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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외로 신고하지 않고 운영한 공부방이나 밤 12시까지 수업을 하는 학원 등 불법 교습을 한 업소 1833곳이 교육당국에 적발됐다.교육과학기술부가 9∼11월 전국의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 등 2만642곳을 집중 점검한 결과다. 건수로는 2187건이다. 이번 단속에서는 학원법의 규제를 피하려는 공부방이 많이 적발됐다. 아파트나 빌라, 개인주택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려면 개인과외교습자로 신고하고, 교습 대상은 9명을 넘으면 안 된다.하지만 인천 연수구 A아파트의 공부방에서는 개인과외교습자로 신고하지 않은 강사가 중고교생에게 20만∼35만 원을 받고 수학을 가르쳤다. 오후 10시 이후 수업을 하다 걸린 학원도 있었다. 경기 고양시 C학원은 중학생 50명에게 밤 12시까지 영어 수학 수업을 했다.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철제 가림막으로 창문을 막았다. 일부 학원은 강사 채용과 관련된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서울 구로구 E영어교습소는 외국인 강사를 채용하면서 성범죄 경력을 조회하지 않았고, 울산 남구 F학원은 고졸 출신 무자격 강사를 채용했다.교과부는 적발된 교습소에 대해 시정명령·경고(49.9%), 과태료 부과(8.6%·1억8715만 원), 교습 정지(6.9%), 고발(5.8%), 등록 말소(0.6%) 등 1988건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직장생활 3년째인 최보배 씨(21·여)는 내년에 한양대 응용시스템학과 신입생이 된다. 7일 합격 소식을 듣고 꿈에 부풀었다. 수업 때문에 평일 저녁과 토요일을 반납해야 하지만. 최 씨는 2009년 9월 KDB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서울 일신여상 3학년 때였다. 일반고 대신 특성화고를 택하고 고교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열심히 준비한 결과였다. 금융반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땄다.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전산회계운용사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만 7개였다. 회사에서는 대학 졸업자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보배야, 이거 엑셀로 어떻게 정리하면 되지”라고 선배들이 물을 때마다 해결사였다. VIP 고객과 상담하면서 프라이빗뱅커(PB)가 되고 싶어졌다. 그러려면 심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융상품의 복잡한 구조를 잘 알아야 고객에게 수익성과 위험성을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선배들도 공부를 적극 권유했다. 금융권은 이직이 잦으니 경력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꼭 대학에 가라고. 최 씨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한양대 응용시스템학과에 원서를 냈다. 재직자특별전형이었다. 산업체에 3년 이상 근무하면 수능 성적 없이 입학이 가능하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선취업 후진학’을 북돋우기 위해 2010년부터 도입됐다. “남들처럼 일반계고에 갔다면 제 성적으로는 한양대에 못 갔을 거고, 그럼 지금 직장도 얻지 못했겠죠.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 고민하는 제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해요.” 최 씨는 말했다. 그러면서 “소신이 있다면 특성화고에 가라. 좋은 직장에도 들어가고 나처럼 언제든 대학 공부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팀에서 7년째 일하는 정헌국 씨(30)도 수시모집에서 경북대 농산업학과에 합격했다. 금호공고 자동차과를 졸업한 정 씨는 농민들이 농기계 고장이나 관리법에 대해 물어보면 술술 대답했다. 하지만 말문이 막히는 때가 있었다. 계절 상황이나 작물 종류에 따라 어떤 농기계를 사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농사를 알지 못하니 설명하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해 농업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고 선진 농업을 견학하고 싶어졌다. 농산업학과에 지원한 이유다. 그는 “배운 지식을 농민들에게 전파하고,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22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도 최 씨나 정 씨처럼 대학에 도전하고 싶은 특성화고 졸업자를 위한 전형이 있다. 4년제 대학 44개교, 전문대 20개교에서 4336명을 모집한다. 경력이나 자기소개서로 선발한다. 대학별 모집요강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포털’(www.hifive.go.kr)을 참고하면 된다. 내년에 재직자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85개교(5160명)로 늘어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공교육 활성화의 가장 큰 장애가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였습니다. 이수호 후보는 위원장까지 지내셨습니다.”(문용린 후보) “전교조는 참교육을 위해 교사들이 희생하며 나섰던 단체입니다. 전교조 교사가 담임이 되면 학부모들이 너무 좋아합니다.”(이수호 후보) 서울시교육감 재선거(19일)를 앞두고 후보 간의 TV토론이 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처음 열렸다. 선관위는 교육계 전문가와 유권자 여론조사를 걸쳐 △공교육 활성화 △고교 다양화 및 특성화 △학생인권조례와 교권확립 △방과후학교 등의 4가지 주제를 정했다. 후보들은 이를 중심으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첫 주제는 혁신학교였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정책 중 하나였다. 이수호 후보는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처럼 만들겠다”고 했다. 우파 후보들은 혁신학교의 주체가 전교조라면서 일제히 공격했다. 문용린 후보는 “그동안 정치가 교육에 관여한 게 전교조 때문이었다. 정치와 부패로부터 교육을 보호하는 데서 공교육 정상화가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남승희 후보도 “혁신학교에 2억 원을 주는 건 특혜”라고 거들었다. 고교선택제에 대해 이 후보는 곽 전 교육감처럼 반대했다. 이 후보는 “선택을 넓힌다는 미명 아래 서열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자율형사립고는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고교선택제는 서로 다른 꿈과 소질을 펼칠 수 있는 제도”라고 맞받아쳤다. 주제가 학생인권조례로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달라 올랐다. 문 후보는 “교권까지 침해받는데 어떻게 그대로 둘 수 있겠느냐”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학생들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돕는 게 교육이다. 