(42·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첫해인 2000년 초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가 말한 다른 선수들이 안하는 것은 바로 ‘흡연’이었다. 27일 경기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 골프장. 자신의 이름이 걸린 CJ인비테이셔널(10월 4∼7일)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 최경주는 “품격 있는 골프대회로 만들기 위해 담배연기, 담배꽁초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한때 하루 3갑을 피우는 골초였다. 하지만 미국 진출 첫해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담배를 끊었다. 그 후 13년째 한 번도 담배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는 “담배를 끊으니 좋은 게 참 많더라.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아침에 일어날 때도 개운했다. 골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가 만약 계속 담배를 피웠다면 이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주민등록상 1970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68년에 태어났다. 한국 나이로는 벌써 45세인 셈이다. 최경주는 올해 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톱10에 2번밖에 들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이제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그는 “모든 건 내 안의 자아에 달려 있는 것 같다. ‘나이 때문에 공이 안 간다’고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 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고 연습량을 늘리면 앞으로 5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경주는 2008년 소니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까지 약 40개월간 ‘우승 가뭄’에 시달렸다. 그때도 ‘이제 끝난 게 아니냐’는 눈길이 적지 않았지만 그는 “장거리 비행을 하려면 중간에 급유를 해야 하지 않느냐.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다”라고 말한 뒤 지난해 화려하게 재기했다. PGA에서 8승을 거두고 있는 그는 “여전히 목표는 10승이다. 올해는 더 잘하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다. 내년에는 PGA 진출 첫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연습했던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 시기는 그가 담배를 끊고 골프에만 모든 정신을 매진했던 때다. 최경주의 의지에 따라 이번 대회를 찾는 갤러리들은 골프장에 입장할 때 휴대전화와 담배, 라이터를 맡기면 기념품을 받는다. 흡연은 화장실 옆에 설치된 3곳의 지정 구역에서만 가능하다. 올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를 비롯해 벤 커티스(미국), 노승열(타이틀리스트) 등 120명이 출전한다.여주=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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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돌이 장타쇼, 비결은 공… 멀리 날아가는 비공인구 볼빅 ‘마그마’ 인기몰이

    환갑을 바라보는 주말골퍼 A 씨는 구력이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백돌이’(스코어가 100개를 넘는 골퍼를 의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동반자들로부터 부러움을 살 때도 있다. 이유는 바로 호쾌한 장타다. 폼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쩌다 드라이버에 제대로 맞는 공은 240야드를 훌쩍 넘어간다. 그는 “스코어에 연연하기보다 공이 파란 창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것을 보는 게 재미”라고 말했다. 이처럼 비거리는 프로와 아마를 막론하고 모든 골퍼의 꿈이다. 오죽하면 ‘남자의 자존심은 비거리’라는 광고 문구까지 나왔을까. 비거리에 대한 열망은 시니어 골퍼일수록 더하다. 젊은 시절만큼 비거리가 나지 않을 때 골프의 재미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최근 이들을 겨냥한 비거리 향상 제품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반발계수를 높인 고반발 드라이버다. 프로 경기에선 쓸 수 없는 비공인 드라이버지만 주말골퍼가 사용하는 데는 문제될 게 없다. 그런 가운데 비거리 향상에 도움에 되는 ‘비공인 골프공’이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컬러볼의 대명사인 국산골프공 업체 볼빅이 만든 3피스 골프공 ‘마그마’가 대표적이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공 기준을 무게 1.62온스(45.93g) 이하, 직경 1.68인치(42.67mm)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마그마는 무게 46.5g에 직경 41.7mm로 제작됐다. 비거리 향상을 위해 일반 공인구에 비해 무게는 1g 정도 늘리고, 직경은 1mm정도 줄인 것이다. 비공인 골프공이기 때문에 공식 프로 대회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비거리에 대한 효과는 크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크기가 작으니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아 좀더 멀리 날아가고, 무거운 무게 덕분에 런 또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딤플도 일반 공에 비해 80개가량 많아 공중에 더 오래 떠 있는 효과를 낸다. 볼빅 관계자는 “스윙로봇 머신으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마그마는 일반 공인구보다 평균 20야드 정도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꼭 마그마를 찾는 마니아층이 있다. 그런데 그 골퍼들이 필드에서 자신만의 ‘비밀 병기’로 사용할 뿐 주변에는 잘 알려주려 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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