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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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 MOVIE

◆킹스 스피치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1939년 왕위에 오른 영국 왕 조지 6세.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란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와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 그리고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 2차 세계 대전의 와중에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말더듬이 왕은 괴짜 언어 치료사 로그를 만난다. 톰 후퍼 감독.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출연. 17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아카데미가 선택한 심심함 혹은 과거에 대한 향수. ★★★ (이상용)

특명! 그의 말문을 열어 세계의 평화를 유지케하라 ★★★★ (정지욱)
◆웨이백

1940년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 노동수용소라 불리는 ‘캠프 105’에서 7명의 수감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시베리아의 살인적인 추위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죽음의 땅 고비사막의 폭염을 이겨내며 자유를 찾아 6500km를 걸어 인도에 다다른다. 실화의 실제 주인공 슬라보미르 라비치가 쓴 회고록은 18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피터 위어 감독. 에드 해리스, 짐 스터게스, 시얼샤 로넌 출연. 17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홀로코스트 영화로 시작해 탈옥영화로 그리고 모험영화로 뒤바뀌는 묘한 전개. ★★☆ (이상용)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자유를 향한 끝없는 절규 ★★★ (정지욱)

◆두만강

중국 옌볜 조선족 자치주와 북한 함경도를 사이에 둔 두만강 변에 할아버지와 누이와 함께 사는 12세 창호. 그는 식량을 구하려고 강을 넘나드는 또래의 북한 소년 정진과 친구가 된다. 하지만 창호는 누이 순희가 탈북 청년에게 겁탈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정진과의 관계도 멀어진다. 그래도 정진은 아랫마을 아이들과 축구시합을 하자던 창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 마을에 나타난다. 장률 감독. 윤란, 이경림 출연. 17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망종’ 이후 장률 감독의 또 다른 성취. ★★★★ (이상용)

가만 가만 누르는 가슴에 숨이 막힌다 ★★★☆ (정지욱)

◆달빛 길어올리기

7급 공무원 필용은 3년 전 아내 효경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거동이 불편한 아내의 수발을 들며 산다. 퇴직 전에 5급 사무관이라도 돼보려던 그는 새로 부임한 상사가 한지에 관심이 있는 걸 알고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시청 한지과로 전과한다. 2년 동안 전국을 돌며 한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지원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는 필용의 계획을 알게 되고 여기에 동참한다. 임권택 감독, 박중훈, 강수연, 예지원 출연. 17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전통을 향한 운명적 사랑과 운명애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열정. ★★★ (이상용)

고품격 문화 다큐의 장점만 있다 ★★☆ (정지욱)▶dongA.com에 동영상
■ CONCERT

◆이적 소극장 콘서트


‘다행이다’ 등의 노래로 꾸준히 사랑받는 이적의 소극장 콘서트. 뛰어난 가창력으로 공연장에서 더 빛이 나는 이적은 기타와 피아노로 어쿠스틱한 공연을 선보인다. 6만6000원. 18일 오후 8시, 19·20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1544-1555

◆이동준 ‘Piano montage’ 콘서트

영화 ‘쉬리’ ‘은행나무침대’, 드라마 ‘아이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의 음악 감독을 맡아 온 이동준의 음악이 클래식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손길을 통해 전해진다. 4만 원. 1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데빌화수목. 02-582-4098

◆파 이스트 무브먼트 내한공연

한국계 멤버 2명이 소속된 4인조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 한국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던 이들이 ‘라이크 어 G6’ 등 신나는 음악을 선보인다. 8만8000원. 19일 오후 9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비스타홀. 02-323-2838

◆슬래시 콘서트

밴드 건스 앤드 로지스의 기타리스트였던 슬래시의 첫 단독 공연. ‘짐승 기타리스트’란 별명으로 불리며 열정적인 그가 ‘벨벳 리볼버’와 ‘파라다이스 시티’ 등을 선보인다. 9만9000원. 20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 02-3141-3488
■ PERFORMANCE

◆뮤지컬 광화문연가


서정적 발라드로 일세를 풍미했던 작곡가 고 이영훈의 대표곡을 엮어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이지나 연출. 윤도현 송창의 박정환 리사 김무열 출연. 3만∼13만 원. 20일∼4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666-8662

◆상사몽

궁녀와 선비의 비련의 사랑을 그린 한문소설을 무대화했다. 거문고와 기타, 마루와 모래, 시와 사랑의 드라마. 양정웅 각색·연출. 김진곤 남승혜 정해균 김상보 김지연 강보라 성민재 출연. 2만5000원. 20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02-889-3561, 2

◆이웃집쌀통

골목길 버려진 쌀통에서 어린아이의 손가락이 발견되면서 동네 아줌마들의 쇼가 시작된다.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당선작. 김란이 작. 선욱현 연출. 김곽경희 우승림 우진식 김소영 출연. 2만5000원. 5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02-762-0010

◆장석조네 사람들

김소진의 장편연작소설 중 일곱 개의 에피소드를 엮어서 만든 마당극. 김재엽 연출. 이정은 선명균 백운철 우돈기 이갑선 출연. 1만5000∼2만 원.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02-745-4566
■ CLASSICAL

◆스프링 클래식


금난새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지용이 함께 여는 봄맞이 무대.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과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운명 등을 연주. 2만∼3만 원. 19일 오후 5시 인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032-500-2000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해설이 있는 오페라 공연으로 마련한 ‘아하! 오페라’ 시리즈 첫 번째 공연. 조반니 베르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피에트로 마스카니가 곡을 붙였다. 1만∼2만 원. 19일 오후 5시 대구 북구 대구오페라하우스. 053-666-6000

◆로마의 소나무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세 번째 마스터스 시리즈. 프란체스코 라 베키아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레스피기의 ‘로마의 분수’ 등을 선보인다. 첼리스트 지진경 씨 협연. 5000∼3만 원. 18일 오후 7시 반 대전 서구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042-610-2222

◆차이콥스키 스트링 콰르텟 내한공연

니콜라이 사첸코(제1바이올린), 키릴 로딘(첼로), 자하르 말라호프(제2바이올린), 드미트리 우소프(비올라) 등으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이 차이콥스키 4중주의 진수를 선보인다. 4만∼15만 원.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 EXHIBITION

◆이재삼 전


작가는 경남 합천의 송림, 지리산의 천년송 등 오래된 소나무를 찾아다니며 달빛 아래 은은하게 빛나는 나무를 목탄으로 되살려냈다. “목탄은 ‘검은색’이 아닌 ‘검은 공간’이다. 이것은 드로잉의 재료가 아닌 회화이다. 목탄은 나무를 태워서 숲을 환생시키는 영혼으로서의 표현체”란 철학을 담은 작품들. 4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 아트사이드. 02-725-1020

◆시적 추상-최선호 전

중견작가의 19번째 개인전. 미니멀한 색면추상 작품과 함께 새롭게 시도한 추상표현형식의 회화를 내놓았다. 에베레스트 등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작에선 뜨거운 감성이 꿈틀댄다. 4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 선컨템퍼러리. 02-720-5789

◆Something between Us-최은혜 전

신진작가의 첫 개인전. 공간 속 빛의 변주를 주제로 한 드로잉과 유화 등 20여 점을 전시. 시공간의 교감, 빛의 여정을 거쳐 또 다른 공간이 탄생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시각화했다.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스페이스 함 갤러리. 02 -3475-9126

◆Elsewhere-테레사 코레아전

생명력 넘치는 원시적 자연의 풍광을 포착한 흑백사진들.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출신 작가는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섬의 자연과 인간, 시간의 기원을 찾는 작업을 해왔다. 4월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봄. 02-514-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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