문 후보처럼 보호의 대상으로만 보면 아이들이 제대로 자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마지막 주제인 방과후학교에 대한 토론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후보는 “지역 사회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영화하자”고 했고, 문 후보도 “사교육비를 경감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쳤다. 후보 간 비방도 거셌다. 이상면 최명복 남승희 후보는 문 후보가 교육업체인 대교의 연구책임자를 맡은 이력을 지적하다가 사회자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최 후보는 “문 후보는 민주당 정권 때 교육부 장관을 했고, 지금은 주변 사람들 덕분에 보수 단일 후보가 됐다”고 주장했다. 토론이 끝난 뒤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두 시간 안에 후보들이 모든 주제에 대해 얘기하느라 심도 있는 토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규식 서울 성일중 교장은 “토론회가 후반으로 가면서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는 방향으로 흘러 아쉬웠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경희 씨(52·서울 노원구)는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덜한 상황에서 후보 5명이 짤막짤막하게 의견을 밝혀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A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사실상 양강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는 중인데 5명이 함께 나오다 보니 심도 깊은 얘기를 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식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후보를 모두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방송국의 시간문제로 더이상의 TV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최예나·김도형 기자 yena@donga.com}
내년도 대학별 일반편입 모집 정원이 올해보다 30∼40%가량 줄었다. 지방대 인재를 보호하기 위해 내년부터 편입을 축소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에 따른 결과다. 일반편입은 2학년까지 다닌 재학생이 다른 학교 3학년으로 옮기는 경우를 말한다. 5일 위드유편입학원에 따르면 입학전형을 확정한 서울과 수도권 주요대학 46곳 중 29곳이 정원을 줄였다. 숙명여대가 지난해 164명에서 올해 18명으로 가장 많이 감축했다. 대학별로는 △서강대 110명에서 15명 △중앙대(서울캠) 202명에서 36명 △홍익대 156명에서 34명 △이화여대 177명에서 119명 △연세대 169명에서 123명 △고려대 159명에서 124명으로 줄었다. 예상보다 정원이 많이 줄어들자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험생 A 씨는 “1년을 준비했는데 편입 규모가 너무 줄어서 멘붕(멘털 붕괴) 상태다”고 토로했다. 편입 준비생 21만5336명이 가입한 다음 카페(편입에 한번 도전해보세요)는 정원축소 철회를 요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5일 시작했다. 이들은 “학벌주의에 따른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 간 양극화 문제는 시대가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편입을 축소하겠다는 건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다”고 주장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교육과학기술부와 좌파 교육감들이 대입 정시모집을 앞두고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문제로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교과부는 5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광주 등 5개 교육청이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학생부 기재를 거부하거나 보류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도교육감은 대입 정시모집을 앞두고 법령에 따라 가해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해 달라는 교과부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5일부터 전북도교육청과 산하 고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기 강원 전남 광주 등 4개 교육청은 ‘가해 사실 기재를 보류하는 교육청의 입장은 유효하나…’라는 단서를 달고 교과부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앞서 교과부는 21일 시작되는 정시모집에 대비해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학생부를 받아 가해 사실 기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 전북 교육청은 교과부에 학생부 제출 거부 의사를 밝혀 몇 개 고교가 기재하지 않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교과부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해서도 다음 주 특별감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기재하지 않은 학교가 확인되면 교육감에게 직무이행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또 전북교육청을 제외한 4개 교육청은 정시모집 지원을 위한 학생부 작성 마감일(14일)까지 기재하도록 설득할 방침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일부 학부모단체가 혁신학교 지정을 철회해 달라는 민원을 경기도교육청에 넣었다. 학생들에게 교원평가를 강행했다는 이유다. 교원평가는 법에 따라 학생 학부모 교원이 매년 하도록 돼 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내년부터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화하고,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혁신학교를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원평가를 포함한 정부의 교육정책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보성향 학부모단체인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평학)’는 지난달 27일 경기도교육청에 율천고의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하라는 민원을 냈다. 