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CJ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위해 방한한 벤 커티스(35·미국)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눈여겨본 한국(계)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존 허(22·핑)와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을 꼽았다.
올해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자인 커티스는 “존 허와는 3, 4차례 동반 플레이를 했다. 버디를 많이 잡는 스타일의 플레이를 한다. 재능이 무척 뛰어난 친구”라고 평가했다. 노승열에 대해서는 “워낙 장타자인 데다 나이까지 어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올해 처음 PGA 투어에 진출한 둘은 ‘코리안 브러더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존 허는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에까지 나갔다. 상금 순위는 26위(269만 달러·약 30억 원)였다. 169만 달러(약 19억 원)를 번 노승열도 상금 순위 44위에 올라 내년 시즌 시드를 유지했다.
한국 골프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두 선수가 한국 팬들 앞에서 대결한다. 11∼1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CC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이 그 무대다.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존 허는 “2010년 이 대회에서 최경주 프로님을 이기고 우승한 게 엄청난 자신감의 원동력이 됐다. 올해 또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성공적인 루키 시즌이었다. 나도 잘했지만 존 형이 워낙 잘해서 (내가) 묻힌 부분이 있다.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내년 PGA 투어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과 PGA에서 뛰고 있는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등이 참가해 ‘미니 PGA’를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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