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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축제의 땅이다. 1년 365일 가운데 100일은 축제라고 말하기도 한다.…멕시코 사람들은 축제와 더불어 일상을 살아가는 자신들을 조금 비하하여 ‘빠창게로(pachanguero)’라고 부른다. 빠창가(pachanga)는 피에스따(fiesta=축제)의 속어로, 즉 빠창게로는 ‘축제를 좋아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축제 많으면 게으르다고요?◇우리는 빠창게로!/김세건 지음·지식산업사멕시코에서도 가장 큰 축제는 성탄절 축제다. 미국과 캐나다 등 외지로 일하러 나갔던 사람들이 성탄을 맞아 고향을 찾고 들뜬 분위기가 마을에 가득하다. 성탄절 휴가는 보통 다음 해 1월 6일 동방박사의 날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연말연시 축제는 열흘 넘게 멈추지 않는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새해를 맞는 타종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와 마찬가지다. 교회는 12번의 타종으로 새해를 알린다. 열두 번의 종소리에 맞춰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청포도 열두 알을 먹기도 한다. 폭죽놀이와 음주가무도 빠질 수 없다. 멕시코시티 등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새해 선물로 색깔 있는 팬티를 주고받기도 한다. 저자도 1993년 연말 자취집 주인에게서 빨간색 팬티를 선물 받고 당황했다고 말한다. 알고 보니 멕시코인들은 빨간색에 사랑, 노란색에 돈, 초록색에 건강의 소망을 담아 새해 선물을 한다는 것이다. 인류학을 전공한 저자는 1996∼1999년 박사논문 자료 조사를 위해 멕시코의 한 농촌인 산안드레스에 살면서 멕시코 축제를 체험했다. 먹고 마시고 춤추는 축제는 겉에서 보기엔 무질서해 보이지만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조직적, 체계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축제는 마을에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조직된다. 교회의 모든 행사를 관장하는 조직 ‘마요르도미아’가 각종 축제와 의례도 주관한다. 축제 비용의 일부는 교회 재산에서 충당되지만 대부분 마요르도미아 구성원들의 기부금으로 채워진다. 사람들은 경제 사정에 따라 금액을 달리 내고, 이는 부유층의 월등한 경제적 지위와 영향력을 확인하는 계기도 된다. 음악과 카스티요(폭죽놀이)는 멕시코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음악과 폭죽놀이만 전담하는 별도 조직을 구성할 정도다. 기금을 모아 전문 밴드나 폭죽놀이 기술자를 외부에서 데려오기도 한다. 폭죽놀이는 축제의 백미이자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얼마나 화려하고 규모가 컸는지에 따라 축제 자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폭죽놀이를 준비하는 책임자는 경제적인 부담과 책임감 등을 이유로 거의 매년 교체되는데 고생한 이들을 위해 별도의 행사도 갖는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축제놀이로는 하리페오, 즉 멕시코 로데오가 꼽힌다. 날뛰는 소에 올라타고 얼마나 오랫동안 버티는가를 겨루는데, 예전에는 소를 키우는 마을의 기부로 열리는 마을행사였지만 요즘은 상업화됐다. 로데오 경기장은 별도의 입장료를 받으며 참가자 또한 돈을 내고 참가한 외부인이 대다수다. 닭싸움도 대표적인 볼거리. 닭의 두 엄지발가락에 작은 칼을 채워 맞싸우게 하는데 어느 한쪽이 큰 부상을 입거나 셋을 셀 때까지 부리를 땅에 대고 있으면 승패가 갈린다. 저자는 축제가 많은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 사람들을 보는 우리의 시선에 일침을 가한다. 일하기보다 놀기 좋아하고 이 때문에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산다는 시각은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멕시코 사람들에게 축제는 자신을 타인에게 개방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뿐더러 일탈보다는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배우 김남길과 이민호, 그리고 한효주. 지난해 드라마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이들이 올해 상반기에 나온 차기작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평을 듣고 있다. 기존 히트작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연기력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지난해 화제작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의 아들이자 선덕여왕(이요원)을 사랑했던 비운의 캐릭터 '비담'을 연기한 김남길은 5월 SBS '나쁜남자'로 돌아왔다. 선덕여왕에서 주연급 조연으로 나왔던 김남길은 첫 주연을 맡아 재벌가의 아들로 입양됐다 버림받고 복수를 꿈꾸는 '심건욱'을 연기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새 역할이 이전 히트 캐릭터인 비담과 이미지가 똑같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고, '현대판 비담'이라는 조어까지 생겼다. 다소 지저분한 외모에 거칠게 행동하다 간혹 짓는 우수에 젖은 표정까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말을 타는 장면이 오토바이로 바뀌는 등 배경만 현대가 됐다. 김남길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비담) 이미지에 대한 소모적인 부분도 있다"며 반복되는 캐릭터 문제를 인정했다. 