보건실에 가는 학생을 강제로 데려가 교감 컴퓨터로 평가하도록 얘기하고 학생을 교무실로 불러 교원 컴퓨터로 평가하게 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이 단체는 “교육현장을 살인적 경쟁으로 내모는 교원평가를 강행해 학생들의 인권을 탄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율천고가 내년 3월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되는 것을 즉각 철회하고 교장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 내 모든 혁신학교(154개교)를 조사해 (율천고처럼) 혁신학교의 기본 취지에 어긋나는 학교는 지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율천고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학생 만족도조사가 종료(11월 23일)되기 일주일 전까지 전체(415명) 학생의 2.4%(10명)밖에 하지 않아 일부 학생에게 참여 의사를 물었을 뿐 강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학교 교감은 “쉬는 시간에 만난 학생 10여 명에게 물었는데, 대부분 학부모의 만족도조사로 교원평가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참여하겠다는 학생만을 상대로 조사했을 뿐 강제로 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교원평가는 법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지만 추가 조사에도 결국 학생의 20% 정도밖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교육청 관계자는 “강제성이 있었는지는 조사해봐야겠지만 설사 있었다고 하더라도 혁신학교 지정을 철회할 수는 없다. 교원평가는 법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민원은 혁신학교를 주도하는 진보성향 학부모단체, 교원단체와 정부 사이의 반목에서 비롯됐다. 혁신학교는 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간 수평적 관계를 강조하므로 정부의 정책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쉽게 반발할 수 있다. 율천고처럼 정부 정책 시행을 어려워하는 혁신학교의 교장·교감이 적지 않다. 서울 A중 교감은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인데 왜 교원평가를 하느냐는 교원들의 반발이 있었다. 꼭 해야 하는 건데…. 교감·교장이 큰 목소리를 내면 강요한다고 해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혁신학교가 확대되면 교원평가는 물론이고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같은 교육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계 관계자는 “혁신학교는 교육 과정이나 방법을 혁신하는 것이지 자신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이행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 2등급을 받은 학생이 외국어고는 지난해보다 줄고 자율형 사립고는 늘었다. 교과형 면접이 아닌 인성면접과 영어내신으로 처음 입학한 외고 학생, 일반고에서 자율고로 전환하면서 처음 선발한 학생의 성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동아일보는 성적 공개에 동의한 외고 3곳, 자율고 3곳, 전국 단위로 학생을 뽑는 자립형 사립고 2곳을 대상으로 올해와 지난해 수능의 영역별 1, 2등급 비율을 ㈜하늘교육과 함께 조사했다.○ 자율고와 외고의 희비 엇갈려 외고는 올해 언어 수리 외국어의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평균 8.0%포인트, 2등급 이내 비율이 지난해보다 평균 6.9%포인트 줄었다. 반면 자율고는 1등급 비율이 5.6%포인트, 2등급 이내 비율이 17.0%포인트 늘었다. 자사고는 1등급 2.1%포인트, 2등급 이내가 4.8%포인트 상승했다. 자율고 3학년은 지난해 같은 학교의 고3보다 모든 영역에서 성적이 좋았다. 외국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서울 중동고는 16.4%에서 20.4%로, 경북 김천고는 4.7%에서 7.2%로, 서울 숭문고는 2.4%에서 2.7%로 올랐다. 외국어 다음으로 만점자 비율이 낮은 수리 ‘가’에서 1등급을 받은 김천고와 중동고 학생의 비율도 각각 5.9%포인트와 0.7%포인트 늘었다. 자율고 3개 학교의 언어 1등급 비율은 평균 9.0%포인트 늘었다. 자사고인 광양제철고(전남 광양시)와 상산고(전북 전주시)에서 영역별 1등급 학생 평균 비율은 외국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언어는 5.5%포인트, 수리 ‘가’는 0.1%포인트, 수리 ‘나’는 2.8%포인트 증가했다. 외고는 외국어 성적에서 가장 떨어졌다. 한영외고 고양외고 과천외고에서 외국어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평균 16.7%포인트 감소했다. 고양외고는 지난해 외국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이 77.1%였지만 올해는 42.7%로 떨어졌다. 수리 ‘나’ 1등급 비율은 평균 8.2%포인트, 언어는 8.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의대를 노리는 일부 상위권 학생만 치르는 수리 ‘가’의 경우 1등급 비율이 1.0%포인트 상승했다.○ 선발방식 바뀌면서 영향 미쳐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학교들은 선발 방식을 꼽았다. 자율고는 대부분 내신 상위권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서울과 전북(상산고 제외)은 내신 50% 이내, 광주는 내신 30% 이내 학생을 추첨해 뽑는다. 중상위권끼리 경쟁하면서 성적 상승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윤태영 서울 숭문고 교사는 “하위권 학생이 적으니 수업 분위기가 좋아졌고 이해도가 빠르다.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이 없어 서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최상위권 수는 일반고와 비슷하지만 대부분의 자율고가 이들을 방과 후에 따로 공부시킨 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오세목 중동고 교감은 “자유로운 선발권이 없고 내신으로 추첨하는 것을 처음엔 걱정했지만 중상위권 학생끼리 모여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며 “내신은 불리해도 좋은 공부환경을 노리고 자율고에 지원하는 학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외고의 성적 하락은 예견됐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는 2010학년도부터 사교육을 줄인다며 외고 입시를 영어내신과 인성면접만으로 치르게 했다. 이전까지는 지필고사나 교과형 면접이 있었다. 현재 고3은 영어듣기평가라도 치렀지만 고2부터는 그마저 폐지됐다. A외고 교사는 “입시전형이 바뀐 뒤 입학생 성적이 확실히 떨어졌다”고 했다. B외고 교사는 “외고가 국어·수학수업을 강화할 수 없는 것도 성적 하락의 이유”라고 말했다.최예나·김도형 기자 yena@donga.com}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정규직으로 들어가는 데는 학점보다 토익 점수, 어학연수 및 인턴 경험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런 스펙은 소득이 낮고 지방대 학생이 쌓기 어렵다는 점도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3일 발표한 ‘4년제 대학생의 스펙 쌓기 실태조사’ 결과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0년 1만1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를 분석한 자료. 