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 편입정원 30∼40% 감축… 수험생 혼란

  • 동아일보

수도권 29개대 모집 급감… 숙명여대는 89%나 줄여
수험생들 축소 반대 서명

내년도 대학별 일반편입 모집 정원이 올해보다 30∼40%가량 줄었다. 지방대 인재를 보호하기 위해 내년부터 편입을 축소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에 따른 결과다. 일반편입은 2학년까지 다닌 재학생이 다른 학교 3학년으로 옮기는 경우를 말한다.

5일 위드유편입학원에 따르면 입학전형을 확정한 서울과 수도권 주요대학 46곳 중 29곳이 정원을 줄였다. 숙명여대가 지난해 164명에서 올해 18명으로 가장 많이 감축했다. 대학별로는 △서강대 110명에서 15명 △중앙대(서울캠) 202명에서 36명 △홍익대 156명에서 34명 △이화여대 177명에서 119명 △연세대 169명에서 123명 △고려대 159명에서 124명으로 줄었다.

예상보다 정원이 많이 줄어들자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험생 A 씨는 “1년을 준비했는데 편입 규모가 너무 줄어서 멘붕(멘털 붕괴) 상태다”고 토로했다.

편입 준비생 21만5336명이 가입한 다음 카페(편입에 한번 도전해보세요)는 정원축소 철회를 요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5일 시작했다. 이들은 “학벌주의에 따른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 간 양극화 문제는 시대가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편입을 축소하겠다는 건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다”고 주장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편입#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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