나쁜남자의 시청률은 10% 중반으로 나쁘지 않지만 방영 전 기대치에는 모자란 수치다. KBS2 '꽃보다 남자'를 통해 '꽃미남 열풍'을 불고 왔던 이민호는 4,5월 MBC '개인의 취향'으로 1년 만에 복귀했다. 이민호는 재벌그룹 후계자(꽃보다 남자)에서 건축사무소 소장(개인의 취향)으로 신분이 '하락'했지만 고급 양복을 입고 까칠한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여전했다. 이민호는 게이로 오해받는 역할로 다분히 코믹적인 요소를 강화했지만 '꽃남' 구준표 이미지를 벗는 데 한계가 있었고, 감정의 기복이 드러나지 않는 발음 때문에 "국어책을 읽는 것 같다"는 평가도 받았다. '꽃남'의 최고 시청률은 34.8%(TNms)이었지만 개인의 취향은 14.2%에 그쳤다. 이영미 문화평론가는 "김남길과 이민호가 변화보다 안정성을 선택해 기존에 히트했던 까칠한 이미지를 반복하는 아쉬움을 보였다"면서 "이민호의 경우 '꽃남' 때는 'F4' 가운데 연기력이 쳐지지 않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개인의 취향'에서는 부자연스런 연기가 뒤늦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겉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해 SBS '찬란한 유산'으로 40% 시청률을 넘겼던 한효주는 올해 출연한 MBC '동이'가 15일 시청률 33.1%를 기록했기 때문. 하지만 한효주는 드라마의 성공에 비해 배우 자체의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효주는 찬란한 유산에서 "배우 자체의 카리스마보다 좋은 극본 덕분에 인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는 이병훈 PD의 동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한효주의 연기는 정형화돼 있어 개성을 찾기 어렵다"면서 "아직 배우 자체의 힘보다는 연출과 대본 덕을 많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일본인은 헤어질 때 왜 ‘사요나라’라고 말할까/다케우치 세이치 지음·서미현 옮김/260쪽·1만4000원·어문학사일본의 작별인사로 널리 알려진 ‘사요나라’. 하지만 오늘날 일본에서 ‘사요나라’를 듣기는 힘들다. 기껏해야 남녀가 이별할 때 ‘이제 그만 사요나라’라고 말하거나, 장례식장에서 망자를 보낼 때 쓰는 정도다. 저자는 일본의 작사가 아쿠 유의 말을 빌려 “통신수단의 고속화와 휴대전화의 사용이 사람들을 이별에 둔감하게 만들었고, 결국 사요나라란 말의 사용이 줄었다”고 말한다. ‘사요나라’의 유래와 변천사를 통해 저자는 죽음과 이별에 대한 일본인의 시각을 살펴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왜곡된 주장을 담은 웹포털 다음과 파란의 게시글 4건에 대해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하도록 하는 시정 요구 조치를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천안함이 미군 잠수함에 의해 침몰됐다, 천안함 조사 발표는 정부의 조작이다, 특히 북한 어뢰에 1번이라고 적혀 있는 것은 조작이다’로 다음 3건, 파란 1건이다. 방통심의위는 단순한 의혹이나 의견 제시 수준의 표현이 있는 32건의 게시글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해당 게시글을 홈페이지에 올린 단체는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한국진보연대’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등 5곳이다.}
KBS 이사회가 23일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5시간여의 회의 끝에 여당 추천 이사 7명의 찬성으로 두 가지 인상안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이사회에서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며 퇴장했다. 이날 상정된 인상안은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600원으로 올리고 현 재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KBS2의 광고 비중을 19.7%로 낮추는 방안과 수신료를 6500원으로 올린 뒤 KBS2의 광고를 폐지하는 방안이다. 인상 금액은 추후 협의에서 조정될 수 있다. 여당 추천 이사들의 간사인 황근 이사는 “(인상안 상정은) 수신료 인상안을 본격 논의하자는 뜻”이라며 “공청회와 워크숍을 통해 야당 추천 이사들을 비롯한 폭넓은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야당 추천 측 간사인 이창현 이사는 “무리한 상정으로 이사회 내 합의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수신료 인상은 이사회 의결과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KBS 이사회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신관 이사회 회의실에서 향후 일정을 논의한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남아공 현지에 간 KBS2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이 SBS가 뉴스 보도용으로 제공한 동영상을 사용하거나 SBS가 빌려준 뉴스 취재 카드로 경기장에 들어가 예능 프로를 제작한 것에 대해 SBS가 반발하고 나섰다. KBS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SBS는 "취재 카드 회수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남자의 자격'은 13일과 20일 월드컵 한국-그리스전의 경기장 안팎을 촬영한 방송을 내보냈다. 이경규, 김태원, 이윤석 등이 경기장에서 응원을 펼쳤고, 한국에서는 SBS 중계 화면을 보고 서기철 아나운서와 이용수 해설위원이 경기를 중계했다. KBS는 SBS가 뉴스용으로 제공한 2분가량의 경기 화면을 편집해 방송에 내보냈고, SBS가 빌려준 취재 카드를 갖고 경기장에 들어가 카메라 2대로 경기장 내 응원 장면을 담았다. 