연구팀은 대기업 공기업 금융업 외국계회사의 정규직을 괜찮은 일자리로 규정했다.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을 포함한 나머지는 기타로 구분했다. 괜찮은 일자리 취업자의 토익 점수는 평균 808점으로 기타 취업자(735점)와 큰 차이를 보였다. 어학연수에 다녀온 비율도 각각 26.8%와 18.4%로 격차가 컸다. 인턴 경험 비율도 달랐다. 괜찮은 일자리 취업자의 16.8%가 인턴을 했지만 기타 취업자는 11.5%로 적었다. 특히 괜찮은 직장에 들어간 취업자 중에서 인턴 경험이 있는 직원의 54.5%는 해당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학점은 큰 영향이 없었다. 괜찮은 일자리 취업자의 졸업평점은 3.64점(4.5점 만점)이었다. 기타 취업자는 3.60점, 미취업자도 3.62점이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부에서 누리과정 보육료(월 22만 원)를 지원해주면 뭐 하냐.”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 원비를 올리려는 거다.”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A 유치원에 모인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유치원이 내년에 바꿀 프로그램 내용에서 비롯됐다. 유치원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 하던 정규수업을 1시까지로 줄이고 △정규시간에 포함됐던 영어를 심화학습반에서 소화하고 △심화학습반은 영어 방송댄스 우쿨렐레 과학 음악줄넘기 등 8개 과목을 묶어 오후 1시∼3시 반까지 하기로 했다. 심화학습반 비용은 월 19만 원이다. 유치원에서는 ‘선택’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필수다. 심화학습반을 하지 않으면 오후 3시 반부터 시작되는 종일반 수업까지 유치원에서 돌봐 주지 않는다. 우쿨렐레를 배우지 않은 아이는 연말 예술제에 참석하지 못한다. 올해는 특별활동 수업을 선택적으로 오후 2∼3시에 했다. 한 과목에 4만∼5만 원, 많이 시켜도 최대 12만 원을 넘지 않았다. 내년부터는 무조건 월 19만 원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이 유치원은 심화학습반 비용을 월 15만 원으로 줄이고 과목 수는 5개로 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누리과정 지원대상을 늘리지만 유치원의 ‘꼼수’로 학부모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학부모 B 씨는 “현재 매달 수업료 49만 원에 특별활동비 5만 원까지 총 54만 원을 낸다. 내년에 정부 지원을 받으면 유치원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는데 심화학습비가 추가돼 비용이 올해와 비슷하게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서울 B 유치원은 음악과 영어 같은 방과후수업을 점심 이후인 오후 1∼2시에 하고, 나머지 정규수업은 방과후수업 뒤에 하기로 했다. 학부모 C 씨는 “방과후수업을 무조건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유치원비 안정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물가 인상률을 넘는 수준으로는 원비를 올리지 못하게 권고할 계획이다. 또 사립유치원 인건비 보조금을 월 5만 원씩 추가하고, 원비를 인상하지 않거나 적게 올린 유치원에는 학급당 25만 원씩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교과부 관계자는 “지원금을 안 받고 원비를 올리려는 유치원이 대부분”이라며 “원비를 올리지 않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사이버대는 200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가된 사이버대다. 서울 강북구에 있는 최첨단 캠퍼스와 부산 광주 경기 등 8곳에 있는 지역 캠퍼스에서는 1만1000여 명의 재학생이 강의 실습 세미나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의 최대 장점은 1년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여름·겨울 계절학기도 정규 학기처럼 운영해 1년 2학기를 운영할 때보다 수업일수가 연간 12주 늘어났다. 계절학기에도 정규 학기처럼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이 학점을 빠른 시간 안에 취득할 수 있게 돕는다. 이에 따라 신입생은 입학 뒤 3년 3.5년 4년, 편입학생은 1.5년 2년 만에 조기졸업이 가능하다. 직장인이 많은 사이버대의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학업을 빨리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차세대 이러닝 시스템인 ‘SCU Learning WAVE’를 도입해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쌍방향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또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PDP 넷북을 통해서도 강의를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이러닝 국제대회인 ‘IMS Learning Impact Award’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서울사이버대의 6개 학부 16개 학과는 모두 특성화돼 있다. 그중 사회복지학과와 상담심리학과는 학생 수가 가장 많다. 보건행정학과와 군경상담학과, 노인복지학과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명문대학과의 학술 교류도 활발하다. 서울사이버대는 스웨덴 스톡홀름대, 존스 국제대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의 유명대학과 학술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뉴질랜드 등 17개 국가의 교류 대학에서 200여 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지난해 교과부로부터 사이버대 특수대학원 설립을 승인받으면서 석사학위 취득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전기 대학원 경쟁률은 평균 5 대 1로 사이버대학원 중 최고 수준이었다. 2013학년도 신·편입생은 12월 1일부터 모집한다. 모집 정원은 정원 내 3934명, 정원 외 3895명. 정원 외 전형은 △산업체 △군위탁생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재외국민 및 외국인 등 다양하다. 입학원서는 홈페이지(www.iscu.ac.kr)에 접속해 작성하면 된다. 학업계획서 60%와 학업준비도검사 40%를 반영해 뽑는다. 채정민 입학처장은 “최근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학생들의 지원이 크게 늘었고, 석사학위를 따려는 직장인도 많다”고 말했다. 장학금 규모는 총 53억 원. 지난해 기준으로 재학생의 63.5%가 혜택을 받고 있다. 이번부터 사회적배려대상자에게는 입시 전형료를 전액 면제해 준다. 전문계 고교나 전문대 졸업자 등을 포함한 특기자, 직장인이나 전업주부, 농어촌 거주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도 확대한다. 