경기 화면은 골 장면과 주요 슈팅 장면에 한정됐지만 중간에 응원 장면을 다수 삽입해 경기 상황을 다룬 방송 분량은 13일 17분, 21일 30분으로 늘어났다. SBS는 14일 KBS에 공문을 보내 "뉴스 이외의 목적으로 경기 영상이나 취재 카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지적했지만, KBS는 이를 무시하고 20일 다시 경기 화면을 방영했다. '남자의 자격'은 또 SBS의 단독 중계를 비판했다. 서기철 아나운서는 20일 방송에서 "남아공 월드컵이 단독 중계라는 문제로 인해 저희들이 생생한 화면, 경기장 내용을 자세히 전해드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13일 방송에선 한준희 해설위원이 "이번에는 KBS가 중계를 하지 않습니다. 단독 중계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이경규는 "저희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응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영환 SBS 홍보팀장은 "KBS가 뉴스용으로 제공한 동영상이나 취재 카드를 예능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문제가 지속될 경우 KBS에 줬던 취재 카드 8장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문 KBS 스포츠국장은 "SBS의 중계권을 침해한 것은 맞지만 2분가량의 경기 영상조차 자유롭게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SBS의 지나친 이기주의"라며 "SBS가 취재 카드를 회수할 경우 뉴스 취재진을 남아공에서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황인찬기자 hic@donga.com}

“한때 어리고 철없던 시절 했던 말 때문에 제 마음과는 다르게 많은 오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 비하’ 논란으로 그룹 2PM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재범(본명 박재범·23·사진)이 18일 영화 촬영차 입국하기에 앞서 자신의 홈페이지(www.jaypark.com)에 심경을 밝혔다. 재범은 “다시 그(한국 비하) 문제를 건드린다면 제가 아끼는 팬 여러분, 친구들, 함께 일했던 분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또 아픔을 겪게 된다”며 “이제 겨우 모두가 상처를 묻고 다시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다시 힘든 시간을 겪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범은 비보이를 소재로 한 한미합작 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차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000여 명의 팬들이 공항에 모였지만 재범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만 남기고 공항을 떠났다. 재범은 가수 연습생 시절 미국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에 영어로 ‘I hate Korean(한국인이 싫다)’이라는 등의 말을 올린 사실이 지난해 9월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한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뒤 한국을 떠났다. 이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인 재미교포 제이슨 리 측은 “재범이 한국에서 두 달가량 머물며 촬영을 한다. 다른 스케줄이 잡힌 것은 없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해동성국’ 발해가 갑자기 멸망한 이유는… ◇백두산 대폭발의 비밀/소원주 지음/464쪽·2만 원·사이언스북스해동성국이라 불리던 발해가 926년 갑자기 멸망했다. 일본 북부 지방에서 당시 백두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발견됐다. 발해를 정벌한 거란은 곧바로 떠났고 500여 년간 그 땅은 공황상태였다. 혹시 10세기에 있었던 백두산 폭발이 발해에 어떤 영향을 끼친 건 아닐까. 지은이는 지층을 파헤치며 정확한 백두산 폭발 연대를 찾으려는 지질학자들과 실증적 기록이 없다는 역사학자들 간의 논쟁을 정리했다. 아울러 각 영역의 학자들이 힘을 모은다면 규명되지 않은 백두산 폭발과 그 영향을 해결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담았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나라는 넓지만 좁은 집에 사는 중국사람들◇중국 읽어주는 남자/박근형 지음/256쪽·1만4000원·명진출판중국은 남한 면적의 96배에 이르는 넓은 땅을 갖고 있지만 좁은 공간에 사는 중국인이 의외로 많다. 상하이의 전통 연립주택에는 6.6m²(약 2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람들이 살고 있고, 대학 기숙사 또한 8인 1실이 많다. 서쪽 사막이나 고산지대를 뺀 국토의 60% 공간에 13억 인구가 살기 때문이다. ‘좁은 땅’에서 살지만 자신을 ‘천자국(天子國)’으로 여기는 중국인의 자존심은 매우 높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국 쓰촨대 사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은 저자는 5년의 유학생활에서 경험한 중국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학문이란, 인문학의 본질이란 무엇인가◇지금, 여기의 인문학/신승환 지음/294쪽·1만5000원·후마니타스“인문학은 위기를 말함으로써 위기를 넘어서는 학문이지, 위기 선언을 통해 자신을 지키는 학문이 아니다.” 인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에게 인문학자가 답한 책이다. 저자는 서구 이론에 매몰된 한국 인문학의 현실, 인문학의 본질에 대한 이해 없이 이뤄지는 ‘통섭’ 논의 등을 비판한다. 