입학에 관련된 문의 사항은 서울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apply.iscu.ac.kr)에서 하면 된다. 02-944-5000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01년 설립된 경희사이버대는 인성과 실무교육을 아우르며 온·오프라인 교육을 이끌어왔다. 특히 경희대의 교양 과정인 후마니타스칼리지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재학생은 1만1000여 명이며 졸업생은 1만3000여 명에 이른다. 경희사이버대는 2013학년도부터 사회 트렌드에 맞춰 일부 학과에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사회복지학과에는 상담심리, 노인복지학과에는 시니어 컨설팅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지난해 신·편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커리큘럼을 강화하기 위해 명칭을 바꾼 학과도 있다.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정보통신학과 행정학과 외식농수산경영학과가 각각 미디어콘텐츠디자인학과 디지털미디어공학과 공공서비스경영학과 외식농산업경영학과로 이름을 변경했다. 미디어콘텐츠디자인학과는 영상 웹 모바일게임에 걸쳐 콘텐츠와 IT 디자인의 융합을 선도하는 학과로 변모한다. 디지털미디어공학과는 뉴미디어와 디지털 융합을 이끄는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외식농수산경영학과는 재학생 중 농업 종사자가 20∼30%, 외식산업 관련자가 30∼40%를 차지하는 점을 반영해 이름을 바꿨다. 정부의 ‘선취업 후진학’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경희사이버대는 고교 지원자들에게 학업 기회를 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5월 주최한 ‘2012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에 사이버대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2학기 입시에서 고교 졸업 예정자나 20세 전후 지원자 비율(13.4%)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190여 개 기업·기관과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을 체결해 해당 기업의 임직원에게 자기계발 기회도 주고 있다. 입학금이나 전형료를 면제해주고 등록금은 감면해주고 있다. 2013학년도부터는 경희사이버대와 협약을 체결한 고교 졸업자가 입학할 경우 등록금 감면 혜택을 준다.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013학년도 신·편입생(3902명)을 모집한다. 대상은 △정보·문화예술 △사회과학 △국제지역 △경영 △호텔관광외식 등 5개 학부 19개 학과다. 호텔관광대학원과 문화창조대학원의 신입생은 12월 12일까지 모집한다.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인성검사가 도입된다. 개인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간단하고 일상적인 질문들로 구성돼 있다. 정답이 없으므로 깊이 고민할 필요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대답하면 된다. 3지 선다형 80개 문항을 30분간 풀어야 한다. 홈페이지에 인성검사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뒀다. 자세한 문의는 학부의 경우 02-959-0000이나 www.khcu.ac.kr/ipsi, 대학원은 02-3299-8808이나 grad.khcu.ac.kr로 하면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원광디지털대는 웰빙건강 한국문화 실용복지 분야의 특성화 학과를 내세워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종합우수대학으로 선정됐었다. 3개 학부에 16개 웰빙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다. △웰빙건강학부(한방건강학과 한방미용예술학과 요가명상학과) △한국문화학부(전통공연예술학과 한국복식과학학과 차문화경영학과 한국어문화학과 동양학과 원불교학과) △실용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 언어치료학과 중독재활복지학과 경찰학과 부동산학과 얼굴경영학과 서비스경영학과)다. 특히 한방건강학과 요가명상학과 동양학과는 매년 지원율이 20% 이상씩 높아지고 있다. 신설되는 언어치료학과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에는 웰빙문화대학원이 문을 열어 더욱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자연건강학과가 개설돼 있는데 약선과 요가명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러한 종류의 석사 과정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여건도 계속 확충해가고 있다. 콘텐츠는 100% 자체 제작하며 매년 스마트러닝 시스템을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수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스마트러닝이 모든 강의에 적용돼 학생들은 더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원광디지털대는 온·오프라인 교육을 연계한 ‘블렌디드 러닝’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사당 △서울 대방 △대전 △광주 △전주 △익산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 캠퍼스가 있어 가능한 교육이다. 학생들은 지역 캠퍼스에서 각종 실습과 특강을 듣는 것은 물론 학과별 오프라인 모임도 할 수 있다. 올해 서울 구로구에 대형 캠퍼스가 건립돼 더욱 수준 높은 실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로구의 캠퍼스에는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가 실습실을 비롯해 요리 실습실 등이 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에 있는 세계 유수 대학, 교육기관과 양해각서(MOU)를 맺어 학생과 교수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장학 혜택도 크다. 주부 직장인 농어민은 등록금의 20%를 지원해준다. 고졸자를 위한 ‘특성화고 장학금’과 ‘검정고시 장학금’도 만들어 등록금의 30%를 감면해 주고 있다. 또 원광디지털대 졸업자 가족과 가족 2인 이상이 동시에 입학하거나 재학할 때 등록금의 20%를 지원해 주는 ‘모교사랑 가족 장학금’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입학생의 80%가 장학금을 받았다. 내년도 학부 신·편입생 모집은 12월 1일부터 28일까지다. 16개 학과에서 모두 2873명을 뽑는다. 모집 전형은 일반전형, 학사편입학전형, 산업체위탁생전형 등이 있다. 고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이거나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원 신입생은 10일까지 모집한다. 입학원서는 온라인(www.wdu.ac.kr)에서 작성하면 된다. 