저자는 학문이란, 나아가 인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답한다. 저자는 “‘지금, 여기의 인문학’은 삶의 태도를 바꾸는 데서 시작해 존재론적 변화가 이뤄지는 과정으로 나아갈 것이다. 진리와 정의,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철학… 과학… ‘세계 지성’ 27명과의 대화◇휴머니스트를 위하여/콘스탄틴 폰 바를뢰벤 대담·편집 강주헌 옮김/572쪽·2만9800원·사계절 문학과 음악 건축 과학 철학 역사 종교 분야의 거장 27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 모음집. 수소폭탄을 개발한 에드워드 텔러, 현대 기술문명을 비판해온 과학자 어윈 샤가프, 힌두교 성직자이자 종교철학자인 라이몬 파니카르, 미국으로 망명했지만 미국적 사유를 비판해온 철학자 레셰크 코와코프스키 등 국내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인물의 사상을 훑어볼 수 있다. 번역 제목과 달리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같은 구조주의자나 일리야 프리고진 같은 물리학자처럼 인문주의자(휴머니스트)로 묶기 어려운 이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 중계하는 SBS가 한국전 등 관심이 집중된 경기에서는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지만, 비인기 경기에서는 같은 시간대 방영하는 KBS, MBC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밀렸다. SBS가 내보내지 않는 드라마와 예능 덕분에 타사가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SBS가 뉴스 등에서도 월드컵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루면서 ‘스포츠 채널’이 됐다는 지적과 함께 다른 채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는 14일 트위터에 “(드라마) 결방이 너무 슬펐다. 월드컵에 당하는 테러”라고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단독 중계로 인한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의 크고 작은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SBS 한국전 시청률 압도…KBS, MBC 드라마 반사이익도 SBS가 중계한 12일 한국-그리스전(오후 7시 50분∼오후 10시 36분)은 시청률 47.5%(AGB닐슨)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MBC와 KBS1은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KBS2는 경기보다 30분 먼저 시작한 주말연속극 ‘수상한 삼형제’(22.3%)를 제외하고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11일 개막전인 남아공-멕시코전(19.1%), 12일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전(24.1%), 14일 일본-카메룬전(21%) 등 한국 팬들의 관심이 큰 경기는 같은 시간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다른 조 예선 경기는 대부분 시청률이 낮았다. 13일 슬로베니아-알제리전은 10.2%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방영한 KBS2 ‘수상한 삼형제’(36.9%), ‘개그콘서트’(16.9%), KBS1 뉴스9(19.3%), ‘거상 김만덕’(17%), MBC 뉴스데스크(13.2%)보다 시청률이 낮았다. 15일 뉴질랜드-슬로바키아전도 8.2%의 시청률에 그쳐 같은 시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MBC 드라마 ‘동이’(29.1%)에 크게 못 미쳤다. 같은 날 SBS의 코트디부아르-포르투갈전 시청률은 14.8%로 8일 자사 드라마 ‘자이언트’(14.9%), 예능 ‘강심장’(16.5%)보다 떨어졌다. 12∼15일 오전 3시에 열린 4경기의 시청률은 2.1∼3.7%에 그쳤다.○ 한국팀 16강 진출이 SBS 수익의 관건 SBS는 월드컵 중계에 중계권료 750억 원, 제작비 100억 원 등 약 1086억 원을 들였다. 64경기와 20여 개의 월드컵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를 모두 판매할 경우 약 1100억 원을 벌어들일 수 있으나 완판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지상파 3사의 광고 판매율은 각각 64%, 81.5%였다. SBS가 90% 광고 판매를 해도 1000억 원을 밑돈다. SBS는 광고 외에도 위성방송, 포털사이트, 극장 등에 중계권을 재판매했고 SBS스포츠 채널을 통해서도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흑자를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SBS는 한국-그리스전에서만 패키지 광고를 포함해 2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으며 한국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광고 수입의 가장 큰 관건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광고주들이 그리스전 승리 이후에도 16강 진출 상황을 지켜보느라 광고 집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KBS와 MBC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가 선전하고 있는 점도 변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 박진감 넘치는 3D 월드컵 중계 SBS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11일 개막전을 포함해 25경기를 3차원(3D) 중계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경기는 17일 아르헨티나전이 첫 3D 방영이다. 3D 중계를 보려면 3D TV를 구입한 뒤 지상파 수신 안테나를 설치하거나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해야 한다. 3D TV는 국내에 약 2만 대가 판매됐다. 1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을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3D로 시청한 김성원 씨(31)는 “일반 고화질(HD) 화면보다 화질은 약간 떨어지지만 코너킥이나 골킥 장면에서 원근감과 입체감이 탁월해 실감났다”고 말했다. 11일 개막전을 3D로 시청한 이원희 씨(49)는 “관중석을 보여줄 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해 생동감이 있었다. 하지만 원래 쓰는 안경 위에 3D 안경을 착용해야 해 좀 불편했다”고 말했다.○ 단독 중계 잡음 계속 중계권 협상이 결렬된 KBS와 SBS는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에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KBS가 10일 ‘전국 SBS 방송 난시청 현황 조사 보고’를 발표해 “자체 조사 결과 전국 1910만여 가구의 23%인 440만2000여 가구가 SBS를 직접 수신하지 못하는 난시청 가구로 확인됐다”고 지적하자, SBS는 “방송법상 보편적 시청권은 국민 전체 시청 가구 수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 KBS는 이보다 숫자가 많은 행정안전부 가구 수 자료를 사용해 SBS의 가시청 비율을 줄였다”며 반박했다. SBS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한 한국-그리스전 응원장에 다른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홈페이지에 시청자 게시판을 만들지 않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KBS2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이 13일 SBS가 보도용으로 제공한 월드컵 영상을 내보내자 SBS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거리에서… 거실에서… 그리스전 최대 3172만명 시청TV시청률 59.8%… 극장서도 8만명 응원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였던 12일 그리스전은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사람들은 경기를 보기 위해 거리로, TV 앞으로, 극장으로 갔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떻게 경기를 관전했을까. 시청률 조사회사 TNms, 경찰청, 극장, 포털사이트의 자료를 종합하면 최대 3172만9000여 명이 이 경기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TV를 통해 본 시청자가 가장 많았다. TNms가 집계한 당일 시청률은 59.8%(순간 경기시간).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6개 지역 2000가구를 상대로 집계한 이 시청률을 전체 인구 4977만 명(2009년 기준)에 대입해 산출하면 2976만 명이 TV로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시청률은 0.488%(수도권 기준)로 수도권에서만 약 5만 명이 시청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는 모두 8만 명이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봤다. CGV는 205개 상영관에서 5만 명, 롯데시네마는 106개 상영관에서 2만 명, 메가박스는 123개 상영관에서 1만 명이 극장에서 응원을 펼쳤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중계를 본 이들은 네이버 50만 명, 다음 41만 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류한나 홍보팀 과장은 “동시 최대 접속자 수는 20만 명으로 프로야구 중계(최대 8만 명), 동계올림픽 김연아 선수의 경기(16만 명)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287곳 응원장에 92만9000여 명이 모였다. 서울광장에 4만8000명이 모이는 등 서울에서만 19만2500명이 거리 응원을 펼쳤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가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600∼6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지연옥 KBS 시청자본부장은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열린 ‘TV방송 수신료 현실화 공청회’에서 “보수적 개선안으로 4600원, 중도적 개선안으로 5200원, 적극적 개선안으로 6500원으로 수신료를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신료 인상 비율에 따라 광고를 축소 혹은 폐지해 공영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KBS는 수신료를 4600원으로 올릴 경우 현재 재원의 40%가량인 KBS2의 광고 비중을 19.7%까지 줄이고 프라임 시간대(오후 7∼10시)의 드라마를 제외한 프로그램에서 광고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5200원으로 올리면 프라임 시간대의 모든 광고를 폐지해 광고 비중을 12.3%로 낮추고, 6500원으로 올리면 공익 광고를 제외한 광고를 모두 폐지한다. 