문의 1588-2854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BS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인터넷 강의를 만든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예체능 분야를 중심으로 EBS 홈페이지(www.edrb.co.kr)에 있는 강의와 자료를 동남아 주민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EBS클립뱅크(EDRB)에 모아놓은 5만5000여 개의 자료에 동남아 국가의 언어자막을 넣는 방식.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EBS는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EBS는 외국에서 이용 가능한 교육 자료를 추가로 개발하기로 했다. EBS 관계자는 “내년 말, 동남아 국가 중 적어도 두 곳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기 위해 협의하는 중”이라며 “교사가 수업 시간에 해당 영상을 활용해 가르치거나 학생이 집에서 혼자 공부할 수 있어 동남아의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교육 콘텐츠 전파는 다른 대륙에서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BS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콜롬비아의 TV 교육방송, 에티오피아의 라디오 교육방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방송국 설립은 물론이고 제작 노하우를 전하고 강의를 함께 만들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EBS의 EDRB 및 방과후학습 홈페이지와 비슷한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한국과 협의하는 중이다. 인터넷이 지식격차 해소에 활용되는 사례는 국내 역시 마찬가지. 서울대는 재학생이 듣는 강의를 내년부터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한다. 지난달 1차로 신청을 받아 16개 강의를 공개하고 녹화하기로 했다. 서울대 동창회는 교수들의 강의 개발비로 1500만 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인터넷 무료강의 사이트 KOWC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볼 수 있다. 230개가량의 엄선된 강좌를 아이폰은 아이튠스에서, 안드로이드폰은 티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강좌가 분야별, 대학별로 분류돼 있고, 원하는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어 유용하다. 대학 강의가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에 전파되면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재교육 또는 평생교육에 관심이 있어도 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의 불평등 또는 장벽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기준 한국공학한림원 명예회장(전 서울대 총장)은 “대학의 지식을 외부에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 밖의 지식을 캠퍼스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함께 하면 사회에 기여하면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최예나 기자 dodo@donga.com}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 미달 사태가 올해도 이어졌다. 22일 내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 자율고 24곳의 평균 경쟁률은 1.35 대 1로 지난해(1.30 대 1)보다는 약간 높았다. 올해 초기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8개교로 지난해보다 3곳 줄었다. 그러나 2년 연속 정원을 채우지 못해 일반고로 전환된 동양고와 용문고를 제외하면 한 곳이 줄었다. 지난해 두 차례 추가모집에도 미달됐던 경문고 대광고 동성고 우신고 등은 올해도 미달됐다. 올해 정원을 가장 많이 채우지 못한 학교는 미림여고(0.39 대 1)다. 미림여고는 지난해에도 여고 중 유일하게 끝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9, 30일과 내년 1월 8, 9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모집을 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50개가 지정된 자율고는 학사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는 대신 정부 지원 없이 등록금과 법인 전입금만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수업료가 연간 500만 원가량으로 일반고의 3배 수준인데도 기존 학교와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매년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재외한국학교이사장협의회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새누리당에 “재외국민 자녀에게 교육 기회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21일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데 대한 반발이다. 개정안은 외국에 있는 한국학교 학생의 입학금과 수업료 일부 또는 전부를 정부가 지원한다고 대통령령으로 규정하는 내용이었다. 전체회의에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여야 의원들에게 조항 완화를 요청했다. ‘지원한다’고 하면 추가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학교 설립 요구가 늘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일부 여당 의원도 예산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 의견대로 조항을 ‘지원할 수 있다’로 수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다음 회의는 여야 간사가 합의해 다시 잡을 수 있지만, 현 국회 내에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누락시킨 교육청 간부에 대한 징계를 이행하라는 직무이행명령을 경기·전북도교육감에게 내렸다. 교과부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에게 교육전문직 공무원과 일부 교감 49명을 27일까지 징계하라고 명령했다. 두 교육감은 가해 사실 기재를 거부한 공무원에 대한 징계 요구가 부당하다며 교과부에 징계 요구 재심의를 신청했다가 20일 기각 당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부 기재는 초중등교육법에 명시된 교과부 장관 소관의 일이다. 교육감 임의로 법을 따르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27일까지 두 교육감이 49명을 징계하지 않을 경우 직접 특별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할 방침이다. 교육청의 교육국장, 교육장 같은 고위 교육전문직은 교과부가 직접 징계할 수 있다. 교감은 교육감이 징계해야 하지만 2명은 미기재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포함됐다. 나머지 교감과 교장, 교사 29명은 교육감이 직접 징계해야 한다. 