지 본부장은 “광고 비중을 줄이면 공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KBS의 수신료 현실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공영성과 방송 독립성 강화, 인원 감축 등 자구노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2014년까지 인력을 1100여 명 줄이겠다는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느 부문에서 줄일지, 인력을 어떻게 효율화할지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수신료 인상안은 국민 정서를 감안하면 5000원이 마지노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KBS가 수신료를 인상한 뒤 민간 영역(24시간 뉴스 및 영어 전문채널 신설 등)으로 사업 확장을 하는 것은 민간 방송사의 사업을 침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S는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수신료 인상안을 정한 뒤 이달 내로 KBS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MBC는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사내 게시판에 김재철 사장에 대한 욕설이 담긴 비난 글을 올렸다가 해고 조치를 받은 오행운 PD의 징계 수위를 재심에서 감봉 1개월로 낮췄다고 11일 밝혔다. 파업을 주도한 이근행 노조위원장은 당초대로 해고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MBC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업 관련 징계자 41명 가운데 재심을 신청한 21명의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최기화 홍보국장은 “오 PD가 해고 통보를 받은 뒤 사내 게시판에 ‘김 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사과문을 올린 점을 감안해 수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징계자는 해고 1명, 정직 10명, 감봉 10명, 구두경고 20명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왼쪽)와 전주페이퍼(사장 한인수)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NIE(신문활용교육) 활성화 기금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신문 용지를 생산하는 전주페이퍼는 2012년까지 2억 원의 NIE 활성화 기금을 후원한다. 김 회장은 “NIE 활성화를 통해 젊은 세대가 신문에 한층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한 사장은 “신문사들과 함께 신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공은 둥글다’는 말이 있다.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불라니(JABULANI)’는 지금까지 나온 축구공 중에 가장 둥글다. 공을 감싸는 패널(조각)이 8개밖에 되지 않는다. 더구나 8개의 패널을 고열 접합 방식으로 이어 붙여 완벽한 구형에 가깝다. 국제축구연맹이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첫 공인구를 발표한 이후 월드컵 공인구는 기술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역사를 살펴봤다.》 “북한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습니다.” 북한 축구대표팀이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공개 훈련을 했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북한은 9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템비사의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비록 15분간이긴 했지만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아무 이유 없이 공개 훈련을 취소했던 북한은 모든 팀은 첫 경기 전까지 훈련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이날 마지못해 훈련을 공개한 것이다. 훈련에 앞서 북한의 ‘인민 루니’ 정대세(가와사키·사진)가 10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를 했다. 정대세는 북한이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등 강팀과 맞붙게 된 것에 대해 “선수들 모두 용기를 가지고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용기는 기적을 만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선 첫 상대인 브라질에 대해서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반드시 이기고 싶다”며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활약했던 북한 대표팀의 비디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선배들처럼 또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인터뷰 내내 영어로 질문을 받으면 자신도 영어로 의견을 밝혔다. 정대세는 ‘목표(target)’와 ‘걱정(worry)’ 두 단어는 생각이 나지 않는 듯 곁의 통역관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북한의 훈련이 시작됐다. 북한은 두 조로 나뉘어 공 뺏기를 하는 등 몸을 풀었다. 선수들은 장난도 치고 웃으면서 즐겁게 훈련했다. 10여 분이 흐르고 선수들이 조끼를 입고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했다. 하지만 몇 분이 지나자 현지 경찰이 “공개 훈련 시간이 끝났다”고 취재진에게 외쳤다. 보통 다른 팀들이 1시간 넘게 훈련을 공개한 것에 비하면 극히 짧은 시간이다. 한 외신 기자는 “그래도 남아공에서 북한 선수를 인터뷰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요하네스버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SBS와 중계권 협상 사실상 결렬… 北, 월드컵 불법시청?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있을까.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11일)이 다가왔으나 한반도 중계권을 가진 SBS와 북한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양철훈 SBS 남북교류협력단장은 “1월 이후 협의를 하지 못했다. 북한이 다른 경로로 월드컵을 중계할 경우 중계권 위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북한과 SBS는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을 가진 뒤 3월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했다. 북한은 SBS를 통하지 않고 해외 위성방송의 중계를 수신기로 받아 방송할 수 있지만 이는 SBS의 중계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양 단장은 “북한이 불법 중계를 하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위성방송으로 중계를 수신한 뒤 편집해 무단 녹화 방송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우리 정부가 약 15만 달러의 중계 비용을 대납해줘 녹화 방송으로 중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양휘부)는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공익광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0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공모전을 연다. 올해 2회째를 맞는 공익광고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제로 일반부와 학생부 각각 TV, 인쇄, 인터넷(배너 광고)으로 나눠 접수한다. 대상 및 부문별 금·은·동·장려상 등 총 41편의 우수작을 선정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접수 기간은 8월 17일∼9월 7일. 자세한 응모 방법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www.psafestival.or.kr)를 참고하면 된다.}

만화 ‘식객’의 허영만 화백(사진)이 목포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목포대가 7일 밝혔다. 목포대는 “허 화백이 만화를 통해 청년들이 사회적 부조리에 맞서는 것과 문화산업 발전 등에 이바지했고, 특히 식객에서 전남지역 음식문화의 위상을 높였다”고 학위 수여 배경을 밝혔다. 학위수여식은 15일 교내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국언론인연합회(회장 이상열)는 7일 제6회 한국참언론인대상에 홍찬식 동아일보 수석논설위원(문화부문·사진) 등 수상자 10명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사회: 박노황 연합뉴스 편집국장 △경제: 박노승 경향신문 편집국장 △칼럼: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뉴미디어: 민경중 CBS 크로스미디어센터장 △국제: 박승준 전 조선일보 북중전략문제연구소장 △지역언론: 이연섭 경기일보 편집국장 △방송경영: 최금락 SBS 보도본부장 △뉴스편집: 최창근 KBS 해설위원 △앵커: 황헌 MBC 논설위원실장}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단독 중계하는 SBS가 6월에는 ‘월드컵 채널’로 바뀐다. 한 달여 동안 64경기를 중계하는 동시에 드라마와 예능을 결방하고 다수의 월드컵 특집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SBS는 개회 이후 하루 3경기(오전 3시 반, 오후 8시 반, 오후 11시)를 생중계한다. 하루 2차례 하이라이트, 전날 한 경기 재방송까지 합하면 축구 경기만 하루 최소 9시간 50분이다. SBS가 월드컵과 관련해 마련한 특집은 예능 7개, 교양 14개이다. 기존 예능이나 교양 프로를 방영하더라도 대부분 월드컵 내용으로 꾸미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9일 ‘대한민국은 16강에 오를 것인가’가, 지방선거 직후 방영한 5일 시사토론은 ‘남아공 월드컵 16강 꿈 이루나’가 주제였다. 그 대신 기존 드라마나 예능은 결방된다. 노영환 SBS 홍보팀장은 “21일까지 평일과 주말 저녁 시간대 드라마는 결방이 결정됐고, 예능은 6월 한 달 동안 방송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SBS 드라마와 예능을 즐겨 봤던 시청자는 불만이 생길 법하지만 단독 중계를 하는 SBS가 월드컵 방송을 소홀히 하는 것 또한 비판에 휩싸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SBS가 일부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의 광고를 경기 중계와 함께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SBS와 협의해 작성한 ‘SBS 남아공 월드컵 방송광고 패키지 판매 안내’의 한국전 생중계 실속형 패키지 가운데 그리스편(총 3억8000만 원)은 총 15개 광고로 구성된다. 한국-그리스전 15초 광고(9207만 원), 개회식, 딜레이 중계, 경기 재방송과 하이라이트 6개는 경기 관련 프로다. 하지만 나머지 5개 프로(특별공연 2개와 응원전, 예능프로 ‘태극기 휘날리며’, 특집 결승전 전망)는 경기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이들 5개 프로의 광고금액은 모두 5454만 원에 이른다. SBS가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통해 월드컵 중계 경기의 광고를 팔며 특집 프로를 끼워 넣은 것이다. 