교과부는 기각일(20일)로부터 한 달 내에 징계를 이행하지 않으면 두 교육감을 고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홍동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교육감의 모든 권한으로 우리 교육자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성 전북도교육청 대변인도 “(교과부가 직접 징계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시도교육청에 대입 정시 원서접수 전에 일선 학교들이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생부에 기록하는지를 27일까지 파악해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교폭력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라는 정부 방침을 거부한 학교는 전북 12개교, 경기 8개교였다. 교과부는 정시모집에서도 가해 사실 기재를 거부한 학교가 있으면 감사를 벌여 직무이행 명령과 감사 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외국에 있는 한국학교 학생의 입학금과 수업료 중에서 일부 또는 전부를 정부가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0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개정안은 지난 국회에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과 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이 발의해 교과위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국회 법사위 상정이 무산돼 폐기됐다. 이번에 다시 안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4월 현재 외국에서 운영되는 한국학교는 15개국 30곳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1만2041명이 다닌다. 부모 중 한쪽이 한국인이고 한국 국적을 가진 자녀는 입학이 가능하다. 연간 수업료는 50만∼1230만 원, 입학금은 5만∼300만 원으로 나라마다 차이가 크다. 정부는 한국학교에 운영비와 교원 인건비, 학교 임차료를 일부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 예산은 385억 원이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내년에만 300억 원 이상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대선을 앞두고 재외국민의 표심을 의식해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실제 재외한국학교이사장협의회는 19일 국회를 방문해 “재외국민 교육지원법을 재외동포 투표 개시일(12월 5일)까지 반드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계 인사는 “재외국민도 의무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긴 하지만 과도하게 지원하면 국내 학생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며 “일본 프랑스 독일은 재외학교의 입학금과 수업료를 모두 수익자 부담으로 한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전국 특성화고(475개교) 대부분이 내년 신입생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서울 충북 세종은 21일 부터, 경남은 22일부터, 대전과 강원은 26일부터다. 지난달 합격자를 발표한 마이스터고 35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2.88 대 1이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인기가 높아지며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 내년에 입학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평해공고 가는 이창민-성민 쌍둥이9시간. 쌍둥이 형제 이창민(사진 왼쪽) 성민 군(15)이 평해공업고(경북 울진)까지 버스를 타고 갈 시간이다. 인천에 사는 형제는 340km나 떨어진 학교에 가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인천학생과학관에 자주 갔다. 여러 실험을 했지만 가장 재미난 건 ‘에너지’였다. 풍력 조력 파력에 관한 실험을 할 때 눈이 반짝거렸다. 울진원자력본부에 가고 나서부터는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8월 코엑스에서 열린 ‘2012년 국가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 한마당’을 보고 형제는 결심을 굳혔다. 평해공업고에 가겠다고.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설비 분야 마이스터고로 내년에 개교한다. 부모는 망설였다. 아버지 이승규 씨(50)는 “내가 경영 컨설턴트지만 아이들이 마이스터고에 진학한다는 걸 인정하기 어려웠다. 집안에 대학 안 가겠다는 아이가 없는 데다 사회 분위기도 그렇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인천 정각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형제의 성적도 아까웠다. 학교가 먼 점도 걱정이었다. 가까운 곳의 마이스터고를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형제는 확고했다. “원자력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거니까 꼭 평해공업고에 갈래요.” 그러고는 스크랩한 신문 기사를 아버지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안 된다고 걱정한대요. 먼저 취업해도 나중에 사이버대나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언제든 공부할 수 있어요. 걱정 마세요.” 형제는 오랜 경험을 쌓은 뒤 후배 사원을 양성하는 사내 교수가 되려고 한다. ■ 울산마이스터고 가는 천영준 군“대학만 가면 네가 원하는 삼성전자에 바로 취업할 수 있을 것 같아?” 천영준 군(15·울산 현대중·사진)에게 형이 한 말이다. 울산마이스터고 1기로 학생회장까지 맡은 형은 고려아연㈜에 취업해 4주째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영준 군은 과학고에 진학하려 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한국수학올림피아드를 봤다. 하지만 과학고 입시가 입학사정관제로 바뀌며 외부 수상실적을 반영하지 않게 됐다. 계획이 틀어진 그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취직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다 형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들을 봤다. 1학년 2학기 때 삼성전자, 2학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의 면접을 보러 다니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랐다. 얼마 후 그는 울산마이스터고 진학을 결심했다. 어머니 박미영 씨(41)는 서운했다. 큰아들을 마이스터고에 보내고 ‘정말 괜찮은 일꾼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도 말이다. 주변에서도 “큰애 하나면 됐지, 과학고까지 준비했던 애를 뭐 하러 마이스터고에 보내느냐”고 걱정했다. 박 씨는 주변을 살폈다. 1, 2등만 하다 대학에 가도 직장을 못 구해 졸업을 미룬다는 자녀를 둔 부모가 많았다. 