실속형 한국-아르헨티나전 패키지(3억7000만 원)에도 특별공연(15초 광고, 543만 원) 응원전(1092만 원)이, 한국-나이지리아전 패키지(3억6000만 원)에도 특선 다큐멘터리(525만 원)가 들어있다. SBS는 “일반 프로가 아닌 월드컵 특집이라 문제가 없다”(문주원 광고팀장)고 해명하지만, 광고 효과가 높은 경기 중계를 패키지로 만든 뒤 특집 프로와 함께 파는 것은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가 2014년까지 현 5500여 명에서 11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7일 밝혔다. KBS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감축안이 포함된 조직 개편안을 공개했다. 앞으로 5년 내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해 인건비 비중을 재원 대비 37%에서 3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최철호 KBS 기획팀장은 “KBS의 인건비 비중이 높다. 영국 BBC 등 선진국 공영방송의 경우 인건비가 27∼28%”라고 말했다. KBS는 올해 안에 명예퇴직, 임금피크제, 의무안식년제 등을 도입하고 비핵심 업무를 자회사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KBS는 2004년 정연주 전 사장이 실시했던 팀제(팀원-팀장-본부장)를 폐지하고 국부제(부서원-차장-부장-국장-본부장)를 되살려 게이트키핑 기능도 강화한다. 최 팀장은 “한 관리자가 최대 20명의 인원을 관리토록 할 계획이며 뉴스 등 게이트키핑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S는 편성, 보도, TV, 라디오, 경영, 기술본부와 정책기획, 시청자, 뉴미디어센터 등 6본부 3센터였던 조직을 시청자, 보도, 콘텐츠, 미래미디어·테크놀로지, 정책기획본부와 편성, 라디오, 리소스센터 등 5본부 3센터로 개편한 뒤 11일 출범시킨다. KBS는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서는 14일 공청회를 연 뒤 이달 안에 KBS이사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는 현재 월 2500원에서 재원의 40%가량인 KBS 2TV 광고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4600원으로, 광고를 20%로 낮출 경우 5200원으로, 폐지할 경우 64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MBC는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을 주장하며 39일간 파업을 벌인 노조원 41명을 4일 징계조치했다. MBC는 파업을 이끈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사내 게시판에 김 사장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린 ‘PD수첩’의 오행운 시사교양국 PD에게 해고 결정을 내렸다. 신용우 노조 사무처장 등 3명에게 정직 3개월, 이세훈 교섭쟁의국장에게 정직 2개월, 나준영 보도부문 부위원장 등 7명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오준혁 대외협력국장 등 3명은 감봉 3개월, 한준호 교육문화국장 등 5명은 감봉 1개월, 파업 중 성명을 낸 직능단체장 8명과 보직부장 12명에 대해서는 구두 경고했다. 노조는 사측의 징계 조치에 반발해 집행부 회의를 열어 재심 요청 등을 논의했고 7일 오전 11시 반 대의원 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시사교양국 PD들도 별도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신문이 종이와 닷컴 기사에 의존하면 미래가 없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뉴미디어 시장에서 유료화 모델을 찾아야 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신문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미디어시장 변화에 따른 신문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언론진흥재단은 학계 및 언론 전문가 50명과 함께 올 2월부터 5월까지 뉴미디어, 신문산업, 저널리즘, 읽기문화 등 4개 분과로 나눠 신문 위기 극복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날 연구 결과 발표와 함께 토론회를 열었다. 이민규 뉴미디어 분과위원장(중앙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장)은 “신문은 뉴미디어 시대에 독자가 어떤 뉴스 콘텐츠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콘텐츠 유료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미디어 분과는 정부가 스마트폰과 e-리더(reader) 제작 시스템을 제공하고 관련 플랫폼의 표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산업 분과는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해 업계의 공정경쟁규약과 신문고시 준수, 구독료 정상화, 신문구독료 소득공제를 제안했다. 윤석민 신문산업 분과위원장(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은 “신문업계가 공정한 판매 경쟁의 장을 마련해 시장을 정상화시킨 뒤 구독료 인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털 사이트에 공급하는 뉴스 가격도 합리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널리즘 분과(위원장 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뉴스 콘텐츠 경쟁력 강화, 언론인 윤리의식 제고, 국민 소통 강화 등을 제안했고, 읽기문화 분과(위원장 박동숙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신문활용교육(NIE) 강화, 대국민 신문읽기 캠페인 진행 등을 제시했다. 배인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분과별 발표 후 열린 종합토론에서 “정부가 신문의 공적 기능을 인정해 후원하고 지원할 수는 있지만 정부 개입이 언론 독립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