마이스터고에 가서 열심히 하면 원하는 일자리를 골라 갈 수 있다는 믿음은 큰아들을 통해 이미 갖고 있었다. 박 씨는 한 가지 바람이 있다. 고졸자라는 이유만으로 직급이나 월급에서 차별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그는 “이런 차별을 바로잡지 않으면 마이스터고가 무의미해진다”고 말했다. ■ 구미여상 가는 박소정 양“아니요. 전 고등학교 때부터 제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 경북 상모중 3학년 박소정 양(15·사진)이 구미여상에 원서를 낸 이유다. 반대가 심했다. 온통 말리는 사람뿐이었다. 상위 10% 이내였던 박 양의 성적 때문이었다. 박 양은 처음부터 대학에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고졸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이 너무 심하다고 느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걸 내가 꼭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차피 회계사나 경영 관련 일을 하고 싶은 거라면, 돌아가기 싫었다. 인문계고에 가서 대학에 진학한 뒤 취업하는 건 돈과 시간 낭비라고 봤다. 박 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국가공인 정보기술자격(ITQ) 워드프로세서를 포함해 이미 웬만한 자격증은 다 땄다.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건 아니지만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동생(초등학교 4학년)을 생각했다. 박 양이 대학에 가면 동생은 중학생이다. 중학생 교육비도 만만치 않음을 박 양은 잘 안다. 박 양은 특성화고 졸업 뒤 바로 취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뒤 대학 진학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당찬 포부가 있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사람들이 고졸자를 무시하지 못하게 하는 것. 박 양은 말했다. “기업 공채에서도 고졸자 대졸자를 나누고, 월급에 차이가 있잖아요. 학벌이 아니라 사람 자체만 보고 평가했으면 좋겠어요. 고졸자를 키우는 정책이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해요.”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6월 초 경남 안의고 1, 2학년생 118명은 모두 서울 대구 부산 등으로 흩어졌다. 그중 교지 편집 동아리 ‘씨밀레’ 회원들은 서울의 한 신문사를 찾았다. 편집국에서 신문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편집국장과 인터뷰를 했다. 환경 동아리 ‘O2’ 회원들은 봉투를 하나씩 들고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을 보호하자고 다짐했다. 영어·영화 번역 동아리 회원들은 경상대 영어영문학과를 찾았다. 학과 설명을 듣고 캠퍼스에서 외국인과 인터뷰를 했다. 안의고의 교육에서 동아리는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모든 학생은 입학하자마자 동아리 11곳 중 한 곳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동아리는 학교가 실시하는 홀랜드 적성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유형은 △예술형 △탐구형 △사회형 △기업형 △실재형 △관습형으로 나뉜다. 집단상담을 한 뒤 일부 유형은 더 세분해 동아리를 만든다. 탐구형은 과학 수학 역사로, 예술형은 교지 편집과 미술, 사회형은 영어·영화 번역과 독서토론으로 나뉘는 식이다.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은 동아리 활동만 한다. 실재형 동아리는 체육관에서 풋살 축구 농구 등을 하고, 관습형 동아리는 정보실에서 포토샵을 배운다. 안의고가 이 같은 진로교육을 시작한 것은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소규모 농촌학교인 이곳에 오는 학생은 대개 중학교 내신 백분율이 50% 이상인 경우가 많았다. 학력도 낮고 의욕도 없었다. 진로연구부장인 최진숙 교사(여)는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1학년 때부터 꿈을 갖게 하고 싶었다. 그래야 3학년 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의고는 5월에 ‘진로의 날’도 연다. 자신이 미래에 사용할 명함과 진로 로드맵을 만든다. 동아리별로 대학을 탐방하는 날도 있다. 모든 활동의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비교과활동 기록시스템(에듀팟)에 기록해 대입 때 활용한다. 진로교육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현재 2학년의 경우 지난해 3월 입학 직후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국어 수학 영어 1, 2등급 비율이 모두 0%였지만, 올해 9월 같은 시험에서는 각각 12%, 12%, 4%로 올랐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후보자 매수 혐의로 9월 말 구속 수감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국고로 지원받은 선거비용 35억2000만 원을 한 푼도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1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곽 전 교육감은 선관위가 지정한 계좌에 입금해야 하는 8일까지 선거비용을 넣지 않았다. 선관위는 판결문을 받은 직후 “30일 이내로 선거비용을 반환하라”라는 통지서를 보냈다. 선관위 관계자는 “어떤 설명은 없었고, 지정한 날까지 입금이 되지 않아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9일 곽 전 교육감의 주소지 관할인 서울 강서세무서에 징수를 위탁했다. 공직선거법 제265조 2항(당선 무효된 자 등의 비용 반환)에는 ‘후보자가 선관위로부터 금액을 고지받고 30일 이내에 납부하지 않으면, 관할 세무서장에게 징수를 위탁하고 세무서장이 국세 체납 처분의 예에 따라 징수한다’라고 돼 있다. 통상적으로 세무서는 고지나 독촉에 이어 압류 및 공매 절차를 거쳐 체납액을 징수한다. 실제로 이원희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는 선거비용(31억3700만 원)을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300만 원씩 나눠서 내는 중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전액을 반환하는 데 87년이 걸리므로 사실상 처벌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된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도 선거비용(28억5000만 원)을 정해진 날까지 반환하지 않았다. 이에 선관위는 2009년 12월 서울 종로세무서에 징수를 위탁했고, 세무서는 그의 재산을 압류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월 공개한 곽 전 교육감의 재산은 14억5370만 원. 다 처분해도 선거비용을 갚기는 힘들다. 곽 전 교육감이 구속 수감되자마자 선거비용 반환을 위한 모금운동 얘기를 꺼냈던 지지단체 ‘곽노현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현재 논의를 중단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